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정선 카지노... 그보다 더 심한 불법 성인 오락실!

송씨네 2006. 5. 14. 15:03

 

원도 정선은 과거 탄광촌이었다.

석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정선은 탄광촌은 쓸모 없는 곳으로 전략했다.

하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정선으로 향하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그러나 정선 카지노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있으니 바로 불법 성인 오락실이다.

2001년 성인오락실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사실상 우우죽순으로 이런 성인오락실이 늘고 있다.

 

종로에 필자가 자주 갈 일이 있다.

버스를 타기 전 정류장에 서 있으면 밤새도록 돌아가는 빠칭고 기계 소리와 빵빠레 소리가 그렇게 듣기가 싫어진다. 별로 안 시끄러울지는 몰라도 이런 곳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마치 촌 같은 느낌의 거리를 거닐다보면 왜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나하는 생각도 든다.

 

성인 오락실은 한 건물 지나 하나씩 있는 경우도 있으며 요즘은 아예 한 층은 PC전용 성인 오락실로, 한 층은 일반 스크린 경마나 빠칭고 식의 성인 오락실로 건물이 들어와 있는 상태...

이 것은 어느 특정 동네만 이런 것이 아니라 서울 어느 지역이건, 수도권 어느 지역이건 간에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만 해도 개수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영상물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경품고시 속에서 사행성의 틀, 범위라는 것이 정해졌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이뤄지는 게임물은 사행성이 없는 게임물이라고 간주를 하고 규정을 만들어서 심의를 했는데 막상 시장에 나가서 보니까 개변조하기도 하고 악용을 하면서 사행성이 굉장히 많아. 문화관광부도 성인오락실의 사행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

-YTN 보도 중에서...-
 

 

 

위의 YTN의 보도들을 검색해보니 승률조작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오는 손님에게는 승률을 높여 자주 오도록 유도를 하고 귀찮을 정도로 자주 오는 손님은 아예 승률은 없애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이 다름아닌 문화관광부(이하 문광부)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문광부는 사행심 조장을 방지하기 위해 고가의 경품제 대신 상품권 경품제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원하기만 하면 이런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장면은 최근 개봉된 영화 '사생결단'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다음 아고라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이런 성인 오락실에서 돈을 잃고 더구나 신고한 본인 자신에게는 조폭들이 협박을 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다. 또한 경찰들 역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것이다.

조폭에 나약해지는 경찰과 신고를 해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피해자, 돈을 잃어도 어디에 하소연 할 수 없는 소시민들... 그야말로 모순 투성이다.

 

미디어 다음-아고라 '제발 우리식구를 망친 성인오락실을 없애주세요.. ' 원문 글 보기

 

 

필자가 성인 오락실을 직접 들어가서 이야기 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게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얼마전에는 문광부가 근거도 없이 성인오락실 운영 업체들에게 100억대의 돈을 회수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광부는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을 보도 자료로 내놓았다.

 
 
(※블로거 기자 주-필자가 이 기사의 원문을 서울 신문에서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 기사의 원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내일 신문도 서울 신문과 이 뉴스를 똑같이 기사화 하였다.)
 
 
 

 

 

오해가 있었다고 이야기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할 때 문광부의 태도는 오해의 소지도 있으며 매우 소극적이다. 경품용 지정제도의 문제점은 생각하지도 않고 다른 해결방안은 생각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권 지정제 운영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자, 다음은 이런 문제도 있다.

심야나 밤에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런 성인 오락실의 전단지가 여기 저기 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아주 놀랐던 것은 아르바이트로 보이는 건장한 사내가 그냥 길에 지나다니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하듯이 그냥 땅바닥에 널려놓고 지나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거리 환경은 말 안해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아침마다 고생하는 것은 환경미화원이고 매일 이런 환경미화원과 전단지 무단 투기자들의 전쟁은 아마도 계속 될 것이다. 과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인가 궁금해진다.

 

 

 

 

이제는 이런 스크린 경마장 형식, 빠칭고 형식, 카지노 형식의 대안으로(?) 앞써 이야기한 PC 전용 성인 오락실이 늘어나고 있다. 형태는 고스톱, 포커 등의 형식이 대부분이며 이 것 역시 법의 테두리에서 교묘히 벗어나 영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영등위에 허가도 받지 않은 영상물이며 이것을 불법으로 현금화하고 거래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PC방 영업은 더구나 자유업으로 분류가 되어 있으며 외국 서버를 이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니 당연이 아무것도 모르고 피해를 입는 사람은 계속 늘어날 것이 뻔하다.

 

 

 

에 소개한 아고라 글 중에는 차라리 눈물로 청와대에 가서 호소하고픈 생각까지들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경륜, 경마, 그리고 정선 카지노... 돈 쓸 곳도 많고, 돈 잃을 곳도 많다.

 

우리는 IMF를 졸업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 2의 불경기, 불황기가 시작된 요즘 우리는 마약만큼 무서운 도박의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왜 정부는 이런 것을 방관하는가?

 

또한 일부 경찰들은 왜 이런 모습에 소극적인가? 조폭이 정말로 무서운가? 돈먹고 돈 먹는 먹이사슬이 끊겨서 두려워서인가?

 

그리고 사업주들은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도시 미관은 아랑곳하지 않는가? 당신들이 벌려놓은 장사수단으로 인해 거리는 더럽혀지고 또 그 거리에는 술로 밤을 지세우는 사람들이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돈이 우선이 아니며 사람이 우선이다.

성인 오락실 문제...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 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