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songcine가 만난 사람!

[인터뷰]한국을 사랑하는 TV 오타쿠-일본인 고정수...

송씨네 2006. 11. 4. 15:50

일본...

좁은 땅덩어리의 섬나라...

우리와는 악연이 더 많을 것 같은 나라.

독도는 아직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나라...

 

하지만...

배용준과 보아로 한류(韓流) 문화에 불을 지핀 나라...

잘나가는 배우 초난강(쿠사나키 츠요시)이 그렇게 기를 쓰고 한국어를 배우는 나라...

 

오늘은 참 어려운 인터뷰를 하였다.

일본인을 만난다는 것...

물론 나는 일본어는 전혀 모른다.

하지만 일본 영화를 많이 봤다는 점과, 최근 일본인들에게 인터뷰 습격(?)을 당한점에서 나 역시 그들에게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오늘 인터뷰 대상은 영화 포탈 '씨네 21'의 '씨네 블로거'에서 '한 일본사람 눈으로 보는 한국영화'라는 블로를 쓰고 있고 매체 비평 포탈인 '매거진 T'에서 '나는 오사카의 TV 오타쿠'라는 글을 쓰고 있는 오리지날 일본인 다카이 오사무를 이 메일로 만나보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보다 한국에서의 블로그에서는 '고정수'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일본인 '다카이 오사무'가 아닌 한국에서 블로그를 쓰는, 어쩌면 한국을 더 좋아할 것 같은 평범한 노동자 '고정수'를 만나본다.

 

 

 
  

 

 

테마 1. 타카이 오사무 혹은 고정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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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이를 물어보는 것이 실례이기도 한데요.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와 남성이신지 여성분이신지 궁금합니다. 태어나신 곳도 궁금하고요.


다카이 오사무 (이하 한국식 이름 '고정수')

이름은 타카이 오사무(高井修)... 남자입니다. 어떤 문방구 제조회사의 창고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솔직히 공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진짜 몇 살인지를 씨네 블로그 분들이 아시면 저를 '어르신'(?)처럼 대접하게 되면
곤란하니까요.

저는 완전 아저씨지만 마음만은 젊다고 믿고 있으니까 여러분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songcine

NHK 라디오의 한국어 강좌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한국어를 공부하시려고 했던 계기가 된 사건은 무엇인가요?


고정수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결정적인 계기 같은 것이 하나 거론하기 어러운 것 같아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한 후 해외 소설을 원서로 읽고 싶어서 영어와 독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둘 다 서구의 언어라서 기분전환도 할 겸 따로 아시아 언어도 배울까 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공부하기 시작했거든요.
둘 중에서 중국어는 어떻게 사전을 찾으면 좋을지 잘 몰라서 금방 포기했는데 한국어는 배워야 하는 글자가 적어서 계속 배우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덜 많아서 오랫동안 초급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근데 마침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 저는 한국이 세계 최고인 걸 알게 되어서 좀 놀랐고 또 제가 좋아하는 J 리그 팀 세렛소 오사카에 '적토마' 고정운 선수가 입단하고 2002년에 월드컵을 공동개최 하기로 결정되고...그런 식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차차 많아지고 마지막으로 ‘쉬리’가 결정타가 된 거에요.
그 후는 자막없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거 주-그는 전체 한글로 된 글 중 80% 이상을 이해하고 있다.)

 

 

 

songcine 

한국 문화 중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시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문화 통틀어서 혹은 문화를 제외한 다른 분야)


고정수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이지만 제가 워낙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소설을 쉽게 읽을 있을 만큼 실력이 늘으면 소설도 많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songcine

'매거진 T'에 올라와 있는 고정수 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보면 재미있는 부문이 나오는데요, ‘바둑을 잘하는 나라는 일본이 아닌 한국이다’라는 발언인데요. 그러면 바둑을 좋아하신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좋아하는 한국 바둑인도 있으신지요?


고정수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물론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조훈현등의 이름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뭐니뭐니 해도 일본에서 삼관왕을 달성하신 조치훈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songcine

아직 한국에 오신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한국에 오시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고정수

씨네 블로그('씨네 21' 블로그)를 통해서 친하게 된 블로거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테마 2. 한국 문화 이런 저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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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류 문화에 관한 질문이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한류 스타 두 명이 있죠. 보아와 배용준입니다.

우선 보아에 관한 질문인데요. 보아의 오리콘 차트 1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리콘 차트에 진출한 한국인이 얼마나 되는지요? (상위권에 말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보아의 인기는 거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일본인이 바라본 입장에서 보아의 인기는 어느 정도 인가요?

 

고정수

적지 않은 한국분들이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보아 양은 ‘한류스타’가 아닙니다.
‘T 매거진‘에도 썼지만 일본에서 어색하더라도 일어를 구사하면서 열심히 활동하는 외국인 가수나 배우들을 거의 일본사람과 동등한 존재로서 받아드립니다.
그래서 일본 보아 양 팬들은 보아 양을 한국인 가수가 아니라 J POP 의 일원으로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일정한 CD 판매량을 자랑하고 노래 프로그램 안에서 유창한 일어로 사회자와 농담도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보아 양 외에는 세븐, 비, 류시원, 그리고 박용하가 신곡을 출시할 때마다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K'
(*블로거 주-’강윤성‘이 본명으로 일본에서 활동을 하는 신인가수이다.)도 그 놀라운 일어 실력과 재미있는 캐릭터 때문에 인기가 상승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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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에 대한 인기도 궁금한데요. 최근 일부에서는 ‘배용준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주로 30, 40대 일본 아줌마들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정수 님은 배용준 씨를 어떻게 생각하시며 그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고정수

배용준의 팬은 거의 아줌마들인 것 같아요.
’외출‘을 보러 갔을 때도 극장안에는 아줌마들 밖에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웠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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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배용준 이후 박용하, 이병헌 등의 배우들이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그들의 인기는 어느 정도이며 과연 이들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고정수

아무래도 그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연대로 고정되기 때문에 그들의 팬들이 싫증이 나지 않는 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2~3년 전에 비하면 붐이 진정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songcine

한류 문화를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정수 님이 보시기에는 한류 문화가 거품이라고 생각되시는지요?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시며 반대로 거품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고정수

언젠가는 붐이 끝날 것이지만 그래도 붐이 오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거에요.
다시 말해 비록 붐이 지나간다 해도 예를 들어 ’겨울 연가‘ DVD를 버리거나 한국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게 하거나 그런 사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한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10 년, 20 년이 지나더라도 한국에 대한 관심마저 버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마 3. 일본인이 본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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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최근 일본영화가 많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와이 순지라던가 이누도 잇신 같은 감독들이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은 것 같고요. 오다기리 조, 츠미부키 사토시 같은 꽃미남 배우들이 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 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극장이 두 곳이 있고요. (종로의 ‘스폰지 하우스’, 명동의 ‘CQN-씨네콰논’) 일본은 한국영화가 얼마나 상영되고 있나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되었다는 것 외에는 최근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영화와 관련된 소식은 없는 듯 싶은데요?


고정수

아시다시피 ’괴물‘도 개봉되었고 곧 ’왕의 남자‘도 개봉될 예정입니다.
또 오늘(11/4) ’투 가이즈‘가 TV에서 방송되었고요.
또한 ’웰컴 투 동막골‘, ’아는 여자‘, ’형사‘, ’연리지‘, ’야수‘등이 올해 개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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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상영되는 일본 영화들 중에는 멜로가 단연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유레루’(ゆれる),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 會いにゆきます),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등등)

저는 개인적으로 앞의 ‘메종 드 히미코’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을 감명깊게 봤습니다. 일본인들은 한국 영화를 볼 때 어떤 장르를 주로 보는지요?

(일본에서 개봉되는 작품들 중 ‘쉬리’, ‘범죄의 재구성’, ‘괴물’ 등등 장르가 한정되어 있는 듯 싶은데요.)


고정수

일본에서 가장 대박난 한국영화가 ’내 머리속의 지우개‘인 걸 보면 아무래도 많은 일본사람들이 ’한국영화=최루성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르보다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중심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매거진 T'의 '나는 오사카의 TV 오타쿠' 중에서...


 

songcine

고정수 님이 좋아하시는 한국 배우, 한국 감독이 있으신지요? 그 이유는?


고정수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다 알고 계시지만 하지원 씨와 배두나 씨를 좋아합니다.
물론 여자로서가 아니라 배우로서요.
오래전부터 이 두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될 거라고 믿어왔는데 요새 들어 두 사람의 평가가 높아진 것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좋아하는 감독은 아마 한국분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비평성, 이명세 감독의 영상미, 박찬욱 감독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 봉준호 감독의 유머...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작가주의적인 비평이라기보다 작품 그 자체를 논하고 싶어서 감독론 같은 것을 쓸 생각이 없습니다.

 

 


songcine

한국영화와 일본영화를 모두 보시는 입장에서 두 나라 영화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각각 두 나라 영화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두 나라 영화의 장점과 단점, 차이점을 이야기하신다면...)


고정수

최근  6년동안의 한국 영화는 거의 봤지만 일본 영화는 덜 많이 봤는데...
그래서 이건 저만의 생각이지만 일본 영화의 단점은 대중성을 철저히 추구하지 못하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 영화감독들이 아무래도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진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에 저항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테마 4. 한국의 언론, 혹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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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끄러운 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은 아니지만 판권, 저작권을 구입하지도 않고 일본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끼는 표절 행위를 보게 됩니다.

몇 년전에는 한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 ‘스펀지’가 일본의 ‘트라비아의 샘’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논쟁이 잠잠하지만 ‘트라비아의 샘‘에서 방송한 아이템이 ’스펀지‘에서 그대로 방송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일본 프로그램의 표절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반대로 일본 TV 프로그램이 한국 TV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지요?)


고정수

그 문제에 대해서는 사정을 잘 몰라서 뭐라 할지...
단, 그런 문제가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없는 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일본사람도 판권에 대해서 민감해지는 경향도 있으니까 앞으로 이런 문제가 국제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닐까 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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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예인이라고는 유민(후에키 유코)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도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죠! (참고로 여성 그룹가수 ‘슈가’ 출신의 아유미의 경우 부모님이 한국인이지만 언어문제 때문에 지금도 논란이 많긴 하지만요.)

일본에서 방송중인 프로그램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아, 최홍만 정도 일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고작인 듯 싶습니다. (아, 윤손하도 있군요!)

하지만 분명히 달라진 것은 한국인이 일본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빈도수가 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 것인데요. 그게 어느 정도인지요?


고정수

일전에도 ’한류스타에 대접근!‘ 라는 프로그램에 조혜련 씨가 나와서 일어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또 위에서 말한듯이 가수 'K' 씨도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쇼 프로에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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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많이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드라마가 방송되다보니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수입편수를 제한하기도 할 정도로 한류에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나서의 장점과 부작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고정수

일본에서는 중국같은 사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지금, 한류 붐 같은,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환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songcine

한국은 신문이나 방송국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것(미디어 활동)보다는 네티즌(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들이 뉴스를 생산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UCC가 많아지는 것도 그런 것 같고요. 일본의 언론은 한국처럼 많이 개방적인가요?

그리고 일본의 네티즌들은 UCC 같이 본인들이 뉴스나 이슈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정수

제가 보기엔 일본에서는 아직 인터넷보다 TV, TV보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관해서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의 블로그는 인기가 많지만 보통사람들의 경우 그 영향력이 한국에 비해 작은 것 같아요.
단, 2 채널(2ちゃんねる)이라는 게시판이 아주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나 품의가 없는 곳인 것 같아서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지만...

 

 


songcine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언론쪽이나 미디어 쪽에도 보수와 진보가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인들을 보면 진보와 보수로 확실히 나뉘어 인터넷 게시판에 좋지 못한 글(한국에서는 ‘악플’이라고 부릅니다만...)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일본은 보수와 진보의 성향이 어떻게 다르며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하는지 궁금합니다. 일본에도 악플러(나쁜 글을 의도적으로 쓰는 사람들)가 존재하는지요?

 

고정수

일본에는 지금 진짜 의미에서의 진보 정당이 없고, 다만 '제 2 차 세계 대전의 상황과 닮았다'고 '가라타니 고진'(*블로거 주-’가라타니 고진’은 일본 문화평론가로 콜럼비아대 명예교수로 활동중이다.)은 주장합니다.
물론 진보적인 의견도 있긴 있지만 거의 주목받지 않은 것 같아요.
그대신 '고바야시 요시노리'
(*블로거 주-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만화가로 ‘전쟁론’, ‘대만론’을 쓰기도 하였다.)나 '이사하라 신타로'(*블로거 주-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가로 도쿄 도지사이기도 했다. '한일합방은 조선인의 총의(總意)로 일본을 선택한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같은 보수파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플러는 아마 위에서 언급한 '2 채널'에 가시면 많이 볼 수 있을 거에요.
일본의 경우 인터넷상에서의 익명성이 높으니까 그런 비겁한 사람들이 활동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씨네 21' 블로그 중 고정수 씨가 쓰고 있는 블로그

'한 일본사람의 눈으로 본 한국영화' 중에서...

 

 

songcine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하고 싶은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고정수

우선 저를 받아들여 주신 씨네 블로거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2 년 전에 처음으로 씨네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아무래도 제가 일본사람이라서 불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으니까요.
앞으로는... ‘T 매거진'에 관해서는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는지는 제가 정한 바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원고료를 모아 한국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는 열심히 한국에서 주는 원고료를 모아 한국을 방문할 때 자신의 팬이 되어준 한국인에게 줄 기념품을 준비중이다.

그의 블로그를 보고 맞춤법도 틀렸다고 뭐라 할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 역시도 맞춤법은 엉망이다.

하지만 그게 문제인가?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이 평범한 일본 아저씨의 소박한 꿈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매거진 T'에서 그가 쓰고 있는 칼럼은 칼럼을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블로그와 칼럼 코너의 댓글을 통해 궁금한 사항은 바로 답변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한류'의 수명은 이제 곧 얼마남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이들이 있기에 '한류'는 '한류'라는 두 글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지속될지도 모른다.  

 

 

*고정수 블로그

http://blog.cine21.com/kojongsoo8318

*매거진 T-나는 오사카의 TV 오타쿠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list.php?mm=01200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