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가 밝았다.
2006년을 보내고 2007년을 맞이하던 서울 종각의 두 시간 전의 상황속으로 되돌아 가본다.
광화문과 종각의 도로가 통행제한된 이른 저녁부터 전경들과 경찰들은 바리케이트를 치고 시민들의 입장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보신각 특설무대 근처 전철 출구는 이미 봉쇄된 상황이고 하나 둘 안전휀스와 바리케이트의 숫자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7시 종각의 보신각 특설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고 인디밴드인 크라잉 넛 맴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도로는 통제 불능의 상항이었다.
가장 많은 물건을 파는 노점상은 역시 뭐니 뭐니해도 폭죽이었다.
세 개의 천원, 두 개의 천원을 외치는 젊은 잡상인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로 쏘아올린 폭죽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탑골공원 사거리 도로는 폭죽 놀이를 할 수 있는 인도로 어느 새 뒤바뀌었다.
그리고 따뜻한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도 도로 한가운데 튀어나와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오히려 일부 차량들은 차선이 갑자기 인도로 바뀐 순간을 어리둥절 하면서 다른 때와 달리 속도를 늦춰 달리기 시작한다.
외국인들도 각양각색이다.
어떤 외국인은 귀를 막고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고 중년으로 보이는 부부는 한국의 불꽃놀이와 타종식이 신기한지 계속 캠코더로 뭔가를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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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풍물패를 네 팀을 본 것 같다.
탑골 공원에서 두 팀, 청계천 광장에서 한 팀, 교보 빌딩 앞에서 한 팀...
신명나는 공연 속에 모두들 기분이 들떠 있기만 하다.
동아일보 앞 청계광장도 정신이 없다.
수많은 인파 속에 사람들은 전구 예술인 루미나리에를 감상하느리라 여념이 없다.
그 속에서도 자선단체들은 2006년의 마지막 온정을 시민들에게 호소하느리라 여념이 없다.
사방으로 떨어지는 불꽃...
아무리 내가 사진을 찍어보려고 해도 어설픈 실력으로는 아름다운 불꽃의 장관을 찍는 일이란 그리 쉬운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불꽃 놀이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버려진 폭죽들은 누가 치우는 것일까라는 의문 말이다.
새벽 2시에 행사가 끝나면 나머지 이들 청소와 교통정리의 몫은 전경들과 환경미화원들이 해야할텐데 말이다.
2007년이 밝았다.
그 동안 가슴아팠던 사건은 잊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한해에는 즐거운 소식만 가득차길 빌어본다.
나를 비롯한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들은 올해도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수첩을 끼고 서민들에게 달려가 그들이 이야기 하는 희노애락을 대신 블로거 기자단들이 담아 줄 것이다.
블로거 기자단들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네티즌들에게도 올해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모두 건강하시고 부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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