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6

[무산일기]따뜻한 남쪽나라... 그곳은 또 하나의 지옥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평행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다른 시대의 사람들인데 우연하게 겹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죠. 미술에서는 데칼코마니라고 해서 물감으로 한 면의 종이에 반쪽만 물감을 풀고 그것을 반을 열심히 접고 다시 펴면 똑같은 모양의 그림이 나오는 것이죠. 우리의 인생은 다른 듯 같..

영화 '시'-노년의 그녀, 용서를 위한 그녀의 시...

지난 몇 주간은 재미있게도 이른바 불편한 감독 삼인방의 영화들이 하나, 둘 개봉을 했습니다. 임상수, 홍상수 감독에 이어 역시 문제적 감독이자 또 하나의 작가주의 감독인 바로 이창동 감독이죠. 노무현 정권 시절 문화부 장관이후 그는 영화를 만드는 감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그..

영화 '여행자'-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 가장 슬픈 이별.

이번주는 독립영화를 좀 많이 챙겨봤습니다. 사실 개봉작을 미리 시사회로 챙겨본 덕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블록버스터는 많아도 이 가을에 어울릴만한 작품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오늘 감히 이 가을에 어울리는, 그리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만한 작품을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

예술영화라고 불리우는 영화들...

※이 코너는 제 세번째 직장인(?!) 영사실에서 보이는 세상을 이야기하려는 의미로 신설하였습니다. 영사실에 있는 영사기 옆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세상은 의외로 재미있는 일이 많은 것 같거든요. 그러나 원칙이 있습니다. 영사관련 기술을 저는 잘 모르기에, 영사기 시설이나 제가 일하고 있는 극장..

밀양-영화 마니아들이여, 이창동에게 경배하라!

※이 영화의 리뷰는 처음부터 끝까지가 스포일러입니다. 주의 바랍니다! 전직 교사이자 소설가, 문화관광부 장관... 이창동 감독에 관한 경력을 살펴보면 우리는 그의 능력에 놀라게 된다. 문광부 장관을 김명곤 장관에게 넘겨주고 다시 돌아온 이창동 감독... 이 영화의 배경은 경남 밀양이 주 배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