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내 지갑에는 수 많은 포인트 적립카드가 생겨났다.
신용카드는 없냐고 묻겠지만 집안 식구들도 그렇고 나 역시도 그렇고 모두들 신용카드를 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 지갑에는 신용카드는 없다.
신용카드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은 고작 현금을 뽑아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정도이다.
나는 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포인트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극장의 경우도 닥치는대로 회원가입서에 가입을 하고 카드를 발급받았지만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 많은 극장의 적립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서점, 남성 전용 미용실, 현금 영수전용 카드, 그리고 수많은 케쉬백 카드...
그런데 이 카드들이 종류는 많은데 중복되는 기능이 많아 통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내 생각과 같은 의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최근에 많은 곳들이 서로 제휴를 맺고 카드 한 장으로도 적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롯데 카드의 경우도 과거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의 패밀리가 맴버쉽 카드 제도를 따로 운영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얼마전 회원 카드가 통합되어 발행되었다.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의 브렌드도 '해피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롯데와 해피 포인트의 경우 같은 패밀리라는 점이 크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묶어서 거래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별개의 회사들이 연합되어 하나의 카드를 만드는 경우이다.
바로 최근에 서비스를 개시한 Daum의 Pomm(폼) 서비스이다.
'폼'의 경우 멀티플렉스 3개사와 연합을 하였고 화장품 업체의 경우도 미샤와 스킨푸드와 연합을 하였다.
그리고 리바이스나 지오다노 같이 적립카드 운영 면에서 좀 까다로운 면을 보여주는 의류 업체들도 연합전선을 같이 구축하였다.
특히 다음 폼의 경우 지갑이 앏아짐을 강조하는 CF를 보여줌으로써 장점 많은 카드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는 경우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바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OK 케쉬백이 되겠다.
SK 주식회사에 만든 OK 케쉬백은 사실상 케쉬백 카드계의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이 발급하고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GS 칼텍스와 에스 오일 등의 정유 회사들이 영향을 받아 그들도 케쉬백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러한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결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으로써 포인트 카드가 통합되는 마당에 OK 케쉬백의 경우 종류가 수십가지에 다다른다. 그렇다고 신용카드들 처럼 개성있는 포인트 적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그것 역시 아니다.
물론 OK 케쉬백 카드 중에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적립+할인 카드의 경우 그나마 매력이라도 있다.
이마트, KFC, 버거킹, 훼미리마트, 리브로(서점) 등의 다양한 곳들과 제휴를 맺었는데 물론 포인트 적립은 제각기이다. 하지만 특정 카드를 지니고 있어야 할인이 되고 2배 적립이 되거나 혹은 적립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높은 적립을 원한다면 이들 카드를 여러장 가입해야 하며 가입 신청서도 따로 제출을 해야 한다.
다음 '폼'처럼 한번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방식도 아니라서 불편한 점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과거 이마트는 OK 케쉬백과 제휴하여 이마트 전용 OK 케쉬백 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카드는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세계 통합 케쉬백 카드로 변경되었다.
이마트 직원들도 적립율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나에게 재가입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불과 몇 달전에 신설했던 이마트 전용 케쉬백의 경우도 적립해택을 없애버렸다. 불과 몇 개월만에 말이다.
다시 만드는 결과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마트를 비롯해 수많은 가맹점은 별도의 자사 제휴 카드를 만들어야만이 적립율과 기타 해택을 준다. 다음 폼과 해피포인트와 반대로 가고 있는 현상이다.
앞의 표지 사진에서 봤던 각 극장의 적립 카드는 실제 내가 사용하고 있는 포인트 카드이다.
하지만 앞에서와 이야기했듯이 너무 많아서 감당도 못하고 어떨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단골극장을 다니는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적립카드는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지만 내 경우는 여러 극장을 두루 살펴보고 다니기 때문에 그들이 주장하는 적립 포인트나 해택을 얻기 위해서는 또다시 가입을 해야한다.
그런면에서 다음 폼에서 제휴를 맺은 메가박스, 씨너스, 프리머스의 경우 포인트 카드를 세 장씩 들고다니는 번거로움은 줄어들었다. (계속 '폼' 이야기만 하다보니 Daum 서비스를 홍보하는 격이 되어버리지만 실제로도 나는 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은 못느꼈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이렇다.
각 문화나 서비스 별로 통합 적립카드를 만들자는 것이다.
물론 적립률이나 특혜는 각 회사나 업체에의 자율에 맡기고 따로 따로 적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극장의 경우 전국의 극장이 하나의 포인트 전용 카드로 만들어지도록 만들고, 화장품은 화장품대로, 식품이나 외식업도 같이 묶어서 하나의 포인트 전용카드로 만들도록 하자는 것이다.)
'폼'의 경우 단점이 각 제휴사의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것은 반대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OK 케쉬백의 경우 포인트 통합은 되지만 각각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각각의 회사나 업체의 포인트로 나뉘어 누적되어 사용할 수는 없다. 어차피 여러 회사나 업체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도 포인트는 합쳐지기 때문에 독립적인 제휴 포인트 적립 카드로써의 역할은 별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분에게 드리는 질문...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적립(포인트)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음 중 어느 방식을 원하시는지 궁금하다.
①다음 '폼'처럼 한 장의 카드에 여러 제휴사의 포인트가 따로 적립되는 적립방식을 원하는가?
② 롯데 맴버스나 해피 포인트처럼 가맹점들이 하나의 패밀리로 묶여지며, 적립 역시 통합되는 방식을 원하시는지?(다만 롯데 맴버스 카드 패밀리 중 롯데 시네마 포인트의 경우는 다른 롯데 패밀리와 달리 따로 적립이 된다.)
③OK 케쉬백처럼 여러장이건 한 장이건 포인트는 무조건 통합되는, 다만 특정 회사나 가맹점의 전용 케쉬백 카드로 가입할 경우 일정 할인이나 적립율을 따로 올려주는 방식의 포인트 카드를 원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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