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뮤지컬로 만나는 '위대한 캣츠비'...

송씨네 2007. 5. 12. 00:10

 

 

※지금 제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 삽입된 곡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는 블로거 기자이다.

 

나 역시 블로거 기자단이지만 아무리 블로그를 이용한 기사를 쓴다고 하더라도 세상돌아가는 것을 아려면 뉴스를 봐야 한다.

분명 일반 기자들과 우리 블로거 기자들의 스타일은 틀리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곳 미디어 다음에서 정말 열심히 보는 것은 따로 있다.

만화 섹션인 '만화속의 세상'이다.

영화지 '네가' 때 부터 즐겨봤던 '홍스구락부'의 조문홍 씨라던가 엽기발랄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리타 님의 만화도 있었고, '순정만화'부터 시작해 지금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강풀까지...

미디어 다음의 만화들은 감동적이고 오프라인의 만화책과는 또다른 느낌을 들게 만든다.

 

 

여기 또 한 편의 작품이 있다.

20004년 부터 2005년까지 연재한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이다.

남녀의 사랑에 관한 심리를 개와 고양이로 비유한 이 작품은 많은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얼마전 뮤지컬로 영역을 확장했다.

 

 

★미디어 다음-만화속 세상 '위대한 켓츠비'

http://cartoon.media.daum.net/list/group1/catsbe/cartoonlist.do?type=group1&mn=20603

 

5월 10일 목요일...

2007년 3월 9일부터 무기한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에서 벌어지는 이 작품을 보고 왔다.

사실 나는 UCC 스타라는 타이틀로 다녀오긴 했지만 거기에는 나보다는 더 좋은 실력을 가진 분들이 총집합하였다.

수많은 UCC 스타들 중에서 내가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위대한 캣츠비'는 스물 여섯의 백수 '캣츠비'와 학원강사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그의 친구 '하운드'가 사는 달동네가 그 배경이다.

 

'캣츠비'가 천눈에 반한 '페르수'와 연인으로 지냈지만 어느 날 갑자가 떠나버리고 돈많은 부잣집 재혼남'부르독'과 결혼을 하게 된다. 상심하던 캣츠비에게  '선'이 나타나고 그녀와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페르수'는 '캣츠비'를 잊지 못하고 그것은 그녀와 처음부터 사귀고 있었던 '하운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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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개와 고양이로 표현된 것만 제외하고는 뮤지컬에서는 원작 그대로 남녀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세세하게 표현하였다.

남녀 배우들이 부르는 주제가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리고 대충 만든듯한 판자촌 세트는 컴퓨터 그래픽과 결합하여 소박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연출하였다.

 

원작 만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원작을 재연했는가 이야기하겠지만 앞에 이야기했듯이 몇 몇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블로거 '승복이'(http://blog.daum.net/ksgy7047/11478882) 님의 말씀대로 6권 이상의 분량의 원작을 두 시간으로 압축을 하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위험요소는 감수했어야 함에 나 역시도 동의한다.

 

그러나 조명과 세트를 적절히 활용한 덕분에 약간의 생략이 보이긴 했어도 그 공백을 크게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연극무대에서 간혹 발생하는 음향 문제가 이 날 발생했다는 점이다. 배우들의 열창이 음향 문제로 인해 잘 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옥의 티라고 볼 수 있겠다.

 

 

 

 

 

결혼 정보회사는 몇 십 단계로 배우자들의 능력을 평가한다.

주인공 '캣츠비'와 '선'의 등급은 'C' 등급...

우리는 언제나 A 등급을 원한다.

우유를 먹어도 A 등급을 먹고 싶어하고 군대에 가본 남성들이라면 자신들이 훈련하여 쓰이는 물건들이 A 급이길 원한다.

어머니는 자식을 최고로 키우길 원하고...

 

나는 가끔 내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A 등급인가라는 의문말이다.

비록 C 등급(혹은 Z 등급...)의 인간일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나만의 개똥철학으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랑과 젊음...

모두를 갖고 싶은 마음은 들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이 작품 '위대한 캣츠비'는 큰 희망을 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일본 영화 '허니와 클로버'의 대사가 자꾸만 떠오른다.

'젊음이 최고다!' 라고...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공식 홈페이지

http://greatcatsb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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