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트로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그 사이에 댄스와 발라드 장르가 고루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장르는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정말 실력있는 가수들이 등장했다면 지금 가수들은 물론 실력도 좋지만 춤을 비롯한 개인기도 뛰어나야 가수가 되는 시대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노래보다는 그 외의 개인기를 더 많이 본다.
가수들은 변화하고 있다.
최근 두 명의 가수들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가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업한 김혜림
젊은 친구들 중에서 과연 김혜림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다.
1989년 데뷔한 김혜림은 '디디디'(D.D.D)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당시 청순가련형의 가수들인 강수지나 하수빈도 활약하던 시대였고 파워풀한 김완선도 큰 사랑을 받던 시절이다.
아, 여기서 '디디디'가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바로 지역번호를 일컫는 말로 이 노래의 가사도 공중전화 박스에서 애타게 동전을 넣으며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를 거는 내용을 담은 노래이다.
지금 휴대폰이 발달하고 있고 더구나 동전 공중전화 박스들도 진화를 하거나 사라지는 추세이니 이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수도 있겠다.
그대와 난 이렇게 멀리 헤어져 있기에 전화 다이얼에 맞춰 아쉬운 마음을 전하네 아련하게 나를 부르는 그대의 그 목소리 언제 들어봐도 왠지 마음만 조급해 지네 더이상 이제 나는 기다릴 수가 없어요 마지막 동전 하나 손 끝에서 떠나면 디디디 디디디 혼자서 너무나 외로워 디디디 디디디 가슴만 태우는 그대여
그대와 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기에 전화 다이얼에 맞춰 난 몰래 그대를 부르네 속삭이 듯 마음을 끄는 다정한 그 목소리 언제 들어봐도 왠지 두 눈엔 이슬만 맺히네 더이상 이제 나는 기다릴 수가 없어요 마지막 동전 하나 손 끝에서 떠나면 디디디 디디디 혼자서 너무나 외로워 디디디 디디디 가슴만 태우는 그대여
김혜림은 이후 7장의 엘범을 낸다.(1999년 비정규 포함)
그러나 1998년 이후 음반 발매를 하지 않는다.
간혹 TV에 나오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후배 가수 '린'이 그녀의 4집 히트곡 중 하나인 '날 위한 이별'을 리메이크 하면서 그녀의 존재가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