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노조파업 현장을 가다-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7월 8일...

겁나게 더웠던 하루였다.

한강에 수 많은 사람들은 이 더위를 이기려고 하고 있었고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멀티플렉스 극장안에는 영화를 보려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여기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랜드 소속의 홈에버 노조들이 바로 그들이다.

비정규직 노조를 자르고 용역 직원으로 대체 시켜 비정규직 노조법의 법조항을 보기 좋게 비웃었던 이랜드 그릅...

홈에버를 비롯해 뉴코아 아울렛에 있는 수 많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

 

지금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현장에서 유인물을 나눠주시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계시는 김성곤 씨를 만나보았다. 

 

Q : 지금 나눠주시고 계신게 뭔가요?

 

A : 얼마전 비정규직 법이 통과된 이후에 악덥업주로 소문이 난 이렌드 측이 정규직으로 체용하기 않기 위해서 대량 해고를 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Q : 이 시위가 오늘(8일)부터 전국적으로 농성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 각 지점별로 모여 있고요. 연대해서 점거 농성을 할 예정입니다.

이랜드 회장이신 박성수 씨가 기독교 신자로 알고 있는데 이 분이 교회에는 십일조를 몇 억을 냈다는데 10 년, 5년  일한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하려고 한다는 것인데 그들을 대량해고 시킨다는 것이 문제이죠.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이야기드리면 시민들도 기가막힌다는 반응이고 시위 진압하시는 경찰분들도 공감하는 바이다라고 이야기하실 정도이니깐요. 

 

 

 

 

 

 

 

그렇다면 홈에버 매장안의 상황은 어떨까?

1층은 모두 점거한 상태이며 푸드코트와 용역직, 일반직들이 운영하는 점포가 붙어 있는 2층의 경우 개방을 한 상태이다.

 

 

 

 

 

 

 

 

1층 내부 상황...

 

 

 

 

 

 

 

2층 일부 점포는 정상 운영중...

 

 

이 날 시위를 벌인 곳은 홈에버와 뉴코아 아울렛을 포함해 12개 지점이다.

그렇다면 다른 지점은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부천 중동 홈에버 지점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웬일?

중동점은 아무 일 없었듯이 정상영업 중이었다.

불이 환하게 켜진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촬영 시간은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보도에 의하면 뉴코아 서울 강남점, 분당 야탑점, 일산점, 홈에버 시흥점, 면목점 등의 12개 지점이 파업을 한 상태이다. 나머지 지점은 정상영업이라는 소리인데 과연 이들은 이랜드가 내쫓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그냥 공장에서 일이나 하는 평범한 노동자이다.

내가 일하는 작은 공장은 조그만 중소기업이기에 노동조합은 없다.

따라서 나에게 그렇게 와닿는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후 개선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

 

같은 경쟁업체인 이마트를 비롯한 할인매장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일반 정규직 노동자로 승격시키면서 갈등의 불씨에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의 경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회사 방침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는 새로 바뀐 법에 울고, 웃을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지는 모르겟지만 헛점이 보이는 정부의 법안들은 이들 비정규직들에게는 더욱더 실망감을 안겨 줄 것이다.

 

캐셔 앞을 지나다가 그들이 만든 종이학을 보았다.

홈에버 노동자들의 희망이 담긴 종이학임이 분명하다.

그들은 다른 소원은 없다.

일반직과 똑같이 차별하지 않고 일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말이다.

그것도 안된다는 거대 기업의 횡포에 나 역시 씁쓸하기만 하다. 

 

 

 

 

 

 

※7월 9일 추가된 내용

알아본 결과 중동 홈에버는 7일 토요일 파업을 했다고 합니다.

의견 주신 '마스터'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