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피아프 (Edith Giovanna Gassion / 1915~1963)
파리 출생. 일찍이 카바레의 지배인 루이 르플레에게 노래를 인정받아 그의 카바레에서 데뷔하였으나 그가 피살되자 살인혐의를 받고 은퇴하였다. 시인 레이몽 아소, 여류 작곡가 마르그리트 모노 등의 격려로 다시 일어선 그녀는 1940년 J.콕토가 그녀를 위하여 쓴 희곡을 독연(獨演)하여 여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그녀 자신의 작시에 의한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사랑의 찬가'(Hymne L’amour) 등 히트곡 외에도 '파리의 기사(騎士)'로 1951년에 '파담 파담'(Padam Padam)으로 1952년에 디스크대상을 받아 이름을 떨쳤다. 이브 몽탕을 사랑하여 그를 인기 연예인으로 만드는 뒷바라지를 하였고, 23세의 젊은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48년의 일생을 마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샹송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사람들은 엔카를 좋아하고, 폴란드 사람들은 폴카를 좋아한다.
흑인들 사이에서는 R&B와 힙팝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은 샹송을 사랑한다.
이브 몽땅과 더불어 프랑스 국민들이 사랑하는 샹송 가수라면 당연히 이 에디트 피아프를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라비앙 로즈'(장미빛 인생)도 사실 그녀의 히트곡 중 하나이다.
(최진실 씨가 등장했던 드라마 제목 역시 동명의 제목과 음악이었던 바로 '장미빛 인생'이기도 했으니...)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도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음악이 드라마와 CF에 삽입되었다.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을 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영화 ' 파니핑크'에서 나왔던 ' Non Je Ne Regrette Rien'(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라는 곡이었을 것이다. 영화는 보지 못했어도 이 곡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에디트 피아프에게는 대표적인 곡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음악을 한 속옷광고로 라디오에 삽입된 것을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녀를 모독하는 광고처럼 들리기도 했다. 신성한 그녀의 음악에 그런 광고라니...)
하지만 이 곡은 영화의 말미에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노래라면서 그녀가 좋아했던 곡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올림피아홀 공연의 장면에 흘러나온 노래이기도 하고...
그녀의 삶이 극적인 것은 앞에 나온 그녀의 간단한 프로필을 통해 알 수 있듯 가수, 권투선수 등과 사랑을 나누었고 약물복용과 많은 합병증으로 고생한, 그녀의 일생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고 영화였으며 슬럼프의 나날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노래와의 인연을 잊지 못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영화의 내용 역시 실제 그녀의 삶을 과장되지 않게 그렸다.
그녀의 어머니는 노래를 불러서 구걸을 했고 아버지는 서커스 단원이었다.
그런 부모님의 영향 때문인지 그녀도 이곳 저곳을 떠돌면서 노래를 불렀고 사람들은 하나 둘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루이 르플레에게 발탁되어 트레이닝을 받았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레이몽 아소가 이어서 그녀를 발탁하고 트레이닝 하였다.
하지만 루이 보다도 더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다.
많은 사랑을 나누었고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잠시 등장했지만 에디트
프에게는 딸도 있었지만 가난으로 인해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유부남이지만 열정적인 권투선수 막셀 세르당을 사랑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그를 잃었고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된 듯 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수많은 난관과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는 더 약해지게 된다.
사람들에게 남부럽지 않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던 그녀였는데...
이 작품은 음악 영화이다.
음악 영화답게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수많은 에디트 피아프의 히트곡으로 거의 도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역시 20 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샹송가수였으니깐 말이다.
그런 역할을 했던 사람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배우 마리온 꼬띨라르라는 배우이다.
(마리온 꼬띨라르는 20대 부터 40대 까지의 굴곡이 심한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에디트 피아프로 등장했을 때의 모습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그녀는 프랑스에서 알려진 명배우이다.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에도 등장했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택시'에서 릴리 역으로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엽기 성장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러브 미 이프 유 데어'에서는 줄리앙(기욤 까네)와 엽기적인 내기를 즐기는 여인 소피로 등장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섯살과 열 살의 에디트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자리 잡은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맡은 르플레 역과 막셀 세르당으로 등장한 장 피에르 마틴의 연기도 좋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에디트 피아프에 대한 또다른 영화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이라는 영화에서는 막셀 세르당의 아들이 실제 자신의 아버지 였던 막셀 세르당 역을 했다고도 한다.)
에디트 피아프를 우리가 좋아하는 이유는 애절하고 사랑스러운 가사와 서정적인 맬로디를 부담없이 부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
그녀의 삶이 분명 누군가에게 지탄을 받을 삶이지만 그녀는 정말 그녀의 노래제목처럼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의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따뜻한 차 한잔에 그녀의 음악들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샹송, 당신이 생각한 만큼 그렇게 어려운 음악은 아니다.
PS. 에디트 피아프의 음악들이 듣고 싶으시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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