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2008년 1월 첫째주 영화주간지!

송씨네 2008. 1. 1. 00:48

 

 

매주 나오는 영화주간지들...

빠른 시간안에 읽어볼 수 없을까?

매주 바보같지만(?) 직접 잡지를 구입하고 비교 분석하는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프로젝트...

 '이번주 잡지 봤니?'의 첫시간입니다.

 (이 코너에 관한 소개는 얼마전에도 이야기 드렸습니다. 여기 클릭)

 

우선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여러분이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매주 발행되는 영화주간지는 대부분이 발행일이 화요일자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하철역이나 버스 가판대에는 이미 토요일 오후 쯤에 이들 영화주간지의 배포가 완료됩니다.

제가 이번주 부터 선보이는 이 코너는 따라서 토요일, 혹은 늦어도 월요일에 잡지를 구입하여 여러분에게 이번주 올라온 잡지는 무슨 이야기가 있더라라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첫시간은 제 직장 문제로 잡지 구입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더구나 어차피 올해 첫 잡지 발행일은 2008년 1월 1일 화요일입니다.

여러분이 빨리 달려가서 구하시려고 하더라도 이미 몇 몇 서점은 문을 닫거나 지하철 가판대도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죠.

 

자, 그러면 이번주 잡지들 커버를 살펴볼까요?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프리미어는 아시다시피 격주(10일/25일) 발행입니다. 따라서 첫째주, 셋쩨주에 커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씨네 21의 표지를 장식한 사람은 '무방비 도시'(2008년 1월 10일 개봉)의 손예진 씨 입니다.

씨네 21을 구입한 분이라면 표지 말고 커버스토리 본 기사의 사진들을 더 주목해주시길...

팜프파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손예진 씨의 모습을 감상하는데는 이보다 더 한 것이 없지 않을까 싶으니깐요. 더구나 미녀 소매치기 두목이라니깐 더 눈에 띕니다.

상대배우는 '하얀거탑'의 장준혁 역할로 알려진 김명민 씨 입니다.

 

FILM 2.0의 표지는 오랜만에 임순례 감독이 만든 블록버스터급(!) 스포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년1월 10일 개봉)의 김정은, 문소리 씨입니다.

영화 예고편이나 제작발표회 사진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국가대표 마크가 찍힌 정장을 보다가 드레스 풍의 커버를 보니 또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드실껍니다.

문소리 씨는 '태왕사신기'에서 후반에 주목을 받았고, 김정은 씨는 약간 여유가 있었던 가운데 영화를 찍으셨고요.

 

프리미어와 무비위크는 '아메리칸 갱스터'의 두 주인공인데 무비위크는 두 주인공인 러셀 크로우와 덴젤 워싱턴을, 프리미어는 덴젤 워싱턴 단독 컷입니다. UPI  코리아 측으로 부터 받은 사진이기 때문에 상당히 개성없는 커버라고 볼 수 있지요.

더구나 이미 개봉된 영화(2007년 12월 27일 개봉)라서 신선도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무비위크의 경우 차례 면에 소개된 '가면'의 이수경 씨의 컷을 사용해되 괜찮을텐데 말이죠.

 

 

자, 그러면 중점분석 들어갑니다.

 

 

 

 

우선 씨네 21...

주목할 기사는 아무래도 2008년 신작을 준비하는 감독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제), '스켄들'의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과 같이 그 내용이 궁금해지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전도연 씨와 이윤기('여자, 정혜') 감독의 만남이 기대되는 '멋진 하루'도 기대작이고요.

베트맨 시리즈의 외전판에서 이제는 확장판이 되어버린 '베트맨 비긴즈-다크 나이트'라던가 간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와 역시 더불더 역시 판타지 어드벤처로 쌍벽을 이루는 '나디아 연대기'의 새로운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훈이 만화는 임필성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을 무참히(?) 망가뜨렸습니다.

과연 조폭과 동화가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씨네 21'의 가장 살벌한 코너(?)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는 최근들어 민노당(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전 대통령 후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번주 역시 허경영 신드롬과 더불어 퇴보하고 있는 진보정당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비위크는 뒷북 성향이 좀 강한 것 같습니다.

2008 년도로 넘어가면 사실상 신년특집으로 가야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결산특집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비위크의 좋은 점은 가쉽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어려운 이야기를 더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무비위크 기자들이 선정한 자신만의 2007년 베스트 아이템들을 소개하였는데 미스터 도넛, 얼렁뚱땅 흥신소, 토이 6집, 드림카카오, 무한도전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템들을 소개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임익종 님의 이크종 카툰은 좀 지나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영화들을 소개했습니다.

늘 그렇듯 알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이크종의 카툰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 재미로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홀로 집에 같은 단골 영화부터, 러브 액츄얼리, 솔드 아웃, 엘프, 크리스마스의 악몽 등을 소개하였는데 그래도 결론은 '매리 크리스마스 (지났지만...) & 해피 뉴이어'라는 군요~!

개인적으로는 무비위크의 맨 마지막장 칼럼인 롤링 페이퍼의 이기호 님의 '지구를 구원하라'라는 칼럼을 강추합니다. 네덜란드에 친환경 나이트클럽이 생겼다는데 우리나라도 산업자원부가 나이트클럽을 관리해야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펼치셨는데 내용을 읽고나면 상당히 공감가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프리미어 역시 뒷북 잘치기로 유명하죠.

그나마 월간으로 발행 되었을 때는 심각했지만 격주로 발행되면서 타 주간지와 새 영화 리뷰 기사 신속도에서는 많이 따라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무비위크와 더불어 아직도 송년특집이라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항상 미국 본사의 글을 번역해서 올린 기사보다는 그래도 이런 기사들이 더 좋죠. 프리미어 한국판은 그래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07년을 빛낸 배우 50인을 소개한 이번호 프리미어는 '마이 파더'의 김영철 씨를 1번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플러스 1'로 '황진이'의 송혜교 씨가 있는데 1명을 더 선정한 이유는 '디 워'의 부라퀴는 배우가 아니라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또한 송강호 씨는 '우아한 세계'와 '밀양' 두 작품으로 베스트 50인에 중복 소개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최고의 영화와 드라마는 덤으로 소개되었으니 역시 같이 읽어보면 재미있겠죠.

 

'딥 포커스'는 노무현 정권 5 년을 정리하면서 영화계와 방송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소개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전망을 점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프리미어는 영화 뿐만 아니라 이렇게 어두운 글도 많습니다.)

이번주 프리토킹은 새영화를 씹지 않고 프리미어 인턴기자들이 바라본 프리미어 1년의 자체 평가(씹어대기)를 소개하였으며 역시 프리미어에서 가장 재미있는 코너라고 할 수 있는 '어나더 뷰'는 2007년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원더걸스 신드룸'을 파해쳤습니다.

 

 

 

 

FILM 2.0은 그나마 '신년특집계의 외길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08년의 아이들' 특집이 올해에도 실렸습니다.

'은하 해방 전선'의 임지규,  아역배우 심은경, '별빛 속으로'의 차수연을 비롯한 배우, 감독, 스텝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이 특집에 등장한 배우나 스텝들은 실제로 그 해 큰 성공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들 배우와 스텝들의 선전을 저 역시 기대해 봅니다.

 

이외에도 이상한 케이스(?)로 돌아온 리들리 스콧의 '브레이드 러너' UCE 버전 DVD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이 작품에 대해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토크 2.1'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체널 CGV'의 '정조암살 미스테리 8일')'로 컴백한 박종원 감독과의 인터뷰가 소개되었습니다.

 

 

 

이번주 잡지들의 내용은 여전히 연말 정리이자, 신년특집이 간간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맞이해서 영화계를 포함한 문화전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조심스러운 분석도 프리미어와 씨네 21 모두 다루었는데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많은 변수들이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번호 잡지들 표지 모델 중에 누구를 지지하시는지요?

(순전히 재미삼아 입니다.) 여러분들이 강추하고 싶으신 분을 댓글로 남겨주시는 것 잊지마시고요.

이상 2008년 1월 첫째주에 올라온 영화주간지 비교분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