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08년 1월 둘째주 영화주간지!

송씨네 2008. 1. 5. 23:55

 

 

한 주간의 영화주간지의 경향을 미리 보는 '이번주 영화잡지 봤니?'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는 다음 측에서 메인으로 올려주시는 덕분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반응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좀 일찍 구입을 했습니다만 영화도 쉬는 날이라서 정신이 없어서 주간지 비교 시간의 업데이트가 늦어졌습니다.

한 주간의 영화주간지...

1월 8일자 주요 영화주간지들의 커버부터 살펴보시죠.

 

 

 

우선 금주 주간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때깔(?)이 좋은 커버를 뽑으라면 단연코 씨네 21에 실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세 배우인 엄태웅, 문소리, 김정은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다이어트 열풍의 주역인 점핑볼에 앉아 있는 세 주인공의 모습이 의외로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단색이 아닌 다양한 컬러의 점핑볼이 걸려있는 점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요.

아울러 목록란의 '원더걸스'의 안소희 양의 모습도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남성분의 로망(?)이 되어버렸죠.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통해 신인으로 데뷔하는 연기자이기도 합니다.)

 

FILM 2.0의 커버는 '무방비 도시'의 손예진 씨로 얼굴을 클로즈업 하되 손이 이마에 닿아있는 모습의 커버입니다. 보통 의상과 같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커버는 약간 색시하게 보이는데 효과를 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호 씨네 21의 손예진 씨 커버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야할까요? (잡지를 펼쳐 목록란으로 들어가면 우아한 검정 원피스로 보이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무비위크 역시 손예진 씨가 커버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발행된 씨네 21과 이번주 발행된 앞써 소개한 FILM 2.0의 커버에서 보는 손예진 씨 만의 색시함과 여성미가 약간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목록란에 나온 흑백의 조은지 씨(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모습이 더 호감이 갑니다. (이상하게 무비위크는 커버보다는 목록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 더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씨네 21에서 주목할 기사는 앞에도 이야기 드렸듯이 커버로 등장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입니다.

지난주에도 잠시 소개를 드렸지만 임순례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입니다.

그동안 그녀가 소외된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그렸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업성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봅니다.

하지만 최근 토크쇼에 이들 주연 배우들이 여기저기 화면에 등장하는 것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임순례 감독 님의 영화 스타일이 사실 이런 상업성과 거리가 멀어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배우들이 그런 영화의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토크쇼에 나가 홍보를 한다는 것은 어색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씨네 21의 특집중에는 최근 늘고 있는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영화홍보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태희 씨가 주연한 '싸움'의 경우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김태희 씨는 '체험 삶의 현장'과 '개그 콘서트'에 출연을 했지만 별 소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용의주도 미스 신'의 한예슬 씨도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지만 역시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고요.

왜 영화사와 홍보사는 이런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섭외에 혈안이 되어있는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훈이 만화는 영화 '기다리다 미쳐'를 패러디 했습니다.

고무신과 나이키의 상관관계, 그리고 곰신(군대간 애인을 끝까지 잊지못하는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죠.)과의 관련성을 재미있게 해석한 정훈이 님의 만화가 인상적입니다.

음식과 체소 과일들을 의인화 시킨 네컷 만화 석동연 님의 '도라 도라 시장'은 중국집(중화요리)에 관한 음모이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과연 중국집의 실세는 자장면일까요, 짬뽕일까요?

 

 

 

 

무비위크는 이번호 역시 결산특집입니다.

코믹한 문화계 결산(지난주의 무비위크 기자들이 사랑한 아이템들...)에 이어 이번에는 진지하게 영화계와 방송계를 정리하였습니다.

다른 주간지들의 경우 10대 뉴스 식의 작은 꼭지 기사로 뉴스와 기사를 발표한 것으로 끝난 것을 생각한다면 영화산업, 박스오피스, 아쉬웠던 영화, 독립영화계, 배우 흥행파워, 가상뉴스 등으로 분류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방송계를 사자성어로 결산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다른 주간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곧 개봉작 중에 화제작이라면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팀 버튼과 그의 영원한 동료이자 친구인 조니 뎁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죠..

여섯 편의 작업을 같이 했으니 보통사이가 아닐껍니다. 시대별로 조니 뎁과  팀버튼이 함께한 영화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타잡지에서는 어렵게 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게 풀이한다면 무비위크는 알기 쉽게 적은 페이지로 압축 정리한다는 것이 특징이죠. 하지만 가쉽적이라는 평가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이 무비위크의 단점이기도 하고요.) 

 

이크종의 영화 간보기는 안타깝게 지금은 DVD로 직행했을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을 소개하였습니다. 지난주 이크종 카툰에서 크리스마스 영화 '엘프'를 소개했던 것을 기억하신다면 윌 페럿이라는 배우를 기억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믹한 배우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미스 리틀 션샤인' 같이 의외로(?) 심각한(?) 영화에도 출연을 했었으니깐요. 소설 속의 주인공인 자신이 얼마 남지 않는 인생을 알게된다면 이라는 상당히 황당한 스토리이지만 알고보면 재치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작품입니다.

 

 

 

 

FILM 2.0은 어떻게 보면 이번호는 실망감이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주간지에서 이미 다룬 2008년에 만들어질 영화들 리스트를 이제야 소개했기 때문이죠.

영화 제작편수는 늘고 있지만 흥행작은 줄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점에서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힘을 낼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지난주 소개한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김용화 감독의 '국가 대표' 이외에도 김지윤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정윤철 감독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이혜영 감독의 '26년',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김기덕 감독의 '비몽',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 이해준 감독의 '김시 표류기' 등등의 많은 기대작이 대기중입니다.

 

시네마테크 대담은 인디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는 유익한 대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인디영화 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본 횟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낙원상가라는 지리적 조건도 문제였을 것이고 더구나 부산에는 갈 일도 없으니깐요.

하지만 시네마테크가 있어야 이런 예술영화나 인디영화도 존재하는 것이지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를 맞이하는 세 명의 영화인의 대담도 놓치지 마시길...

 

토크 2.1은 결국 이 분을 만났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만든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의 김종학 씨를 만났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특수효과도 압권이었지만 쪽대본과 정규 방송을 앞두고 벌어진 급편집, 그리고 배용준 씨의 거품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김종학 PD는 과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번주도 영화주간지 3 사의 기획 기사는 풍성합니다.

1월을 맞이하고 봄이 오면 슬슬 영화계는 기지개를 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벌써 부터 많은 영화들이 스타트라인에 서 있는 이상 어떤 영화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