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일기는 일기장에....

이제는 비행기다...

송씨네 2008. 1. 12. 02:00

#0. (프롤로그)  왜 나는 그 곳을 그만 두었는가?

 

 

3 개월 만에 극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희망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어떤 분이 제 블로그의 방명록에 글을 올려주셨지요?

왜 그만 두었냐고 말이죠.

사실은 더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4시간만 일하게 하고는 저에게 쥐어준 돈은 얼마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제가 일을 금방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다는 문제점도 있고요.

그렇다고 영사기사가 저는 나쁘다고 생각한 점은 없습니다.

원없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봤으니깐요.

 

 

3 개월 만에 직장을 정리하고 다른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 사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12월 하고도 연말이 찾아왔고 이러다가 이렇게 지내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요.

 

 

 

이것이 여러분이 보시는 공항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것은 공항의 모습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공항안에는 많은 팀들이 모여있고 그들은 관제탑에서, 급식소에서, 그리고 스튜디어스가 되기도 하고 정비사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케터링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하니 영화적으로 설명을 드리죠.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케터링'이라는 부문이 등장합니다.

엔딩 크레딧을 안보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소홀히 넘어가는 부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는 영화 촬영장에서 밥을 나르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일명 '밥차'라고 불리죠.

 

항공사에서 의미하는 '케터링'도 조금 비슷합니다만 방식이 틀립니다.

공항에서는 바로 승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기내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기내식을 운반하는 것 역시 바로 이 '케터링'이라는 것이죠.

 

 

저는 기대 반, 우려 반이 듭니다.

지금 이 회사에서는 얼마나 버틸까라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하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저는 이 곳에서 일한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아직도 실수투성이인 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이제 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이이야기는 제 나름대로 '제 인생의 시트콤 시즌 2'라고 정해봤습니다.

만약 전의 회사처럼 3개월 만에, 혹은 몇 달안에 또 그만 둔다면 이 '시즌 2'는 곧 막을 내릴 것입니다.

이야기 꺼리는 풍부해지겠지만 제 인생에는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는 제가 잘 되길 기도해주신다면 더 이상 이런 시리즈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극장 이야기처럼 이 이야기도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최대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부분 역시 입을 다물어야 하겠죠!

 

 

여러분이 보시는 그 공항...

그 공항의 뒷 모습이 이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