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4월 다섯째 주 혹은 5월 첫째주... 영화주간지는?

송씨네 2008. 4. 28. 02:32

 

 

 

 

 짧은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이들...

바로 아역배우들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대표적이고 양동근, 신은경, 김민정, 이지은 씨 등이 대표적인 아역 출신배우입니다. 헐리웃에는 드류 베리모어나 크리스티나 리치, 나탈리 포트먼 등을 떠오르게 되고요.

하지만 헐리웃의 아역스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딜레마와 슬럼프에 빠집니다.

드류 베리모어가 그랬고 맥컬리 컬킨도 그랬고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 명의 주역들은 성인이 되면서도 의도하지 않았던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고요.

그런면에서 지금 소개할 배우 제이미 벨은 '정말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빌리 엘리어트'를 시작으로 얼마전 '점퍼'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고 곧 개봉될 '할람포'라는 작품에서도 제이미 벨의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더욱 더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촉망받는 신인(?)이지만 더 촉망받을 차세대 배우 제이미 벨을 만나봅니다.

 

4월 30일 개봉되는 신한솔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가루지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애로물인 '변광쇠'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매우 빈약해 보이는 변강쇠가 어떻게 천하의 바람둥이이자 색정남이 되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과거 애로물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는 점에서 주목할 작품인지도 모릅니다.

헐리웃 코미디 배우 지도를 시작으로 최근 지도 그리기에 재미를 붙인 씨네 21은 이번주 새로운 코너로 '영화지도 그리기'를 신설했습니다. 그 첫번째 주제가 바로 1980년대를 전 후로 한 한국의 애로 영화 발자취입니다.

조형기 씨가 심심치 않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던 '뽕' 시리즈도 있고 '변강쇠'를 비롯한 한국의 고전애로물이 총정리되었습니다. 애로영화 마니아들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도 아역배우 이야기를 했지만 또하나의 국내 아역배우 중에서 성공한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코 문근영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녀의 이미지에서 점차 여인의 이미지로 변화를 주고 있지만 아직 모 잡지의 화보에서 담배피는 문근영은 아직 우리에게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모 통신사 광고에서도 새련된 이미지를 보여주었지만 문근영 씨가 부른 노래가 표절이니 뭐니 말도 많기도 하면서 그녀의 변신은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고요.

사이버 문화평론가 듀나는 사실 '엔키노' 시절부터 배우들을 탐구하는 코너를 연재해왔는데요.

간만에 씨네 21이 개편되면서 이 꼭지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부터 시작되었고요, 그 두번째 주인공은 문근영 씨 입니다.

듀나 님은 재미있는 주장을 펼치셨습니다. 문근영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이죠.

한번 읽어보시면 아마 일부는 동감하지 않을까 싶내요.

 

 

 

 

이번주 FILM 2.0은 타 잡지와 중복되는 기사가 많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뉴스 코너와 인터뷰 기사들도 얼마전부터 사라지고 있고요.

도대체 뭘 읽어야 할지는 모르겠내요. 점차 얇아진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같은 천원의 무비위크보다도 더 얇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중복 기사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요. 따라서 이 코너 생긴지 처음으로 패스를 외칩니다.

패쓰~!!

 

 

 

 

무비위크도 어찌보면 다른 잡지들과 다를바 없지만 다행인 점은 중복된 기사는 여전히 많아도 영화를 제외한 문화 전반부의 기사가 읽을꺼리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무비위크는 다음주에는 더욱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토요일 발행하던 기존 영화주간지 보다 하루 더 빠른 금요일에 발행될 예정이고, 잡지의 내용도 일부 개편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 5월 가정의 날을 겨냥한 기사가 눈에 띄는데요.

5월을 맞이해서 가족과 같이 볼만한 문화 행사 20개를 소개한 부문입니다.

장르도 연극, 콘서트, 마술, 뮤지컬, 음악회, 미술관람 등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볼 것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비~겁한 변명입니다...

무비위크가 강추하는 문화 공연들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눈여겨 볼 기사는 두 페이지 넘어가면 나오는데요.

한국 뮤지컬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점차 공연무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의 김병석 상무, 창작 뮤지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눈 에이콤 인터네셔널의 윤호진 대표, 라이센스 뮤지컬에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와 같은 문화예술계의 전문 CEO들도 있고요.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감초연기를 선사한 개그맨에서 이제는 배우로 제 2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는 정성화 씨와 '렌트', '오! 해피데이',  '바람의 나라', '로미오와 줄리엣', '토요일 밤의 열기', '마리아마리아', '와이키키 브라더스',  '미스사이공', '에비타', '맨 오브 라만차', '텔미!', '온어 선데이', '나인' 등(다음 검색에 나온 결과가 이렇습니다...) 등 열거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히트 뮤지컬의 장본인인 배우 김선영 씨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큰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인 '청춘의 십자로'의 발견에 이어 신동헌 감독의 1967년작 '홍길동'이 갑작스럽게 발견되고 거기에 복원까지 이루어졌으니 말이죠.

아시다시피 신동헌 감독은 이미 고인이 된 신동우 화백의 형이기도 합니다.

 여든 하나라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한국 만화계와 당시 힘들었던 삶에 대해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장편만화 제작을 포기하고 TV로 눈을 돌려야 했던 이유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여러분이 알고 계신 그 영화의 원작이 만화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의 원작자인 넬슨 신과의 일화를 공개하셨는데 이 두 분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군요.(물론 지금은 서로 화해를 했다고 하지만요...)

한국만화 시장의 대부가 되어버린 전설같은 존재 신동헌 감독을 만나보시죠!

 

이번주 '딥 포커스'도 강도가 세다고 할 수 있내요.

여러분은 TTL 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요?

하나는 이 브렌드를 만든 SK 텔레콤일 것이고 또하나는 이 광고로 일약 스타로 자리잡은 임은경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딥 포커스가 조심스럽게 다루고자 한 인물은 임은경 씨입니다.

생뚱맞게 왜 임은경을 찾는가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시트콤과 영화로 출연하던 그녀가 자취를 감춘지 꽤 되었기 때문이죠. 평범한 소녀에서 스타 소녀가 된 이야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그녀를 버렸는가라는 이야기도 해봅니다.

하지만 결론은 임은경 씨는 현재 새 작품을 위해 단단히 충전중이라고 하는 군요.

신비소녀가 아닌 이제는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올 임은경 씨를 맞이해보죠. 

 

프리미어는 이번주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주 심수진 기자가 프리미어를 나오고 프리랜서 글쟁이로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GQ에서 활동하던 허지웅 기자가 전격적으로 프리미어로 들어왔습니다.

그의 말빨은 지금도 그의 공식 블로그에서도 잘 아실껍니다.

그가 맡은 코너도 꽤 됩니다만 맨마지막 장의 '시뮬레이션, 시뮬라크르' 코너는 허지웅 기자의 말빨의 위력을 실감케합니다.  씨네 21의 대표코너인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와 대적할만한 코너가 되겠죠.

씨네 21의 경우 최근 진중권 씨가 필진으로 합류를 했으니 두 사람의 말빨 대결도 볼만할 껍니다.

 

 

 

 

 

앞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이번주는 모든 주간지들이 중복되는 기사가 많습니다.

우선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의 집중 분석이 영화주간지 3사 모두 다루었으며, 출연진들의 이야기이며, 원작 '마하 고고고'(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죠!)에 대한 이야기도 실렸고요.

또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 '비스티 보이즈'의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는 물론이요, 배우 인터뷰도 다루었으니깐요.

그리고 신한솔 감독의 신작 '가루지기'에 대한 이야기와 애로 영화에 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야도 앞에 씨네 21과 무비위크에서 다루었습니다.

아참, 5월에 열릴 전주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으면 섭섭하겠죠!

 

 

개봉되는 영화 편수가 지난주에는 많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주는 개봉되는 작품도 많고 눈여겨 볼만한 작품도 많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눈길이 가는 작품이 없다는 것이 요즘 영화계 현실이죠.

그런면에서 영화주간지들의 최근 아이템들도 모두 중복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한 편으로는 개성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비위크는 최근 가쉽중심의 연예 기사에서 탈피해 영화외의 다른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루는데 애를 쓰고 있고 프리미어는 오히려 영화가 아닌 직설적인 시사나 기타 문화 분야의 글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는 특히 인터뷰를 보면 타 영화잡지 보다 질문 내용이 직설적이기도 합니다.)

씨네 21은 창간 13주년과 더불어 개편을 하면서 필진을 보강했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새로운 코너들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FILM 2.0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부터 뉴스 코너가 사라졌고 집중 분석하는 기획코너들로 그 자리를 가득하게 하고 있으니깐요. 기획기사가 물론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영화계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뉴스가 없다는 것은 사실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공교롭게도 이 세 주간지 모두 얼마전 홈페이지도 새로 단장을 했습니다.

씨네 21은 DB(검색)가 더 강화되고 커뮤니티에 더 신경을 쓴 것 같고(특히 창간호부터 최근호 표지를 모두 볼 수 있게 한 것은 정말 맘에들더군요.) 무비위크는 바뀌기 전이나 바뀐 후나 큰 변화는 없는 듯 싶습니다.  다른 것은 바라지도 않을테니 무비위크는 표지 업데이트를 제발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FILM 2.0과 씨네 21은 매주 금요일 다음날 토요일 발행일에 맞추어 다음자 표지사진과 다음차 기사 예고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FILM 2.0은 온라인 웹진 당시로 다시 돌아가서 동영상 기사와 기획에 신경을 쓰고 있고요.

FILM 2.0은 뉴스는 인터넷에서, 기획물은 오프라인 잡지에서... 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서로가 연동이 되어서 알찬 정보를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