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아프리카' 대표 구속... 청와대의 아이러니?

송씨네 2008. 6. 17. 12:43

 

 

나우콤 대표이자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리카' 대표인 문용식 씨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다.

나름대로 저작권 법에 충실했다는 이 곳의 대표가 구속을 당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의 중계 방송의 영향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 중심에 '아프리카 TV'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배후조정은 국민들(!)이다. 문 대표가 배후조정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프리카 TV의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과 공공기업들이 이 회사와 제휴를 맺고 생방송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도 있다.

푸른 기와지붕의 로고... 분명 청와대이다.

 

 

'아프리카'의 청와대 체널 http://afreeca.com/cwd1219

 

청와대 체널에 들어가보니 아직도 노무현 정권의 그림이 체널의 배경으로 들어가 있다.

그렇다. 지금은 이 서비스는 사실상 하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미있는 것은 노무현 정권 때 제휴를 맺고 하던 곳들이 이명박 정부로 바뀌면서 대거 교체가 되거나 폐지, 그리고 사용중단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전 멀쩡한 청와대 블로그를 없애버리고 이명박 정부 입맛에 맞게 새로 만든 또 하나의 청와대 블로그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관련글 '한글로' 님 블로그☞ '청와대 블로그의 귀환' 중에서...

 http://media.hangulo.net/455

 

놀고 있는 페이지뷰... 놀고 있는 주소...

쓸대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들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놀고 있는 주소와 그 아까운 자료들이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사라져 매장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아프리카 TV와의 제휴를 끊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소통부제와도 관련이 있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인터넷에서도 보이지 않는 명박산성을 쌓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