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4일... 집중호우로 많은 것이 떠내려갔다.
일부 피해를 입은 곳도 있지만 이 곳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바로 내가 일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물론 공항이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뉴스를 접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은 다름아닌 화물터미널이다.
외국계 항공사인 AACT가 만든 화물터미널인데 지은지 3 개월도 안되어 지붕이 무너졌다고 해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뉴스에서 붕괴원인은 지붕의 배수관이 막혀서라고 하는데 당시 지붕 공사를 모두 마치고 폐자재를 제거해야 하는데 미처 제거하지 못했고 이 폐자재로 인해 배수구가 막혀버리고 이것이 지붕을 가라앉치는 사고를 내게 만든 것이다.
7월 28일과 8월 1일 디카폰으로 찍은 바로 밑에 보실 사진들의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으며 손도 쓸 수 없다. 다시 짓기도 그렇고 일부 수리만 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이다.
인천공항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부실하게 공사를 하지 않는다. 지은지 3개월도 안된 이 건물이 지금도 이 상대로 버티고 있는 이 상황은 보기에는 분명 좋지 않다.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어보이지만 사실이다.
AACT CARGO TERMINAL 이라는 글자로 네온싸인 공사가 이미 다 끝났는데 끝난 상태에서 어처구니 없이 알파벳 하나가 꺼져버리는 작은 사고가 난 것이다. 오픈을 앞두고... 물론 다음날 이 네온싸인은 고쳐졌지만 어쩌면 이 작은 사고가 이번 붕괴사고의 전초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곳은 외국항공사의 화물을 실은 비행기들이 움직이는 곳이다.
이대로 그대로 방치하면 사실 얼마든지 제 2의 사고가 날 우려가 있다.
그 속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흉물스러운 건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나왔으면 한다.
아울러 이와 비슷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 장마가 끝나간다. 하지만 기습적인 폭우도 내리고 있다.
인천공항은 안개도 많고 바람도 많고 비도 많이 내린다.
지리적 요건에 따라 얼마든지 돌발상황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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