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시사 360... 첫방부터 시청자 외면 예감!

송씨네 2008. 11. 18. 12:09

 

 

얼마전애 한 모임에 갔었다.

영화 동호회이지만 그냥 간단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벼운 모임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날 나눈 이야기 중 영화 이야기보다는 경제이야기가 많았다.

하긴... 이 놈의 경제가 문제긴 문제이지...

정말 웃기는 것은 이 날 화두는 다음 아고라의 경제 분야의 논객으로 활동하던 미네르바 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나는 이들 대화에서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왕비호 처럼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라고 물어봐야 할 판이다.

역시 요즘 화제는 역시 미네르바에 대한 이야기이다.

 

17일(정확히는 18일 새벽) 첫방송을 한 '시사 360'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러나 여기서 '뜨겁다'는 의미는 환호가 아닌 야유를 의미한다.

'시사 투나잇'이 그립다는 의견도 있고 '사시 360', '시사 180', 'MB 360' 등 네티즌들은 이 프로그램에 다양한 제목을 붙어주었다.

오호라... 이 정도면 첫방의 주목을 끌었을 것이다.

그런데 첫방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미네르바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처음 이 아이템을 보다가... 그래도 미네르바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그건 아마도 나의 착각이었나 보다.

어두운 화면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미네르바(물론 재연이지만...)로 보이는 중년 남성의 실루엣은 마치 범죄집단이나 혹은 해커, 그것도 아니면 21세기 독립운동가 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아나운서 아가씨가  나온 방송을 잘  봤습니다.   저건  저럴 수 밖에 없습니다. 저건 이해를 해 줘야죠.

 

왜냐하면  방송에서 정부를  정면에서 부정하고 나서면  공중파 방송상 수습을 하는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수 있기 때문에 정부 공신력을 보호해 주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부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죠. 왜냐면  정부 공신력을 정면에서 부정하고 비판을 해 버리면.

 

더구나 공영방송에서 그래 버리면 앞으로는 그 누구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겠죠.   오히려 저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건 FRB 스왑을 말한 적은 있어도 IMF 스왑을 하라고 왜곡 한건 좀 보기 껄끄럽더군요.  전 IMF 달러 스왑이 분명히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이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었죠.

 

야간에 응급센터에 나와서 티비 나오길래 보면서 빈둥거리면서 보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전 보다가  병원복 입고 갑자기 웃으니까  옆에서 방송 보던  아가씨가 쳐다 보더군요.

 

솔직히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전 마피아는 아니죠~   얼핏 보면 마치 무슨 조직 우두머리 마피아라도 되는 줄 알겠습니다.  

 

저런건 솔직히 어떻게 되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세삼 놀랐던 건 FRB를 IMF 라고  왜곡을 할 정도로 내가 미움 받고  있었나 하는 사실 정도???

 

전 경제 예측이라는걸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극사실주의 적인 관점에서  1+1=2 라고 가르쳐 준 것 밖에는 없거든요.

 

하지만 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게 왜 이렇게 이름이 팔린건지 이해가 불가능 하지만 저건 당연히 저렇게 해야 합니다.

 

그건 정부 공신력을 보호 하기 위해서 당연한 기본 ABC  수칙이죠. 저건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 합니다. 

 

 

이제 조만만 올해 말이나 내년 경부터는 대대적인 애국주의 열풍이 몰아 닥칠 겁니다.

 

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경제사적인 걸 잘 공부해 보다 보면 한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한국 경제의 대중적인 패턴적 특징을 보면 늘   경제 위기= 애국주의 열풍 으로 이어져 왔음을 나이 좀 먹은 사람들은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

 

심지어는 군사 안보 분야까지도 경제 문제를 믹싱 해서 논리를 설파하고 대중 선동의 도구로 활용 하죠.

 

대중 선동이라고 하면 흔히 정치적인 이념적인 부분을 말하는걸로 알고 있지만 그건 대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일반 서민분들이 가장 경계하면서 각자의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 볼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경제적인 대중 선동...특히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흔히 요즘 말하는 범 애국 단체들에서 주축이 되어 벌어지는  경제위기 극복= 애국주의 열풍으로 몰아서  동참을 안 하면= 매국노 로   양떼 몰이를 해 간다는 것이  핵심적인 폐해죠.

 

가장 최근에 벌어진 초 장기 싸이클상 관점으로 볼때 97년 IMF 금모으기 같은  극적인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정부 차원에서의 극도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벌어진  사실상 국가 주도의 플랜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 후입니다.. 그 후 과연 그 경제적 애국주의 열풍으로 우리는 뭘 얻고 뭘 잃어 버렸는가 하는 것이죠.

 

답은 굳이 하지 않아도 그.............누구보다 개개인들이 잘 아시겠죠.

 

 

아마 지금 뉴 라이트 부터 정부 후원을 받는 시민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금 세세한 세부 플랜이  만들어져 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하부 조직원들을 동워한 군중 심리 자극이라는 액션부터 밑바닥 물밑 작업을 시작하겠죠.

 

 

아마 이번에도 크게 예상이 틀리지 않으면 분명히 빠르면 올해 말.....아니면 내년 초부터  시민 단체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경제 애국주의 열풍이라는게 불어 닥칠 겁니다.

 

이것도 이젠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  두시는게 좋겠군요.

 

 흔히 말하는 사상적 애국주의 이념이라는건 이제 한국에서는 사라진지 오래죠. 소멸...그건 서해 해전이나 연평 해전 사태.. 북한 핵실험 같은 사례들을 유심히 캐치 해 보면서 이젠  흐름 변화를 감지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문제에 대한 애국주의에 입각한 접근이라는건 더욱 치밀해 졌더군요.

 

 

다만 문제의 핵심은.......이젠 양떼 몰이를 할려고 해도 양들이 너무 똑똑해 졌다는 것이죠.

 

아니..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하는게 정확하겠죠.

 

이제 남은 선택은  딱 한기지 뿐입니다.

 

" 알고서 속아 주기"....다만 모르는척 연극을 하기를 바라는거죠... 이 나라는.

 

 

이제 겨울입니다.  가스 요금 또 올라 간다죠.  가스 전기 요금에 상수도 요금을 또 올리면 이제 또 올 연말 아니면 내년에 또 물가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겠죠.

 

전. 예전  머슴 살이 할때 10대 때 주인집 서재에서 책 몰래 훔쳐 보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사례집들을 보면서  이런 경제 상황에서 정부 차원에서 이런 공공 요금을 올리면서 물가 상승 자극 하는 나라는 내 살다살다 처음 봤습니다.

 

원래 경기 침체에 예전 70년대 미국 스태그 플레이션이나  유럽. 일본 사례들을 보면 이런 경제 상황에서는 설사  적자가 나와도 일단은 최소 1년~1년 6개월간 정도는  정부 재정으로 적자 손실을 보존 처리 하고  요금을 동결 하는게 통상적인 룰입니다.

 

왜냐면 초간단하게 말해서  불난 집에 휘발류를 뿌리는 격이거든요.

 

근데 한국에서는 내 알바 아니라고 요금을 끌어 올린다고 잊을만 하면 정부 차원에서 자극 합니다.

 

 

이미 정부에 등록이 안된  젊은 20대나 30대  애들 중에 사실상 신 극빈층으로 분류된 애들이 최하 150만명선입니다.

 

말 그대로 서민 생활 축에도 못 들고 하루하루 어렵게 사는  경제 빈곤층이 이 정도라는거죠. 이 애들은 기초 생활자금이라고 정부에서 나오는것도 못 받고 말 그대로 이 한겨울에 내 몰려서 단기 아르바이트나 그런걸로 연명 하는  말 그대로 극빈층입니다.. 이 애들은 그 동안 카드로 버텼죠.

 

근데 이젠 그것도 이제 한계입니다.. 이건 어떻게 아냐고요?. 카드사에 자료 뽑아 달라고 하십쇼.

 

그럼 연령대별 연체율이나 소비 패턴 데이터 뽑으면 한 눈에 보입니다.  솔직히 비참하죠.

 

거기에 노인네들은 두말할 것도 없는데다가.  문제는 4.50대들.

 

이 사람들은 말 그대로 젊은 애들은  외국어라도 배워서 외국에 막말로 달러 벌이라도 가지.

 

40대 가족 딸리면 돈 좀 있지 않은 이상 한국 국내에서 애 키워야 하는데. 지금.........고용이 통채로 흔들리면...뭘 어쩌자고.

 

지금 연체율이 수직 상승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젠 카드사에서 예전에는 상담원이 연체 독촉 전화를 하더니 이젠  자동 응답기로 나온다고  병원에 온 여자애가 푸념을 할 정도니 말 다한 상황 아닙니까?.

 

정부 통계나 수치에 잡히지도 않는 신 극빈층.. 말 그대로 서민 생활 축에도 못 들 정도의 생활을 하는 애들이 최소 150만에서 200만명 이상인 상황에서.

 

지금 경기까지 갑자기 이래 버리면..............말 그대로 거리로 내 몰리는거지...뭐 어쩌라고.

 

이건 노인네들만이 그런게 아닙니다.. 젊은 애들이 이렇다니까?.

 

 

방송에서 씹건 뭘 하건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은 넘기게 해 줘야죠.

 

지금 이 한 겨울에 가스 전기를 갑자기  돈 연체 했다고 막  끊어 버리는건 이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그냥  칼 들고 길거리로 나가서  편의점이라도 털라는 소리 밖에는 안 되는거죠.

 

그럼 지금 바람 쌩쌩 부는데....길바닥에  다  나가 죽을까요?.

 

아니면 몸이라도 팔아?.  피 뽑아서 매혈이라도 해?.

 

이건 아니죠.... 그 알량한... 잘나 빠진 복지... 해 줄려면 표시 나게 해 줄 생각 말고... 가스 수도 전기는 지금  최소한  이 한겨울에는 끊지 마셔야죠.

 

이건 죽으라는 소립니다..지금.

 

이게 별로 피부로 못 느껴지는 애들도 있다는건 아는데....지금  집에 가스 끊기기 직전인 집들이 아마 수만 가구는 될 겁니다.

 

이거...이런 거라도 막아 주는게  지금 그 잘나 빠진  일본 중국에서 달러 스왑을 해  왓니 어쩌니 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겁니다.

 

오죽하면 애들이...  너 제일 싫은 계절이 뭐니?,,,하면 겨울이라고 합니까?..

 

예전에 저도 주인집에서 나와서 머슴살이 끝내고  살때  외풍 심한  냉방에서 많이 자 봤는데 ..

이건....죽음입니다....지금 그런 마지막에 내 몰린 애들이 길바닥에 깔렸다는게 문제죠.

 

최소한....겨울은 나게 해 줘야죠.

 

그리고 외국어를 지금 배우려면  문법용  외국어를 배우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철저한 실전 회화 트레이닝을 하십시요.  그래야 지금  당장 나가서 밥벌이를 해도  살아 남는거죠. 누가 시험용 외국어를 배우라고 했습니까?.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85592

 

 

 

미네르바는 방송을 보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네티즌들 역시 아고라와 '시사 360' 홈페이지에 우려를 나타내는 글들을 나타냈다.

'시사 투나잇' 막방 촬영장 동영상을 봤었다.

그들은 울고 있었다. 아쉬워서... 분해서... 그리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말이다.

 

 

 

 

 어쨌든 네티즌들도 분노하고 이 이슈의 당사자인 미네르바도 분노하고있다.

네티즌들은 '시사 360' 연출진들에게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심지어는 바로 폐지하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건 '시사 투나잇'의 연출진의 눈물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피눈물이기도 하다.

옳은 말을 하던 프로그램들은 다 사라지고 있다.

'시사 투나잇'도, '돌발영상'도, '지식체널 e'와 '미디어 포커스'까지...

이제 믿을 만한 것은 M 본부의 'PD 수첩'이나 '뉴스 후', '시사 매거진 2580' 밖에 없는 것일까?

 

 

PS. 분명 오늘 2회에는 흔히 쓰는 맨트인 '첫회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 맨트를 김경란 아나운서가 어떻게 이야기할지 궁금해진다.

하긴... 야유가 섞인 네티즌들의 이야기들도 관심은 관심일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