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9월 첫째주 영화잡지☞궁금하다... '20세기 소년' & '맘마미아!'

송씨네 2008. 9. 2. 00:32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이야기하신대로 아마 다음주 쯤이면 추석 합본호를 바쁘게 준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주간지들은 설날과 추석 연휴를 쉬면서 한 숨을 돌리는 시기이고요, 저 역시 한 주 이 코너를 쉬는 시간이죠.

하지만 일은 계속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이래 저래 힘든 요즘입니다.

추석연휴를 맞이해서 화재작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일단 기대작 두 편 '신기전'과 '맘마미아'를 유료시사로 보고 왔습니다만 이 이야기는 천천히 리뷰시간에 쓰기로 하고요...

'스타워즈'의 애니메이션 버전인 '스타워즈:클론전쟁'도 보이며 김수로 식 코미디인 '울학교 이티'도 있습니다.

조폭과 배우의 좌충우돌 만남을 그린 '영화는 영화다'도 있고, '21세기 소년'도 추석 전쯤에 개봉을 하는 군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전에 비하면 추석연휴 기대작이 그렇게 많지 않죠?

자,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주 영화주간지는 어떤 모습인지 보시죠! 

 

 

 

 

 

 씨네 21은 간만에 세로가 길게 나오는 버전으로 커버가 등장했습니다.

 전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세로로 등장하는 경우는 인물이 많은 경우, 그리고 영화계 핫 이슈일 경우입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움직임에 항의하던 영화인들의 모습이 담긴 커버는 세로 버전이였지요.

이번 세로 버전의 주인공은 뮤지컬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 '맘마미아!'의 극장판입니다.

주인공들이 한 줄로 일렬 종대했는데요. 모녀지간으로 등장하는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시프리드가 인상적이죠. 거기에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피어스 브로스넌의 모습까지 보입니다.

 

FILM 2.0은 사진이 아닌 이미지입니다.

최근 FILM 2.0의 커버가 사진이 아닌 이미지 형태의 커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400회 특집의 '살인의 추억'의 필름 컷도 그렇고 이번호도 그렇습니다.

만화가 원작인 작품 일본 영화 '20세기 소년'의 이미지 컷을 사용했습니다.

원작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 이미지를 보시고 감격에 젖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비위크는 '신기전'의 정재영과 한은정 씨입니다.

지난번 FILM 2.0의 정재영 씨의 단독 컷을 기억한다면 상당히 차가운 이미지의 정재영 씨를 보시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무래도 영화속 커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두 사람의 모습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해맑게 웃고 있는 두 분 모습이 참 인상적인 표지입니다.

 

 그래... 내가 신기전이다!

 

방금전 살짝 언급했지만 기대되는 영화라면 바로 이 작품 '신기전'을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봅니다.

신기전은 조선시대 개발된 다연발 로켓포입니다.

세종대왕의 역작이라면 훈민정음과 장영실과 더불어 많은 과학자들과 함께한 측우기나 해시계 등의 발명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신기전을 빼놓는다면 섭섭하겠지요.

영화 '신기전'은 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물론이요, 픽션도 첨가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주목해야 할 것은 유머와 사극이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러브라인까지 감미 되었으니 더 힘들겠지요. FILM 2.0도 지난주 특집을 선보이긴 했지만 FILM 2.0의 '신기전' 특집은 좀 약했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지난주 장선우 감독 특집이 더 나아보였으니깐요.

도대체 '신기전'이 뭐길래...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특집을 주목해주십시오. 전문가의 의견은 물론이요, 다양한 시각에서 이 작품에 대한 작품을 소개하였습니다.

 

 

 

 

 

흔들어라, 그리고 즐겨라... 뮤지컬 '맘마미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모든 뮤지컬들을 영화화 시키면 어떨까라는 생각 말입니다.

소극장이건 대규모 공연이건 뮤지컬을 관람하려고 하면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 같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거금을 주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뮤지컬의 영화화는 은근히 기대되는 것 중의 하나이며 그랬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맘마미아!'는 그런점에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아바의 노래를 그대로 사용하고 원작 뮤지컬의 연출자인 필리다 로이드는 극장판으로 옮기면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바의 노래를 좋아하고 원작 뮤지컬을 즐겁게 보신 분이라면 무비위크와 씨네 21의 '맘마미아!'에 대한 총정리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비위크는 제가 '뮤지컬 위크'라고 별칭을 지어준 것처럼 원작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하여 소개를 하였으며 씨네 21은 '맘마미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햐였습니다. 특히 영화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있으니깐 참고하시길...

 

 

 극장에서의 외부 음식물 반입 허용... 약일까 독일까?

 

공정거래 위원회는 국내 멀티플렉스 4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외부 음식물 반입금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극장들은 일부 외부 음식물에 관한 반입을 허용하기로 하였으며 해야 합니다. 사실 외부 음식물을 극장으로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법적인 효력도 없으며 이번 공정위의 결정 역시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허용범위를 넓히라는 권고사항이니깐 말이죠.

사실 저는 이 공정위의 결정에 환영하는 사람입니다만 다만 예술극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 음식물 반입 금지를 규정으로 정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멀티플렉스나 블록버스터를 영화의 경우 팝콘이 필요할 때도 있고 적당히 즐기기 위해 간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심하게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히 막아야 할 것이며 다만 예술영화는 그 특성상 여전히 제한을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튼 극장들은 의외의 변수가 작용했지만 걱정하지 마시길...

극장은 영화관람료 보다 팝콘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여전히 많으니깐요. 그런데 이것도 줄어들 것 같으니 큰일이죠!

 

 

 

띠리리릭~! 영퀴 한판 어때요?

 

FILM 2.0의 별책 부록(?) BLOG 2.0의 '김 기자의 자위생활' 코너에는 추억의 그 이름인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를 소개하였습니다. (원문 글은 ☞ http://blog.film2.co.kr/32)

지금 친구들에게는 이 것들이 뭔지 잘 모르실 것이지만 과거 PC 통신을 즐겨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 계실껍니다. 파란 화면에 세롬 데이터맨 혹은 이야기라는 하이퍼 터미널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컴퓨터 통신을 했던 그 시절...

혹은 이것도 없으신 분들은 텔넷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하기도 했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화도중에 PC 통신을 하게 되면 둘 중 하나는 사용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모두 전화선을 이용해서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였기 때문이죠.

저는 PC 통신을 많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몇 개월 무료 계정 아이디를 임시로 받고서야 몇 몇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으니깐요. 하지만 PC 통신이 즐거웠던 것은 재미있는 영퀴방(영화 퀴즈방)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PC 통신의 추억 속으로 한번 가볼까요?

 

 

 

의상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시대극 속의 의상들!

 

무비위크의 가볍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위클리 이슈...

의상은 그 시대를 반영합니다. 최근 일제 강점기 시대 혹은 1970년대를 다룬 영화들의 공통점은 속히 말하는 '간지나는' 스타일의 영화들이라는 것입니다.  김혜수와 박해일의 1930년대 이야기를 다룬 '모던보이'나 1970년대를 주름잡은 고고밴드 '데블스'의 이야기를 다룬 '고고 70', 여균동 감독의 사극도전으로 주목을 받은 '1724 기방난동사건', 그리고 신윤복의 이야기를 다룬 '미인도'와 곧 개봉될 '신기전'까지... 다양한 의상 속에 나타난 시대적 상황을 소개하였습니다.

각 영화들의 의상감독의 코멘터리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찌마와 리'는 왜 실패했는가?

 

무비위크는 정민화 평론가가, FILM 2.0은 김영진 편집위원이 류승완 감독의 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실패 요인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아니, 벌써부터 실패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인가라는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저는 분명 이 영화를 유쾌하고 즐겁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일단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 영화의 단편 버전을 본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갔느냐는 의문 말입니다.

반대로 관객이 묻고 싶은 질문은 '어디서부터 웃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8 년이 지났으니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지나쳤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입니다. 단편이야 말로 류 감독은 거의 대충대충 만들었지만 장편으로 넘어가면서 B 급 스럽지만 과거 첩보영화에 대한 공식을 살짝 버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영화는 이런 준비를 했습니다라고 그렇다고 광고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관객의 성격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이들이 배신, 배반을 했다는 것은 참 유감스럽습니다.

줄거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를 일입니다.

 

 

 달려라... 중년의 소년, 소녀들아!

 

1969년 소년과 소녀는 재미삼아 낙서를 합니다. 낙서이자 시나리오는 먼 훗날 실제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악의 세력이 출몰하고 사람들을 죽음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일본의 국민만화인 '20 세기 소년'의 3부작 그 첫번째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태지 씨가 이 영화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돌면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은근히 커진 것 같습니다.

영화주간지 4사는 이들 영화의 제작 발표회 이야기를 실으면서 궁금증과 더불어 이 영화의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FILM 2.0의 기사는 이 기대감의 신호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만 이 작품을 아시는 분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 작품을 처음 접하실 분에게 이 기사는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기사의 대부분이 스포일러 지뢰밭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기사를 읽으실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도 영화 보고나서 이 기사를 읽으려고 합니다. 일단은...

 

 

 

푸른 눈 혹은 다른 세상에서 본 한국영화, 디지털 영화...

 

제천 국제 영화음악제도 끝나고 정동진 영화제도 끝났습니다.

얼마전 막을 내린 영화제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CGV가 주측이 되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CinDi)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주간지들의 기사들은 뻔한 정리기사와 결산 기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개하지 않겠지만 씨네 21이 소개한 이 기사는 이 영화제에 참여한 세계의 영화평론가들과 영화제 사무국 인사들이 말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좋았던 영화를 생각해보고 각나라 영화들의 흐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아봅니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김기덕, 김지윤 등의 감독들의 영화들이 이들 영화인들의 눈을 사로잡은 영화들로 평가되었습니다.

한국영화, 디지털 영화, 세계 영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