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10월 2주 영화잡지☞안녕 최진실, 안녕 폴 뉴먼...

송씨네 2008. 10. 5. 14:38

 

 

※모든 사진은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씨네 21의 표지는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인공 김주혁, 손예진 씨 입니다.

이 작품을 설마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껍니다. 박현욱 작가의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죠.

두 명의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라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는데 아마 이 작품도 영화로 옮기면서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FILM 2.0은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씨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주 주간지 3사 표지 중에서 가장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홍 빛깔의 배경에 뭐가 좋은지 생글 웃고 있는 공효진 씨의 모습이 아름답내요.

 '잘돼가? 무엇이든'이란 단편으로 주목을 끌었던 이경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입니다.

무비위크는 역시 지난주 제 생각이 통했는지 몰라도 이제서야 '모던보이'의 박해일, 김혜수 씨를 커버로 세웠습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개봉후 1주가 지난 영화가 커버로 장식되는 경우는 좀 신선감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미리 모셔서 커버를 장식 했어야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패션의 선두주자인 김혜수 씨의 의상은 여전히 돋보입니다.

 

 

 

 

 

최진실(1968~2008)... 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이번주 아무래도 영화계와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은 최진실 씨의 자살소식이었지요.

요즘은 만우절이 매달 있는 것처럼 거짓말같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비위크를 제외한 씨네 21과 FILM 2.0은 우선 편집장들이 故최진실 씨를 추모하는 글로 시작을 합니다.

씨네 21은 TV 섹션을 통해 최진실 씨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았고 FILM 2.0은 마지막 생전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하늘에서는 편히 악성루머와 고통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계의 또 하나의 큰 별이 사라지다... 폴 뉴먼(1925~2008)...

 국내에서는 최진실 씨의 죽음이 화제였다면 헐리웃을 비롯한 세계의 영화인들은 폴 뉴먼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제임스 딘으로 인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인물이었지만 '타워링',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등의 작품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입니다. 지난 9월 27일  지병인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올해 나이는 여든 셋...

우리는 거장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영화들도 말이죠.

영화주간지 3사 모두 폴 뉴먼에 대한 작은 특집 기사를 실었습니다.

폴 뉴먼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충무로... 홍대에서 배우를 찾는 까닭은?

충무로와 홍익대(이하 '홍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보면 홍대 앞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영화음악에 참여하거나 혹은 직접 출연하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좀 위로 거슬러가면 윤도현 씨(홍대클럽 출신은 아니지만...)가 '정글 스토리'로 데뷔했고 자우림은 영화 '꽃을 든 남자'의 영화음악을 맡았습니다. 인디 밴드 허클베리 핀은 '대학로에서 매춘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에서 영화제목 만큼이나 황당한 음악을 선사했고 어어부 밴드는 '반칙왕'으로 알려졌고요. 체리필터는'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영화 음악으로 등장하고... 헉헉헉... 진짜 많죠?

씨네 21이 홍대의 뮤지션을 만났습니다. '고고 70'의 차승우, '여기보다 어딘가에'의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뜨거운 것이 좋아'와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의 'W',  그외에도 인디그릅  '눈뜨고코베인'의 연리목,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알려진 티어라이너, 역시 '고고 70'에 참여했던 '토이'의 객원맴버였던 이지형 씨 까지... 이름은 모르는데 음악은 익숙한 팀들이 총출동 되었습니다.

음악이 있어서 행복한 이들의 만남을 주목해주십시오.

 

 

 

 

 

'김기덕 월드'로의 여행...

무비위크... 웬일이죠? 간만에 인디영화 쪽으로 눈을 돌렸군요.

개봉을 앞둔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발맞추어 준비된 김기덕 특집은 의외의 기사라고 생각됩니다.

소통을 거부하는, 혹은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기덕 감독은 언젠가 자신의 영화가 실패하자 국내에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말은 번복되고야 말았습니다. 그가 소통이 없는 감독처럼 보이지만 최근 영화주간지와 인터뷰가 잦아진 것을 보면 김기덕 영화가 마니아 영화로만 보아주지 말아달라는 호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의외로 김기덕 영화 속에는 정말로 의외의 배우들이 많았습니다. 장동건 씨는 '해안선'으로 하정우 씨는 '숨'과 '시간'을 통해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마도 김기덕의 폐르소나라면 조재현 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배우로는 박지아 씨가 있겠고요.

최근 작품 '비몽' 역시 의외의 만남입니다. 이나영과 오다기리 조... 과연 이들의 조합이 관객에게 어떻게 반응을 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영화 블로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고고고!

영화 전문 블로그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과거 인터넷 포탈에서 인터넷 카페로 운영되던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제는 직접 자신들의 영화를 소개하고 자신들의 리뷰를 알리고자 블로그가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블로거들을 위한 영화제가 열릴 정도로 이제는 영화도 이제는 블로거들을 위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는 자신의 영화들을 알리기 블로그를 시작했고, 씨네아트(씨네큐브 광화문+아트 하우스 모모)는 영화도 알리고 배급작품도 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FILM 2.0이 최근 팀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는 과연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박찬욱+이경미... 그리고 공효진... '미쓰 홍당무'

FILM 2.0은 개봉 예정작 중에 이 작품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방금전 표지로 이야기한 공효진 씨가 주연을 맡은 '미쓰 홍당무'가 되겠습니다.

흥분하면 얼굴이 심하게 빨개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안면호조증이라고도 이야기하죠.

미장센 영화제로 만난 박찬욱 감독과 이경미 감독은 이후 '친절한 금자씨'의 스텝으로 이경미 감독이 참여하면서 경력을 쌓았고 이번에 장편 작품으로 그야말로 입봉을 하게 된 상황입니다.

박찬욱과 공효진이라는 든든한 스폰서가 있지만 그것으로만 이야기한다면 이 영화는 속이 빈 공갈빵과 같은 뻔한 영화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배우 공효진과 신인배우 서후, 그리고 이경미 감독과 인터뷰가 소개되었으며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까지 앞의 김영진 편집위원이 '러프컷' 코너를 통해 소개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무비위크는 늘 그렇듯 이 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소개하였습니다. 이경미 감독과 공효진 씨의 코맨트도 살펴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