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10월 3주 영화잡지☞부산영화제의 끝... 그리고 최진실...

송씨네 2008. 10. 14. 19:03

 

 

 

 

 

부산영화제가 끝이 났습니다.

늘 그렇듯 저는 영화제 이야기는 이 코너에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제에 관한 이야기는 검색을 해보시거나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정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분량을 소개하기도 매우 난감합니다. 더구나 대부분이 추천작 소개 위주의 글이니깐요.

작년은 의류 브랜드이자 이 영화재의 매인 스폰서였던 빈폴 측의 광고가 너무 심하였다는 지적과 부산영화제 사상초유의 폭우로 인한 해운대 파빌리온이 물이 세는 문제, 그리고 영화음악계의 거장인 엔리오 모리꼬네의 굴욕 등의 사건으로 12회는 불안한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13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故 최진실 씨 사건으로 갑자기 예상치 못한 악재에 시달렸고 영화제 큰형 답지 않은 상영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했고요. 김동호 위원장이 사과까지 하고 나선 것보면 말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일부영화는 빈자리가 남아도는데도 예매도 못하고 돌아가는 황당한 상황도 나왔다고 하고 누군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험한소리도 들었다는 것을 들으면 쩝...

 

최진실 씨의 사고 소식도 이번주 영화주간지 4사 모두 다루고 있지만 지난번 다루어서 그런지 씨네 21을 제외하고는 특집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뒤늦게 소식을 정한 무비위크나 프리미어도 사진 몇 장과 칼럼으로 대신했으니깐요.

자... 뭐... 이 이야기는 일단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이번주 영화주간지 커버부터 살펴보시죠. 

 

 

 

 

 

 씨네 21은 소개해 드렸던대로 커버는 故 최진실 씨의 생전 모습을 커버로 담았습니다.

남동철 편집장도 망설였다고 하였지만 결국에는 최진실 씨 특집을 매인으로 담기로 결정해다고 합니다.

부산영화제 개막보다도 더 쇼킹한 뉴스였으니깐요.

FILM 2.0은 '아내가 결혼했다'의 김주혁, 손예진 커플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주 씨네 21 커버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죠. 씨네 21에서 김주혁 씨가 얼굴을 찡그린 반면 손예진 씨는 웃고 있었죠. 반대로 이번의 FILM 2.0의 커버에서 김주혁 씨는 입을 다물긴 했지만 웃는 표정인 것 같고 반대로 손예진 씨는 표정이 살짝 어두운 컨셉입니다. 영화 내용이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합니다.

 무비위크는 이번주도 뒷북형 커버라고 생각되지만 한 편으로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영화 '비몽'의 오다기리 조와 이나영 씨를 함께 커버로 장식한 것인데요. 얼마전 씨네 21의 이나영 씨의 단독 컷을 생각한다면 무비위크는 오다기리 조의 내한에 맞추어서 어떻게든 두 사람의 얼굴을 담고 싶지 않았나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사진이 기막히게 잘 나왔지요... 하지만 여전히 배경이 심심한게 아쉽습니다.

프리미어는 하정우 씨의 모습을 담았습니다만, 개봉 예정인 영화 때문에 커버를 장식한 경우는 아닙니다.

프리미어가 매년 부산영화제 기간에 시상을 하는 '프리미어-라이징 스타' 시상식 때문이었지요. 하정우 씨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되었고요. 그래서 커버를 장식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정우 씨는 다음 차기작으로 '보트'라는 작품 촬영을 마쳤으며 '국가대표'라는 작품을 현재 촬영중에 있습니다.

 

 

 

그 해 부산은 따뜻했네! 취재진의 열기만큼은...

 

 올해 부산은 어떠 했을까요?

 

제가 부산을 다녀오지 않은지라 그 상황은 모르겠지만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영화제는 작년과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좋아진 것도 없고 나빠진 것도 없다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그래도 부산영화제가 즐거운 것은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음과 더불어 영화계의 별들이 대거 부산을 는다는 것입니다.

 

 

왕가위, 서극, 우에노 주리, 문 블러드 굿, 이누도 잇신,  이스히 가츠히토, 아론 유, 양익준 등등의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의 스텝진들이 내한을 했으며 이들 중에서는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특히 좌측의 프리미어에 등장한 '구구는 고양이다'의 우에노 주리의 경우 이누도 잇신 감독과 같이 내한을 했으며 영화속 고양이 '구구'도 부산을 찾았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무비위크는 화보도 비중있게 실었고 FILM 2.0은 섹션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씨네 21은 배우와 연출진(감독)을 약간 구분하여 인터뷰를 실었고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산영화제를 정리한 주간지들의 기사도 비교해 보시면 괜찮을 듯 싶습니다.

 

 

 

부산에서 만난 또 하나의 별들의 시상식...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

 

해마다 부산영화제는 여러 소규모 행사들이 벌어지지만 이것을 빼놓는다면 매우 섭섭하겠지요.

바로 매년 프리미어에서 개최되는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이하 '라이징 스타')가 바로 그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시상식이 옷 잘입는 영화인들을 위한 시상식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니고 프리미어와 영화 채널 OCN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활발히 영화계에 활동을 한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시상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어집니다. '라이징 스타' 시상식의 모습을 화보로 담은 것은 물론이요. 올해 수상자들에 대한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참고로 남자부분은 앞에도 보셨다시피 하정우 씨가, 여자 부분은 수애 씨가, 감독 부분은 '세븐 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이, 남자 신인은 정경호 씨, 여자 신인은 정려원 씨가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 난 이젠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포터'의 새 시리즈의 개봉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엠마 톰슨도 점점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라나는 듯 하고 여기 한 소년도 점점 청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니엘 래드클리프입니다.

독특하게도 프리미어는 뉴욕의 김치완 특파원을 통해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신작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아니라 연극입니다.

네... 이미 언론을 통해 아시는 바는 아시겠지만 성인극인 '에쿠우스'에서 전라연기를 펼친다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를 외치시는 분이 분명 계실껍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그 파릇파릇한 청춘의 소년이 그런 연기를 한다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바로 많은 아역출신 배우들의 딜레마 중 하나인 소년(혹은 소녀)에서 청년으로 연기변신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건 헐리웃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유턴은 그래서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신을 하는 그를 만나보시죠.

 

 

 

 

 여성 감독들의 새로운 도약... 첫 장편을 준비하는 여성 감독들!

 

언제부터인가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주춤해졌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은 도통 소식을 모르겠고 임순례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간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낮은 목소리', '밀애' 등의 변영주 감독도 슬슬 새 영화 준비를 하고 있고요. 배우에서 감독으로 신고식을 치룬 방은진 감독도 소식이 없고...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세 명의 여성 영화감독은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새 작품,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는 것이죠.김은주 감독의 '여름, 속삭임',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무비위크가 소개하는 싱싱하고도 새로운 영화계의 활력소가 될 이들 여성감독들을 만나봅니다.

 

 

 

어른들... 그들만의 비싼 장난감들...

 

FILM 2.0의 BLOG 2.0 섹션에서 눈이 가는 글은 '정덜트의 토이스토리' 코너의 글입니다.

 

사실 어른들이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아봤자 얼마나 가지고 논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가수 이승환 씨의 경우처럼 피겨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어른들의 장난감 사랑도 유달리 각별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글은 좀 비싼 장난감 이야기입니다. 바로 MP 3와 노트북이죠.

 

소개한 제품은 소니의 MP 3와 MSI 윈드 U100이라는 미니 노트북입니다.

소니의 경우를 보면 일단 과거 워크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었는데 워크맨 시장이 점차 감소하면서 소니의 상황도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소니는 이 사건을 거울삼아 MP 3 시장에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한편 미니 노트북의 경우 최근 많는 분들이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저도 저런 것 하나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최근 국내에서도 이런 것에 발맞추어 미니 노트북이 많이 시중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트렌드의 변화인 것이죠. 하지만 앞에도 이야기해 드렸듯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컴퓨터가 점점 가격이 다운되다가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해 컴퓨터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요즘 홈쇼핑 체널을 볼 때 마다 정말 언제 오르나 뚫어져라 상황을 지켜보기도 한답니다.

 

 

 

 또 하나의 라이징 스타... '채널CGV 라이징 액션스타 2008'!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한 개그 프로의 개그맨은 명함을 날리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하지만 스타는 누구나 되는 것도 아니며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액션스타이자 무술감독인 정두홍 씨를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하지만 영화 '우린 액션배우다'라는 작품을 보셔서 아시다시피 스턴트 맨 혹은 단역 배우들의 고충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액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배우를 길러내야 하는 것이 어떤 때는 숙제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채널 CGV와 씨네 21, 그리고 정두홍 씨가 주관하는 이 행사 '채널 CGV 라이징 액션스타 2008'(이하 '액션스타')은 여러가지를 시사해 줍니다.

이들의 오디션 현장은 한 편으로는 '우린 액션배우다' 영화 속의 오디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미모와 더불어 개인기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는 자리에서 말이죠.

10월 13일 발표를 한다고 하니 이미 발표자가 결정된 상황이겠죠. 과연 충무로에서 떠오른 액션스타들로 발돋음할지 이들의 활약을 지켜봅시다!

 

 

 

IPTV... 누구냐, 넌...?

 

영화계의 불황이 계속되는 요즘 이동통신사가 제작비를 투자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제작비가 없어서 엎어지는 영화도 수두룩한 것이 요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KT가 최근 IPTV용 영화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의외의 소식으로도 들립니다. 그러나 이 영화들이 대충 만들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일단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무영 감독과 락 그릅 슈퍼키드가 참여하는 작품 '저스트 키딩'과 황병국 감독(나의 결혼 원정기)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박홍수 감독의 '킹카 VS 퀸카'라는 작품들은 이러한 잡음과 관념을 깨뜨려  줄 것이니깐요.

 

무비위크가 이들 세 작품의 촬영현장을 다녀간 것은 그런 면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IPTV의 가입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만의 영화로 전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싸이더스 FNH와 KT가 기특한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로 최진실을 떠나 보내며...

 

씨네 21의 특집 기사 중에서 앞에서도 이야기 드렸듯이 故 최진실 씨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여전히 거짓말 같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게 현실이니 말이죠.

 

최진실 씨의 추모 특집은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춰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녀와 함께 작업을 했던 동료들과 선후배 감독들에게 듣는 그녀에 관한 이야기 일것입니다.

 

대선배 안성기 씨를 비롯해 박중훈, 강우석 감독, 임권택 감독 등에게 듣는 그녀에 관한 인상들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녀가 꼭 살아야 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장미빛 인생'의 김종창 PD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이태곤 PD, 그리고 주철환 OBS 대표의 글까지... 그녀에 대한 생생한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봅니다.

 

 

 

 스타... 그들도 외로운 '은둔형 외톨이'이다.

 

'히키코모리'라는 말이 있죠. 은둔형 외톨이라는 뜻의 일본어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톨이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 그럴까요?

최근의 상황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이런 연예계에서도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스타라서 마음대로 외출도 못하고 외출을 하더라도 남이 알아볼까봐 완벽히 변장을 하고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진실 씨와 안재환 씨의 자살 이후 사화와 연예계의 충격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것까지 등장해서 이 사회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프리미어의 딥 포커스 코너는 최진실과 안재환을 추모하는 대신에 이런 스타의 외로움을 이야기합니다. 가수 이효리 씨가 자신의 악플에 발끈하는 모습을 케이블 TV에 보인다던지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던 김혜수 씨도 최진실 씨의 죽음앞에 부산영화제를 포기하여만 했던 사연 등의 그들도 스타이기 전에 하나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 글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악플, 슬럼프... 그리고 자살로 이어지는 이런 악순환을 빨리 끊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