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간지를 파해치는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중복기사가 좀 많내요.
그래서 그런지 눈에 띄는 기사가 영화쪽 관련 기사보다는 문화나 연예관련 기사에서 이번주 소개할 기사들이 많습니다.
자, 한주간 영화주간지들의 모습들을 살펴보시죠!
우선 표지들을 살펴보자면...
씨네 21은 김민선 씨가 등장했는데요.
신윤복의 일대기를 다룬 '미인도'라는 작품으로 간만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비교가 불가피한 작품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분명치는 않으나 그의 작품에서 여성적인 감성의 작품들이 많았다는 생각때문인지 이 두 작품 모두 신윤복을 여성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죠. '미인도'는 김민선 씨의 파격적인 모습 때문에 언론에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씨네 21의 표지도 참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FILM 2.0과 무비위크는 표지가 같죠. 물론 사람들의 구도는 다 틀리지만 말입니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인 '서양골동양과점 앤티크'의 4명의 주인공들입니다.
최지호, 김재욱, 주지훈, 유아인 씨의 모습들인데요. 환하게 장난꾸러기처럼 모여있는 컨셉이 비슷하죠.
여기서 재미있는 점 하나... 무비위크가 크기가 커지면서 사실상 이제는 많은 인원의 커버사진도 커버(?!) 할 수 있어졌다 것입니다.
그동안 공간의 제한을 많이 받은 무비위크로써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어집니다.
참고로 무비위크가 가장 사람이 많이 등장했던 표지는 작년 12월 306호로 영화 '내 사랑'의 일곱명의 출연진이 등장한 커버로 그 덕분에 이래적으로 세로로 뉘여서 등장한 커버로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강한섭 위원장... 영화계의 이단아로 남을 것인가?
몇 주에 거쳐서 최근 강한섭 영진위 위원장의 이야기 뿐입니다.
지난주 국정감사 사건 이후 그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무비위크도 뒤늦게 강한섭 위원장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선 씨네 21의 기사 커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로 속에서 방황하는 강 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커버가 보여주는 의미가 매우 크죠. 아주 매우...
그동안의 영진위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요, 영화계의 왕비호가 되어 영화계에 독설을 날렸다는 점은 그가 정말 별난 사람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씨네 21이 날을 세우고 그를 비판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영진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안정숙 전 편집장에 대한 생각들도 같이 깔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반대로 무비위크는 강한섭 위원장이 필진으로 활약한 경력 때문에 영진위 위원장 취임 이후 독점 인터뷰를 먼저 실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영진위 공식 정책 발표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네 가지 정책을 발표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흘러나고도 있고요. 씨네 21은 발표회 현장을 소개함과 더불어 강 위원장의 그동안 행적들을 살펴보았고 무비위크도 담담하게 이번 사건을 정리하였습니다. 위 표지에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FILM 2.0도 이번 발표회 대한 소식을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였습니다.
진중권 씨가 이야기하는 삐라의 추억...
요즘 친구들은 '삐라'가 뭔지 모를껍니다.
저도 젊은 편에 속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 80년대에도 삐라라는 녀석은 분명 존재했었으니깐요.
불온 쪽지... 라고 해야 정답일까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삐라는 북한의 대외정책을 선전하는 종이로 된 쪽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익단체에서 반대로 북으로 보내는 삐라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군요.
삐라는 남북의 평화협정으로 서로 간에 뿌리는 행위는 금하기로 했는데 정부가 아닌 우익단체에서 이런 행위를 하니 남한 정부도 매우 난감했을껍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어렸을적 삐라를 줍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현재 한 우익단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영화주간지이지만 가장 영화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화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는 칼럼... 씨네 21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칼럼 '유토피아 디스토피아'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촌티나는 '맘마미아!'는 되는데 한국영화는 왜 안되는 거지?
'맘마미아!'가 아직도 박스오피스에 남아 있습니다.
참 질기고 질긴 고무장갑 같죠? 아바의 올드 팝 위주로 뮤지컬을 만들었던 작품이고 다시 이 작품을 영화화 했으니 좀 촌스러울만도 한데 사람들은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건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맘마미아!'는 되는데 역시 촌티날리는 우리 영화 '고고 70'이나 '모던 보이'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조승우와 김혜수를 내세우고 거기에 '고고 70'은 '맘마미아!' 만큼이나 신나는 음악도 많았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어두운 이야기를 싫어해서 그런 것일까요?
무비위크의 문화 칼럼인 '막장시선'의 영화평론가 쑤니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모양이 되었을까요?
저도 한국영화 많이 보자고 나름대로 이야기하지만 이런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내요.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변한 것일까요? 관객들이 변한 것일까요?
은하는 잘 있단다... 윤성호 감독의 근황은?
은하라... 심은하 씨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셨을 껍니다. 그건 아니구요...
작년 11월에 개봉한 인디영화 중에는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윤성호 감독의 영화 '은하 해방 전선'이라는 작품이었지요.
이 엉뚱하고 어이없는 코믹 맬로에 찬사를 보내셨던 분들은 과연 윤성호 감독은 최근 뭘하고 있나 궁금해 하실껍니다. 이 작품이 지난 10월 DVD로 출시되었다고 하더군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빠르게 DVD로 출시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참으로 늦은 일입니다.
FILM 2.0의 'BLOG 2.0' 섹션의 '하 기자의 하악하악' 코너는 윤성호 감독의 근황을 소개했습니다. 윤 감독의 팬이시라면 최근 EBS의 '시네마 천국'의 '더 인터뷰 플러스' 코너에서 어눌한 말투(?)로 영화인들과의 대담을 하시는 모습을 보셨을껍니다.
어눌함에서 느끼는 그의 모습은 웬지 모를 진정성이 느껴지까지 합니다.
새 작품도 준비중이라는데 과연 전작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어쨌거나 은하는 지금 잘 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을 주목하라... 장기하!
혹시 '달찬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놈놈놈'이나 '빠삐놈'은 들어보셨어도 이건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그렇다면 장기하라는 분은 알고 계신지요?
장기하라는 인물이 최근 새로운 문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는 인디그릅 '눈뜨고코베인'의 맴버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얼마전 솔로 음반을 냈고 딸랑 세 곡으로 이루어진 싱글앨범은 그렇게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프로그램에 나가 이상한 율동과 괴상한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그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싸구려 커피'라는 싱글로 새롭게 데뷔하고 지금은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장기하를 무비위크가 만나봤습니다.
장기하 씨가 궁금하다고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고 그의 노래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빠삐놈' 만큼 중독성이 1,000 배는 있을 껍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황정민... 다시 무대로 돌아가다... 연극 '웃음의 대학'!
영화잡지에서는 이제는 영화가 아닌 다른 문화를 다루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전히 참 이상한 노릇이죠? 황정민 씨와 송영창 씨가 연극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조재현 씨가 프로그래머가 되어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브렌드 공연 묶음 '연극열전 2'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한간에서는 영화인들이 연극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흥행 성공으로 돈을 벌어보려는 상업적인 모습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연극열전 2'에 등장하는 영화배우들의 대부분이 연극무대로 시작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주장은 좀 억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극열전'이라는 브렌드에 긍정적으로만 찬사를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제 생각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관객과 만는 것은 저는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배우의 숨소리며, 땀까지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하지 않을테니깐요.
씨네 21과 무비위크는 황정민의 연극 복귀작인 '웃음의 대학'을 소개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로 알려진 극작가이자 감독인 마타니 코키의 원작을 우리나라에 맞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힘들게 복귀한 송영창 씨와 연극과 영화 어느 곳에서도 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황정민 씨가 만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유쾌한 만남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작품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캣츠' 같은 공연도 티켓값이 비싸서 벌벌 떠는 사람인데 말이죠...
아이디어는 경쟁력이다...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
얼마전 '무한도전'을 보신 분이라면 이색적인 대회를 보신 적이 있으셨을껍니다. 바로 '서울 디자인 올림픽'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각자의 작품을 들고 나와 겨루기도 하고 우수 기업체에서는 이를 전시하기도 하는 행사입니다.
FILM 2.0의 잡지 디자이너인 김지원 씨가 꾸미는 '김지원의 디자인 레포트'는 아주 이색적인 이 대회를 소개하였습니다.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분명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심하게 과장을 하자면 돈벌이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들의 뜨거운 현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이 대회도 아직까지 계속하고 있나 모르겠군요.
보고 싶은건 많은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쩝...
사소하다고... 그래도 궁금하잖어? 아무도 안알려주는 영화속 궁금증들!
무비위크는 가쉽이 강한 주간지라고 제가 몇 번 이야기드렸을껍니다. 하지만 무비위크는 FILM 2.0이나 씨네 21에 비해 영화를 쉽게 접근한다는 점에서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스페셜 이슈의 '영화 진실 혹은 거짓'(이게 무슨 '놀라운 TV 서프라이즈'도 아니고...)은 재미있는 아이템입니다.
개봉된 영화, 상영중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속의 궁금한 것들을 실제 그 영화와 관련이 있는 전문가들에게 답변을 들어 그 궁금증을 풀어주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이크종' 임익종 님의 재미있는 카툰으로 이해가 더 가기 쉽게 상황들을 소개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내요.
꽃미남들이 운영하는 빵집...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꽃미남이 떼로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이미 F4가 등장한 '꽃보다 남자'를 통해 그 경우를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극장버전으로 개봉했지만 흥행은 별로였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좋긴 하겠지만... 남성들이라면 라이벌이 여럿 늘었으니 그렇게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겠지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관객에게 사랑받았던 민규동 감독이 꽃미남들의 빵집으로 안내하는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 명의 남성들이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여러분에게도 익숙한 작품입니다. 요시나가 후미의 순정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사실 우리에게는 만만치 않은 영화입니다. 바로 동성애 코드도 섞여 있다는 것이죠.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의 감독 데뷔작인 '소년, 소년을 만나다' 역시 동성애가 들어간 작품이고요.
그동안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민규동 감독은 이번에는 어쩌면 작정하고 제대로 들이대는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앤티크' 속에는 민규동 감독의 전작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속의 일부 에피소드와 겹쳐지는 내용도 있다고 하니 그가 동성애에 그동안 관심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죠.
씨네 21과 FILM 2.0은 이 작품 '앤티크'를 집중분석하였습니다. 민규동 감독 인터뷰는 물론요, FILM 2.0은 아예 세로로 뉘여서 4명의 배우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이건 특대 브로마이드 수준(?)이랍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기사들도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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