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피자헛의 회사명 변경... 국내 티저 마케팅은 실패?

송씨네 2008. 11. 25. 21:40

<<피자헛... 파스타 헛으로의 변화... 하지만 국내 티저 마케팅은 실패??>>

 

 

 

 

 

 오늘 다음(Daum)을 유심히 보신 분이 있다면 이상한 베너를 보셨을 것이다.

피자헛이 사라진다고 한다.

뭐? 피자헛이 사라진다고?

사실 우리집 식구들도 피자헛의 광팬들이다.

서울 근방의 피자헛에 가서 우리는 항상 피자를 시켜먹곤 했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 부모님도 가실 정도면 말 다한 거다!

 

 

 

 

 

 

그런데 그런 피자헛이 사라진단다.

베너광고를 클릭하면 몇 개의 동영상들이 뜬다.

광고가 아닌 검색결과로 나온 동영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보가 빠른 분들은 피자헛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피자헛은 미국으로 들어와 그 절정을 달렸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도 들어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피자 레스토랑이다.

최근 영국에서 피자헛 간판을 바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피자헛의 명칭 변경은 기존 사실화 되고 있다.

파스타 중심의 매뉴로 변경한다는 것이 이번 피자헛의 제 2의 개혁의 주요 내용이다.

 

 

 

 

그렇다면 동영상 속의 그것들은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이는 새로운 피자헛을 이야기하는 티저 영상물로 보인다.

UCC 형태로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의외의 방식을 펼친 것이다.

우선 티저 영상 첫번째는 피자헛 가게 내부를 온통 뒤덮은 노란 포스트 잇(일회용 매모지)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 티저 영상은 아예 피자헛 가게 밖을 노란색의 포스터로 가려버리는 것이 내용이었다.

 

 

 

 

이렇게 한국 피자헛의 경우는 UCC라는 독특한 형태로 새로운 피자헛을 알렸지만 이미 글로벌 적으로 피자헛의 이미지 바꾸기 이야기가 언론에 노출되고 심지어 국내 언론에서도 단신으로 소개되었던지라 이 티저는 잘만든 티저임에도 김빠지는 티저 광고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영국의 피자헛 홈페이지이다.

피자헛이 아닌 파스타 헛의 출발을 알리는 모습이 재미있게 플레시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http://www.pastahut.co.uk/Home

 

 

 

 

국내에도 슬슬 피자헛의 제 2의 탄생에 관해 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매타 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그 코리아'이다.

피자헛의 추억에 대해 글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에게는 12월 1일 미션을 준다고 하는데 이는 새로운 피자헛에 대한 미션일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 아웃백 스테이크 측에서 지점들끼리 대결을 붙어놓은 캠패인성 광고를 하기 전에 이들은 거리에 벽보형 티저 광고를 통해 '아웃백에 도전한다'라는 이름으로 광고를 낸 적이 있었다. 초반 이 티저광고에 대해 아웃백 측은 입을 다물었지만 결국 이 본편이 공개됨으로써 아웃백의 소행(?)으로 밝혀지게 된다.  그래도 아웃백의 광고의 의도는 소비자들에게 쉽게 먹혀들었다. 같은 지점끼리 경쟁을 부추겨서 그 대신 손님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광고를 하게 된 것이다.

 

아마 한국 피자헛 측도 이 UCC에 침묵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의 언론도 알고 있고 해외 언론에서도 피자헛의 변화를 소개한 만큼 이번 티저 광고는 아이디어는 좋았어도 김빠진 콜라 같은 아쉬운 티저 광고로 남게 될 것이 뻔하다.

 

웰빙시대로 가고 있는 마당에 피자헛의 변화는 주목할 일이지만 그건 그렇고 이제는 피자헛에서 피자를 못먹는 사태도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정말 배부른 소리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