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작전명 발키리] 긴장감은 없어도 솔직했던 패자 이야기!

송씨네 2009. 1. 24. 00:55

 

 

 

 

클라우스 쉔크 그라프 폰 슈타우펜베르크(Claus Schenk Graf von Stauffenberg ,1907~1944)

 독일 육군대령. 7. 20 히틀러 암살미수사건의 주요인물. 백작. 귀족 출신으로 1943년 아프리카파견군 전차사단 참모장. 중상을 입고 귀국, 육군총무국 소속 참모장을 거쳐 44년에는 육군보충대 최고사령부 소속 참모장으로 프롬 상급대장의 측근이 되었다. 원래는 히틀러를 강력히 지지하고있었으나 아프리카전선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히틀러의 전쟁정책에 불만을 품어 히틀러 암살을 대담하게 획책해오던중 드디어 44년 7월 20일 동프러시아의 라슈텐부르크에 있는 총통사령부 회의실에서 히틀러의 폭사를 시도했다. 시한폭탄은 게획대로 폭발했으나 히틀러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을뿐 죽지 않았다. 하지만 피제르 슈토르히 비행기를 타고 동료들이 기다리는 베를린으로 돌아간 후에 사실을 깨닫고 분투했으나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다. 프롬에 의해 체포되어 총살형에 처해졌다. 슈타우펜베르크 가문의 모두가 이 사건으로 처형당했다.

 

아돌프 히틀러 (Adolf  Hitler, 1889 ~ 1945)

 독일의 정치가로, 나치의 총통(대통령 겸 총리)이었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으로 베르사유 체제 하의 피폐해진 독일의 경제상황 속에서 베르사유조약의 군사 관련 제한 조항을 폐기하고 징병제를 실시하여 군비를 확장, 실업 극복에 성공한다. 이후 독일 민족 생존권 수립 정책을 주장하며 자를란트의 영유권 회복, 오스트리아 합병, 체코슬로바키아 점령 및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독일은 스탈린그라드와 북아프리카전선에서 패배하였고, 히틀러는 1945년 4월 29일 소련군 포위 아래 베를린에서 에바 브라운과 결혼한 뒤 이튿날 지하 벙커에서 청산가리 캡슐을 물면서 권총으로 자신을 쏘아 자살했다.

 

괴벨스 (Goebbels, Paul Joseph , 1897~1945)

 독일 제 3 제국 선전장관. 히틀러는 1926년 11월 그를 베를린 지구당 위원장에 임명했다. 1933년 1월 히틀러가 집권할 때까지 베를린에서 나치 세력을 강화해갔다. 1928년 히틀러는 이 유능한 웅변가이자 뛰어난 선전원이며 재기에 찬 저널리스트(그는 〈공격 Der Angriff〉 편집장이었으며, 1940~45년 〈제국 Das Reich〉 편집을 맡음)를 독일 전역을 총괄하는 NSDAP 선전감독관으로 임명했다. 괴벨스는 히틀러를 총통으로 만들기 위한 신화를 창조했으며, 당의 행사 및 시위의식을 제정하고 정력적인 연설을 행함으로써 독일 대중을 나치즘으로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1944년 7월 20일 감행된 히틀러 암살미수사건은 히틀러가 괴벨스를 자기 곁으로 불러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1945년 5월 1일 괴벨스는 아내와 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함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이하 위키백과, 브리태니커 사전 인용

 

 

 영화 리뷰를 쓰기 앞써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세 인물에 대한 자료를 시작으로 올려보았다.

보시다시피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그리고 약간의 과장은 있을지 몰라도 영화속 이야기들은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작전의 종지부를 찍는 이들 역사상에서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여기에는 폰 슈타우펜베르크라는 인물이 있었다.

 

영화 줄거리는 위의 세 사람 속에 등장한 역사적 사건과 거의 겹쳐진다.

세계 제 2차 대전이 발발한 독일...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전쟁으로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전쟁의 참상을 보고 심한 염증을 느낀다.

마침 그와 뜻을 같이하던 이들은 비밀조직을 결성 히틀러 암살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여러번 이런 프로젝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던터라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

한 팔과 한 쪽 눈을 잃은  슈타우펜베르크는 히틀러 제거 작전을 지휘하게 된다.

비밀 지휘소인 늑대굴을 파괴하고 히틀러의 암살에 성공하면 예비군들이 자연스럽게 쿠테타를 일으킨 것처럼 하여 새 정부를 수립하려던 것이 그들의 계획... 하지만 은근히 이들의 계획은 꼬이고 꼬이기만 한다.

 

 

 

 

얼마전 톰 크루즈가 내한을 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비록 쇼맨쉽이라 할지라도 그동안 내한한 외국 배우들 중에서 팬서비스가 뛰어난 훌륭한 배우라는 찬사를 얻었던 그...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나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분명 실패한 프로젝트를 이야기한 실화이다.

그러나 주인공이 톰 크루즈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길 많이 바래왔던 모양이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히틀러가 암살당해 죽은 것이 아니라 자살해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웬만한 분들은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따라서 실화인 이 작품에서 톰 크루즈가 분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 그렇다면 이 내용은 어떻게 해서 이들이 히틀러 암살에 나섰는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물론 이야기들 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초기에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해 영화보는 맛이 났지만 서서히 이야기가 절정에 다다르면서는 반전이나 기타 다른 스릴러 적인 요소가 상당히 감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을 액션이나 스릴러 보다는 일종의 재연 드라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큐적인 느낌이 쏙 빠진 드라마 말이다. 이 영화가 너무 볼꺼리에 치중했다면 몸이 날라가고 선혈이 난무하는 영화가 되었을 것이고 이 영화의 등급은 15세 이상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국내에서 12세 판정가를 받은 것은 그마만큼의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데 나는 이 작품이 더 중점을 두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얼마냐 되는 것이고, 이 드라마 같은, 영화 같은 실화가 영화화 되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나는 생각된다.

 

물론 영화를 만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유주얼 서스팩트'처럼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는 영화도 아니며, '엑스맨' 시리즈나 '슈퍼맨 리턴즈'처럼 CG로 범벅된 스팩타클한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앞에도 이야기했듯이 재연 드라마를 다큐적 느낌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나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아버지의 깃발' 같은 다큐스러운 실화를 토대로한 전쟁영화들처럼 말이다.

 

 

 

또 하나 내 생각은 왜 세상에는 성공한 이야기만 주류를 이루고 꼭 해피엔딩이어야만 하는 것이 솔직히 의문이다.

그렇기에 꼭 성공한 이야기, 1등의 이야기, 해피엔딩의 이야기 보다는 2등이나 3등의 이야기, 혹은 꼴지의 이야기도 들어보자는 것이며 실패한 이야기도 들어봄으로써 과거를 반성하고 만약 성공했더라면 이라는 다양한 상상을 관객에게 맡겨봄으로써 또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최근 재미있게 스포츠 영화에서 많이 드러나는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경우 아깝게 은매달에 그친 핸드볼 여자선수들의 이야기였고 최근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봅슬레이 팀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주 인용되었던 영화 '쿨러닝' 역시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들은 진짜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한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것 뿐이며, 이를 통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 버팀목이 되었던 것이다.

 

'작전명 발키리'는 분명 실패한 음모이자 쿠테타이지만 이후 독일의 폐망과 히틀러와 괴벨스의 자살 사건과도 충분히 연결이 되는 이야기...

따라서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영화계나 시나리오에서도 이런 1등 컴플렉스나 해피엔딩 컴플렉스에 치중하기 보다는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성공에 이른 다양한 케이스를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작전명 발키리'는 분명 생각해볼 영화라는 것이다.

 

 

 

히틀러의 암살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 영화는 분명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이야기처럼 아무리 독재자라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그 끝은 치욕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히틀러와 괴벨스의 모습은 정말 지금 이시대의 이야기처럼 보인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