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련 간담회를 가본적이 얼마나 있던가?
싸이월드 홈 2(지금의 싸이월드 블로그) 간담회랑 블로거 기자단 간담회 정도...
요즘은 블로거 기자단 간담회도 잘 안한다 ^^;
사실 용어도 복잡하고 일자무식인 나는 복잡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행사는 신청조차 하지 않는다.
물론 일을 하다보니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던 것도 이들 행사를 갈 수 없었던 큰 이유였다.
자꾸만 내 자신이 백수임을 강조하는게 우습지만 백수라서 행복한 것은 아마도 이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 미팅룸이 있는 강남 대치동...
다음 양재동 본사의 작은 강당과 비슷한 분위기의 곳이다.
이동식 칸막이가 놓여져 있는 곳을 뚫어서 언제든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사의 주최가 되는 곳이 테터앤미디어 측에서 하는 행사라 티스토리 파워 블로거분들과 테더앤미디어 직원분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몽양부활 이성규 님을 뵙고, 지난 평창 MT에서 뵈었던 독설닷컴 고재열 시사인 기자 님을 뵐 수 있었다.
블로거 기자단을 지휘했던 고준성 님도 간만에 뵈었고...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 티스토리 파워 블로거들이 많다보니 '누구?' 하는 의문이 드는 회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티스토리에서 활동중인 그만 님(아주 재미있는 분이신듯... 이런 분들이랑 친해지고 싶다.)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는 다양한 파워블로거들과 전문가들이 함께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최재천 변호사 님이 첫테이프를 끊으셨다.
'청치 메시지 전달 고구로서 블로그 그리고 전망'이라는 좀 어려운 주제로 시작했는데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는 어떻게 보면 블로거나 네티즌들의 소통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라디오를 고집하시는 대통령의 생각도 궁금했고 말이다. 지금이 독일 나치 시대도 아니고 괴벨스도 아니면서 라디오 연설을 하시는 대통령의 생각... 정말 궁금하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미네르바와 같은 논객들을 죽이는 결과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양깡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알려진 양광모 님은 의사들의 팀블로그인 '헬스로그'를 운영중이신 분이다. (그는 작년 2008 블로거 기자상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의사분 답게(?) 외래어로 된 도표나 자료가 좀 내가 볼 때는 어려웠다. (영어 울렁증 때문에 ^^; )
하지만 의학 전문 팀블로그가 나오고 최근 야구 전문 블로거들이 모여서 인터넷 언론을 만드는 모습을 보듯이 이런 전문가들이 모이는 팀블로그는 그런 면에서 나는 찬성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기자로 활동하시는 영화관련 기자 분들의 블로그나 팀블로그 말고 리뷰나 현장 취재가 가능한 분들이 모여서 영화 팀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이런 자리 있으면 본인 좀 끼워주시기 바란다.)
1부의 마지막 순서가 약간 바뀌어 2부에 강의를 해야할 송호창 변호사 님이 먼저 강의가 들어갔는데 솔직히 글을 쓰면서 저작권 문제에 상당시 신경이 쓰였는데 그동안 궁금했던 저작권의 개념과 법률 문제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사실을 이야기해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여전히 논쟁꺼리가 될 것은 뻔할 일이 될 듯 하다.
2부로 가니 좀 더 본격적으로 가는 것 같다.
1부가 파워블로거들의 이야기였다면 2부는 언론 종사자들의 이야기였으니깐...
고준성 블로거뉴스 프로젝트 매니저의 이야기로 시작된 블로거 뉴스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네이버 오픈케스트와의 대결을 미리 암시해주는 듯 싶다. 3월에 살짝 그 면모가 공개되고 가을에는 또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나도 블로거 기자단에 글을 쓰지만 이 추천왕 제도(지금은 열린 편집)의 의문과 불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인데 열린편집의 운영과정에 비밀을 살짝 공개해주시니 나 역시 좋았다. 이 포럼에 가신 분들은 본인처럼 그 의문이 풀렸으리라 생각되는데...
고재열 기자는 파워포인트를 준비하지 않고 말로 표현했지만 그 속에서 이야기하고픈 여러 이야기가 다 담겨져 있는 듯 싶었다.
고재열 기자가 이야기하는 '독설닷컴'의 셩공비결은 그의 블로그에 소개되었다. (http://poisontongue.sisain.co.kr/626)
이성규 태더앤미디어 미디어팀장은 야구 타임즈를 인터넷 언론으로 만든 장본인들 중의 한 명이다.
오마이 뉴스 기자를 거쳐 블로거 뉴스에서 고준성 님과 같이 에디터로 활동을 했기에 언론에 속성을 알고 있는 흔치 않은 인물들의 한 명이라고 생각되었다.
역시 양깡 님과 마찬가지로 영문으로 된 차트가 많아서 영어 울렁증이 심한 본인에게는 조금 힘든 강의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파워 블로거들도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는 동의 한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땅파서 장사하냐고 비아냥 거리는 경우가 간혹있다.
블로거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야기하는데 물론 이 노하우를 쉽게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의 댓가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데 동감한다. 파워 블로거들도 땅파서 쉽게 노하우 전수하는 것은 아니니깐...
그런 점에서 마지막 발표주자로 나온 네이버 파워 블로거(제 3회 네이버후드어워드 블로거부문 수상자)인 애플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김하영 님의 이야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워 블로거로써의 브렌드를 가지기 위해서는 바른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요.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폰서를 구하고 수익모델을 구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와 관련되지 않은 것들을 프로모션 하려는 일부 기업이나 홍보담당자들은 거부한다는 이야기 역시 큰 공감을 하게 되었다. 종이, 출판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분에게 세제나 기타 그와 관련없는 스폰서 제의가 들어오면 그것도 웃기지 않겠는가?
일곱 분의 각양 각색의 다양한 이야기는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에 그런 자리가 또 있겠는가 싶었는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참여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가방에 요즘 항상 명함을 들고 다니는데 명함을 드릴 기회가 없다.
명함 주고 받기의 즐거움이 좀 없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는 아직 밝다는 것이다.
현재 정권이 소통을 거부하는 정권이라는 점에서 조금 진통을 겪겠지만 앞으로의 인터넷 문화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요. 파워블로거와 팀블로거들이 만드는 인터넷 미디어도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 인터넷의 미래는 밝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파워블로거들이 만든 새로운 미디어 시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뒷 이야기...
언제던가 사람 모양이 그려진 치즈 케익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니지, 먹었는지 안먹은지 기억도 안난다.
그 케익은 시노스 케익으로 케익 마니아 사이에는 잘 알려진 곳 중 하나이다.
사람 모양이 그려진 이 케익은 정말 괜찮은 녀석인 것 같다.
또하나... 기념품을 배포하던 사람들중에는 '불사조 프로젝트'(http://www.blsazo.com/)라는 팀을 운영하는 두 여성분이 보였다.
(아참 '불'사조가 아니라 '블'사조이다!)
'먹는 언니'로 유명한 홍난영 님과 '로로롱'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오지혜 님이 운영하는 팀블로그이다.
이 블로그는 파워블로거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블로그를 만드려고 준비중인 예비 블로거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중에는 이들의 인터뷰를 묶어서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의 활약상도 기대해 본다.
(나중에 한번 만나뵙겠습니다. 블로거기자단의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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