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버라이어티 쇼는 최근 리얼리티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TV 리뷰를 안 쓴지 오래되었지만 안쓰는 이유는 그 만큼 이슈화는 되고 있지만 나 역시 그 이슈에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이 새로운 이슈를 만들면 사람들은 우르르~ 그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마치 황소떼 뭐냥...
심지어는 전문적으로 그들을 소위 '까는 블로거'들도 생겼고 혹은 그 작품만 위주로 칭찬만 하는 블로거나 기자도 있다.
한 연예 포탈의 기자는 특정 프로그램 전문 기자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이니깐 말이다.
리얼리티 쇼의 영향은 위대했다.
'일요일이 좋다-X 맨' 식의 프로그램이 식상해지자 이를 살짝 비튼 리얼리티+게임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스포츠를 결합한 도전, 그리고 단순한 생활체험형 리얼리티 쇼가 생겨났고, 그 지역을 방문해 게임을 하거나 그들의 일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너무 리얼해서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든다고 질책을 받고 어떤 맴버는 이동중인 버스안에서 흡연을 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 프로그램의 복제품이라는 소리를 들음은 물론이요, 서로가 서로의 컨셉을 배낀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자,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리얼리티 쇼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이야기 할 것은 단, 러브 리얼리티를 표방했던 프로그램들 중 ETN의 '계약동거' 시리즈나 코미디 TV에서 시즌 6까지 장수하고 있는 '나는 펫'은 제외하고 이야기할까 한다. 아차, 올리브 TV의 '악녀일기' 시리즈도 대표적인 리얼리티 쇼 중 하나이다.
물론 이들 프로램들은 연예인들도 있지만 비 연예인에 가까운 인물들이 많고 버라이어티 적인 느낌은 약하기 때문 제외하려고 한다. 하지만 결정걱으로 나는 이들 프로그램은 보지 않았기 때문...
그러다보니 공중파 3사 프로그램들, 그리고 케이블 체널도 보유하고 있는 MBC(드라마 넷, 에브리 원)과 KBS(KBS JOY)정도로 밖에 이야기를 못할 것 같다.
음... 재미있는 사실은 SBS의 케이블 체널은 MBC나 KBS와 달리 그런 프로그램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한도전
키워드 : 스포츠, 남자 여섯, 패러디, 도전, 게임,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 하하, 전진, 정형돈, 정준하, 게스트 無, 자막
'무모한 도전'에서 소와 대결을 펼치고 연이어 무생물인 지하철, 탈수기, 목욕탕 배수구 등과 대결을 펼쳤던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남자들(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므로...)은 스튜디오에서 마봉춘 아나운서의 지시에 따라 아하! 게임을 하기도 하며, 찌찔한 순위다툼이 있는 앙케이트를 해왔다.
여성맴버였던 조혜련도 있었고 부실한 국민약골 이윤석도 있었다. 심지어는 그릅 '쿨'의 재간둥이인 김성수도 있었지만 이들은 고정맴버는 될 수 없었다. 정준하가 들어오고, 하하가 들어오면서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고, 하하의 공석으로 백만돌이 전진이 들어오면서 상황은 더 재미있게 바뀌어져 갔다.
무한도전은 재미있게도 스포츠가 결합된 도전이 많았다. 댄스 스포츠, 에어로빅을 거쳐 얼마전 보여준 봅슬레이도 있었다.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해설까지 했으니 무한도전 만큼 스포츠 관련 도전이 많았던 프로그램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MBC의 자회사 격인 MBC ESPN에서 이들 경기만 모아서 보여줘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
더구나 김연아, 미셀 위, 앙리, 효도르 등의 스포츠 스타들이 나왔으니 이것도 모아줘도 분량은 나온다.
무한도전은 기본적으로 게스트의 출연을 자제하는 편이다, '무모한 도전' 시기에는 매 게임 때마다 게스트들이 한 두 명 들어오는 식이었지만 '무한 도전'으로 바뀌면서 게스트의 출연은 그리 많지 않았다. 김태희, 김수로, 이효리, 신봉선, 김신영, 조인성 정도가 고작... 물론 패리슨 힐튼 같은 의외의 외국 게스트도 있었고 하인즈 워드는 정준하가 대신 분장하여 특집으로 등장하고, 후에는 경쟁프로그램인 '라인 업'에게 섭외전쟁에서 지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빵~ 터진 적은 '무모한 도전' 시절에 연탄을 같이 나르는 게임을 할 때 등장한 차승원과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만든 '하나마나 송'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차태현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라고 생각된다.
무한도전은 패러디를 빼면 시체라고 할 정도로 황당한 패러디도 많았으며 그 속에서 뭔가를 꼬집기도 했다.이는 자막의 힘도 한 몫하기도 했다. '놈놈놈'을 역발상으로 게임으로 도입한 '돈을 갖고 튀어라'라던가 얼마전 방송된 '막장드라마 특집'이 대표적인 경우.
시기 때 마다 김태호 PD는 해골들이 하늘에 춤추도록 하였고 노홍철의 말들은 반복이 워낙 많아 X2, X3, X4...로 처리되었다.
타 프로그램에 비해 사회활동에 앞장서는 점은 '무한도전'이 칭찬받을 점이라고 본다.
달력 판매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봅슬레이 특집에서는 무한도전 맴버들이 입는 티셔츠를 판매하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기억하자자는 뜻에서 도서관을 건립하고 태안을 홍보하고자 '테레비안의 해적'을 이곳에서 진행한 것도 인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본프로그램에 대한 표절 논쟁은 지금도 네티즌들 간에 설전으로 오고 가고 있다. 이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창의적이지만 여전히 일부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1박 2일
키워드 : 지역탐방, 복불복, 기상송, 용돈, 체험, 자동차, 상근이,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 김 C, 이승기, 강호동, 이수근, MC 몽, 돌발상황, 게스트 無, MT, 남자 여섯
이 프로그램은 어쩌면 실패를 거울삼아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한 PD는 애초 '준비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었다.(?!)
강호동이 한자 신동과 대결을 벌인다는 이 버라이어티에는 지상렬, 김종민 등의 기본 출연진에 게스트 몇 몇을 출연시킨다.
하지만 역시 이 프로그램 역시 일본 프로그램의 표절 논란에 시달리면서 프로그램의 포멧을 여러번 바꾼다.
과거 '자유선언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스포츠 오딧세이'와 같은 황당 올림픽이 대표적인 예.
심지어는 'X 맨'의 '당연하지'를 차용한 코너까지 등장해 말이 많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여름에 이들은 용인의 한 대형 수영장에서 게임을 한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누가 탈까라는 전제하에 복불복이 시작되었고 빈 수박통을 찾는 사람이 이 놀이기구를 타는 주인공이 되게 된다. 사실상 1박 2일의 중요한 키워드인 복불복의 시초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의 1박 2일이 우리에게 선을 보이게 되었다.
첫회부터 '개 님'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상근이라는 강아지는 아시다시피 지상렬이 지어준 이름...
'준비됐어요'의 기본 출연진들이 그대로 합류하면서 1박 2일의 포멧은 지금처럼 잘 정착이 되었다.
노홍철이 '무한도전'을 비롯한 프로그램에 중복출연 하면서 하차하고 김종민, 지상렬도 하차하면서 이승기와 김 C라는 의외의 인물들을 보게 된다. 허당 이승기과 늘 침묵하는 김 C는 간간히 의외의 웃음을 선사한다.
지역탐방이 중심인 1박 2일은 까나리 액젖, 불닭 소스, 레몬 등의 무시무시한 복불복으로 즐거움을 주었고,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참아주세요'는 '기상송'혹은 '뱀 송'으로 불리며 히트를 치게 된다. 최근에는 용돈을 얻기 위한 게임이 자주 등장하면서 이들의 야생 체험은 극에 다다르고 있다.
1박 2일은 게스트를 찾기가 진짜 힘들다. 전 맴버 지상렬과 함께한 낚시 체험이나 박찬호 선수의 공주 체험 정도가 고작...
이수근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은 가장 괜찮은 아이템으로 평가받지만 이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무한도전'이 상황에 맞게 자막을 잘 넣는다면 반대로 '1박 2일'은 상황에 맞게 음악을 잘 집어넣는다. 다만 이것이 1박 2일 맴버들의 신곡 홍보장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실제로 얼마전 신보를 발표한 개그맨 이수근을 포함해 이 프로그램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세 명 더 있다.)
#패밀리가 떴다
키워드 : 체험, 게임, 게스트 有, 유재석, 김종국, 이효리, 대성, 이천희, 김수로, 윤종신, 박예진, 요리, 라면스프, 상황극, 인기 투표, MT
처음에 이 프로그램은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장점만 뽑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물론 이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서히 이 프로그램도 리얼 버라이어티로 정착된 상태이다.
노장 윤종신이 있고 계모와 신데렐라 관계의 김수로와 이천희가 있다. 덤 앤 더머로 불리는 대성과 유재석은 심지어는 서로 자신의 아이큐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기도 한다. 이효리와 박예진은 어떻게 보면 살짝 케릭터가 겹치는 여성들이었지만 박예진의 의외의 터프함은 남성 맴버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힘종국, 김공익이라는 놀림을 받던 김종국이 컴백과 동시에 '패밀리가 떴다'에 게스트가 되었고 게스트에서 정식 맴버로 승격이 된다. 기존의 리얼버라이어티의 프로그램의 구도가 여섯 명이라는 구조로 볼 때 무려 여덞 명이라는 숫자때문인지 몰라도 김종국의 출연여부는 지금도 네티즌들과 많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요리 때마다 간을 맞추기 위해 등장하는 라면스프는 최근 결국 한 팬이(팬이 아니라 라면공장 관계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보내온 다량의 라면스프 파문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면서 '라면스프 커낵션', '라면스프 로비', '라면스프 간접광고'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상황...
'1박 2일'이 지역 탐방이나 복불복 게임이 중심이라면 '패밀리가 떳다'는 체험과 게임이 결합되었다.
돼지기르기, 소 여물주기 식의 체험이 많으며 그 것들은 소품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게임도구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영리해보이긴 하지만 게임이 최근 많이 늘고 체험부분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든다.
게스트 출연은 홍보시즌에 맞게 출연하는 배우나 가수들이 대부분...
하지만 다니엘 헤니 편은 홍보성 문제도 있었지만 한국문화를 알린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의 일상은 간혹 상황극으로 표현되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1화', '2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런 상황극이 티가 너무 나는 (심지어는 대본까지 공개된) 상황극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1박 2일보다도 MT의 느낌이 더 강하다. 농활(농촌 봉사활동)의 분위기와도 더 흡사하고...
#우리 결혼했어요
키워드 : 결혼, 미션, 시즌제, 퇴출, 이벤트, 웨딩촬영, 이별, 정형돈
작년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결국 일밤에서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되었고 그 커플들의 대부분이 실제 커플이 되었다.
단, 장윤정은 사정상 하차하면서 알렉스는 신애와 커플이 되었다. 의외로 이 커플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장윤정은 큰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따가 소개할 '골드 미스가 간다'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들 커플만큼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무래도 크라운 J와 서인영 커플이 아닐까 싶다.
개성이 가장 강한 사람들 만큼 가장 말도 많았지만 역시 인기도 많았던 커플...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너무 판타지적이라는 비난도 많았다.
이벤트 같은 것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할 것이며 실제로 행하는 사람들이 얼마냐 되는 것이냐는 것이다. 오히려 결국 이혼을 맞본 경험이 있는 정형돈, 사오리 커플이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깐... 남산 N 타워의 자물쇠, 개미커플의 신문을 통한 이별 광고 등의 인상깊은 에피소드도 물론 있었다.
그나마 우결은 육아 미션을 시도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 외에는 그다지...
첫만남-웨딩촬영-수 많은 미션들-이별... 이런 식으로 되풀이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별은 곧 이혼을 의미한다. 단지 이혼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지 못할 뿐이다.
시즌제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우결은 현제 3 번째 시즌으로 명령하고 커플을 대폭 교체했다.
이외에도 많은 커플들이 등장했는데 앤디와 솔비 커플, 이휘재와 조여정 커플, 황보와 김현중 커플, 환희와 화요비 커플, 마르코와 손담비 커플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지금은 정형돈과 태연 커플, 전진과 이시영 커플, 신성록과 김신영 커플, 강인과 이윤지 커플이 활약중이다. 물론 이들 역시 지난 설연휴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바로 투입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 사이의 커플의 결혼생활 기간(녹화방송된 기간)이 겨우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혼도 빨리 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시청자도 많았다.
파일럿으로 이 프로그램이 일밤에서 선을 보인 만큼 이 프로그램의 새 커플들을 결정하는 것 역시 명절 특집 때 파일럿으로 투입 후 결정된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MC가 있었고 스튜디오가 있었던 이 프로그램은 경제 한파로 스튜디오 촬영을 전격 중단하면서 MC들 역시 전격 하차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현실적인 미션을 부여하겠다고 제작진이 밝힌바가 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내 생각은 그들의 결혼생활을 지속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싶다.
# 골드미스가 간다
키워드 : 신동엽, 노홍철, 결혼, 맞선, 게임, 합숙, 신봉선, 장윤정, 송은이, 예지원, 양정아, 진재영, 데이트, 여자 여섯
'우결'이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이라면, 어떻게 보면 '골미다'야 말로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만 '골미다'는 맞선을 위한 게임들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먼저 달려와서 스치로폼 벽을 격파하거나 '둥글게 둥글게' 식의 노래를 부르다가 자리에 앉는 게임등이 바로 맞선 잡기 게임의 내용들이다. 문제는 몸을 써야 하는 이런 게임이 버라이어티 쇼에서 볼 수 있는 뻔한 게임들과 다를바가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나마 맞선을 보는 법칙에 대해서는 매우 깐깐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니 그 점에서는 진짜 리얼 버라이어티적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선을 보고 성공할 경우 3 회 정도의 데이트가 있고 데이트를 통해 그 만남을 지속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너무 늦은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송은이나 양정아의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30대에서 40대를 향해가는 진짜 골드 미스들인 예지원과 진재영도 보이며, 아직은 그래도 젊은 장윤정과 신봉선... 이렇게 세 분류로 분리할 수 있겠다.
신동엽과 노홍철은 이들의 맞선을 돕는 매니저 역할이다. MC라고 해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매니저라는 명칭이 더 적당한 듯 싶다.
얼마전까지는 신정환도 있었지만 타 방송국의 시간과 조율이 맞지 않은 관계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동안은 이들의 애프터(데이트를 다시 신청하는 것) 신청률이 저조하여 맞선 중단 선언까지 나오기도 했었다.
#무한걸스
키워드 : 생활형 버라이어티, 무한도전, 미션, 체험, 신봉선, 송은이, 백보람, 김신영, 황보, 정시아, 게스트 無, 여자 여섯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의 성공으로 아류작도 많이 늘어났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류작을 자사 방송국의 또다른 체널에서 만든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는 무한도전의 여성버전인 무한걸스이다.
역시 파일럿으로 시작했으나 반응이 좋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파일럿 당시에는 안혜경도 있었지만 정식으로 방송되면서부터는 오승은이 투입된다.
그러나 오승은 역시 개인사정으로 하차하고 그 자리에 황보가 들어오게 된다.
무한도전 만큼이나 케릭터는 잘 잡혀있는 리얼리티 쇼이지만 무한도전에 비해 그 도전에 대한 강도는 좀 약하다고 봐야 한다. 스포츠라던지 패션모델 등의 기술적인 미션이 많은데 비해 '무한걸스'는 체험형 도전이 많다.
이는 '해피선데이-하이파이브'를 연상하게 하지만 '하이파이브' 보다는 한결 부드럽고 버라이어티 쇼에서 볼 수 있는 게임도 곁들여 보여지고 있다. 무한도전에 유재석이 있다면 무한걸스에는 송은이가 있듯 두 사람의 진행방식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진행 방식이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보인다.
송은이가 가수로 활동했었던 '상상'을 다시 무한걸스 맴버들이 부르기도 하고(직접 가요프로그램에 출연 및 음원을 판매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서울 구경'이나 '경주 탐험'처럼 미션을 이용한 게임을 무한걸스에서도 선보였던 적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MBC 에브리원 창사특집으로 방송되었던 '제주도 탐험' 특집이었다.
공중파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정시아나 백보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게 된다.
정시아가 공중파 버라이어티 토크쇼 '놀러와'에 입성한 것도 어쩌면 이 같은 이유. 반대로 같은 '놀러와'에 패널로 출연하던 김신영은 최근 얼마전 하차를 했다. 실제로 무한걸스에서도 이것을 가지고 서로 놀려먹는 식의 조크를 내보내기도 한다.
무한도전과 다른 점이라면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 미션의 강도가 약하다는 점도 있지만 맴버들 간의 존칭문제에 있어서 솔직하다는 것이다. 가령 황보의 경우 그녀의 본명인 혜정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다.(황보의 본명은 황보혜정이다)
이는 무한도전에서 전진을 잔스틴, 잔진이라고 하지 박충재라고는 부르지 않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 만큼이나 게스트를 잘 활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데에는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무한도전이 MBC에서 직접 만드는 것과는 달리 무한걸스는 외주제작이기 때문에 제작비의 한계도 어느정도 한 몫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MT 왕
키워드 : 합숙 버라이어티, 정형돈, KCM, 데프콘, 김현정, 변기수, 남창희, 김나영, 게임, 게스트 有
'패밀리가 떴다'와 'X 맨'의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말그대로 대학교 신입생들이 소풍나와서 노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이 유일하게 실력발휘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패밀리가 떴다'와 'MT 왕'은 비슷한 점이 많다. 게스트가 자주 바뀐다는 점과 게임들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팀 대결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아침식사 당번을 정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 두 프로그램 모두 똑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에 몸짱 김종국이 있다면 'MT 왕'에는 역시 만만치 않은 KCM이 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몇 몇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과거 공중파에서 활약했던 이들 혹은 활동이 주춤한 연예인들이 주요 출연진들이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들도 있는데 가령 레이싱 모델 출신의 구지성은 모델 답지 않게 맹한 모습을 보여줘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지도 하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패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역시 경제적 여파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청자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인데 말이다.
# 가족이 필요해
키워드 : 대안 가족, 시즌제, 연예인, 결혼, 게스트 無
재미있게도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들 중 장수하고 있는 몇 몇 프로그램 들 중 하나.
벌써 세번째 시즌이다. 첫번째 시즌에서는 실제 기러기 아빠 김흥국을 비롯해, 이정, 김청, 가인(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이 출연하여 큰 인기를 거두었다.
이정의 군입대로 시즌 1이 조기 종영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두번째 시즌에서는 이홍렬, 조원석, 금보라, 한승연(카라) 등이 출연하여 또 다른 대안 가정을 이루었고 현재 세번째 시즌은 최양락, 이경실, 이성진, 리키 김 등이 출연하였다. 1, 2 시즌에는 딸의 역할을 하는 이가 등장했으나 세번째 시즌에서는 세 명의 아들로 구성되었다.
최근 버라이어티에서 왕의 귀환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최양락이 아버지 역할을 맡고 있다.
요즘들어 대안 가족 문제라던가, 렌탈 가족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절한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생각된다.
# 다녀오겠습니다
키워드 : 1박 2일, 체험, 지역탐방, 복불복, 김숙, 김이지, 장정아, 김은정, 브로닌, 폴리나, 여자 여섯
KBS 역시 MBC처럼 자아 복제품(?) 격인 버라이어티 쇼를 만드는데 여성판 '1박 2'일이라고 알려져 있는 '다녀오겠습니다'이다. 아외취침, 복불복 등의 모든 컨셉은 '1박 2일'의 것을 그대로 끌고왔다. 물론 이 점 또한 그들도 인정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외국인 패널이 있다는 것이다.
잘 이용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이지만 잘못 이용하면 위험한 거의 도박이나 가까운 일이다.
'미수다'에서 인기있는 두 맴버인 브로닌과 폴리나가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지역을 탐험하고 그것과 관련된 것들과 게임을 하는 방식에서는 1박 2일과 동일하다.
다만 맏언니 격이자 매인 MC 라고 볼 수 있는 김숙은 '무한도전'의 유재석이나 '1박 2일'의 강호동, '무한걸스'의 송은이 만큼 내공은 약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도 역시 30대 3명과 20대 3명으로 최근 버라이어티 쇼의 불분률이라고 할 수 있는 6MC 체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초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패널들이 최근 자주 바뀌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물론 '1박 2일'도, '무한도전'도 초반에는 이런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점을 보안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는 5회 정도의 분량만 방송된 상태라서 두고 봐야 하지만 복제품이라는 평을 듣기 보다는 나름대로 차별화를 주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과거에는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효자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형식과 표절 논란은 결국 폐지나 혹은 포멧 전면 수정으로 혼선을 빛기도 했다.
앞에도 이야기한 'MT 왕'이 폐지를 앞두고 있으며, 얼마전 SBS의 '좋아서'가 폐지가 된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런데에는 현제 경제 불황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연예인들에 떼로 출연하고, 거기에 멀리멀리 장소를 섭외해서 촬영하는 프로그램들이 점차 한계가 나타나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프로그램이 외주 제작사라는 점은 이들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하나...
참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이 선호 하는 프로그램만 지지하고 그렇지않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욕하고 무시한다.
팬덤문화가 연예인들만을 상대로 벌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왜 시간 아깝게 서로를 무시하고 비판하는데 아까운 소비를 하는가?
건강한 비판은 중요하지만 지금의 비판은 비판이라기 보다는 비난에 가깝다.
좋은 점은 칭찬하고 좋지 못한 것은 서로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한 방송국의 PD가 경쟁프로램을 비아냥 거리는 말을 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라도 본받을 점은 본받고 그렇지 않은 것은 본인들이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비아냥 거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 지금부터 시시한 감정싸움을 버리고 서로를 격려하고 건강한 비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 그리고 특정 프로그램이 유행한다고 기자나 블로거들이 우르르 비평을 쏟아내는 것도 자제했으면 좋겠다.
물론 비난도 옮지 못한 것이고...
조폭영화 뜬다고 조폭영화만 만들고 멜로물이 뜨니깐 멜로영화만 만드는 것과 다를바가 뭐가 있을까?
지금 방송가의 리뷰나 뉴스가 이런 식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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