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2월 3주 영화잡지]이명박 대통령의 '워낭소리' 관람은 이미 예견된 일?

송씨네 2009. 2. 18. 06:13

 

 

 

 

 

 

 

 

 

 

 

우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씨네 21의 고경태 편집장은 '워낭소리'와 '과속스캔들'에 흥행되고 있는 시기를 맞아 대통령에 이들 영화를 보면 어떻겠냐를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아마 이 잡지가 나오고의 몇 일 전이니깐 10일이나 11일 쯤 고경태 편집장은 이 글을 섰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진짜 이명박 대통령이 '워낭소리'를 보러 한 극장에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이 영화의 감독인 이충렬 감독과도 면담을 하셨고요.

대통령깨서 하도 국민들이 뭐라하니 귀가 좀 간지러우셨나 봅니다. 어쨌건 '워낭소리'를 보고 오셨다는데 뭐가 달라지셨는지는 저도 궁금하군요.

 

무비위크의 송지환 편집장은 '꽃보다 남자' 특집을 준비한 이야기인데요.

이 특집을 준비하면서 아마 세대차이를 많이 느끼셨나 봅니다.

'꽃보다 남자'  특집으로 위안을 삼아달라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기에 비록 판타지이지만 골치 아픈 걱정과 현안들을 잊어보자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의 정기영 편집장은 '워낭소리'와 '패스트푸드 네이션'을 통해 행복한 소와 그렇지 않은 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정기영 편집장은 소고기를 즐겨먹지 않는다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워낭소리'의 아무런 걱정없이 어르신의 농사를 돕고 세상을 뜨는 소와 '패스트푸드 네이션'의 화학 비료와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그 소고기로 만들어진 햄버거를 먹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참 이상한 노릇입니다.

얼마전부터 무비위크는 새 칼럼을 KBS 박사임 아나운서에게 맡겼고 이번주 부터 프리미어는 새 칼럼을 역시 시작하는데 이 역시 KBS의 조수빈 아나운서입니다.

두 KBS 아나운서의 영화 칼럼이라... 좀 특이하죠?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박사임 아나운서는 '영화가 좋다'라는 영화전문 프로그램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얼마전까지 조수빈 아나운서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영화정보 프로그램 MC를 맡아봤기 때문에 다양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 좋긴한데 좀 어딘가 모르게 KBS만 사랑하시는 두 잡지사 분들의 생각이 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한겨레 블로그에서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는 허재현 기자나 CBS 신지혜 아나운서를 추천하는 바인데요.

한겨레의 허재현 기자는 자신의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눈이 좀 탁월하고 시사와 영화의 크로스오버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남자 정은임'(고인이 되신 MBC 아나운서)이라고 붙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저와 나름대로 절친한 신지혜 아나운서는 아무래도 CBS에서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진행하셨으니 해박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씨네 21 같으면 허재현 기자 님을 한 번 써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아무쪼록 두 KBS 아나운서들의 영화 칼럼... 잘 지켜보겠습니다! 

 

 

 

 

 

 

 

'꽃보다 남자' 에 대한 이야기는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무비위크가 커버에 다섯 사람을 집어넣는 초강수를 쓰게되는데요.

무비위크는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인만 커버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배우 정지훈이 아닌 가수 '비'로 나왔던 시절의 무비위크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랄일도 아니죠.

'꽃보다 남자'의 신드롬은 일본이나 대만과 같이 이미 드라마화, 영화화를 했던 국가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것이 대한민국까지 미쳤을 것이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했을 일인 것 같습니다.

분명 저건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에 대리만족을 F 4와 금잔디가 실현시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꽃보다 남자'의 성공요인, F4의 패션 스타일, 그리고 앞으로의 드라마의 전개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었으며 무비위크 기자들의 메신저 토크도 오랜만에 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워낭소리'와 '과속스캔들'의 대박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영화가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극영화와 다큐맨터리 혹은 미혼모와 그녀의 3대 가족, 그리고 늙은 소와 함께 사는 부부라는 소재는 평범하지만 한 편으로는 절대 평범하지 않다고 볼 수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두 영화는 잠재되어 있는  중장년층을 모으게 했으며 가족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씨네 21은 서로 다른 이 두 작품을 한데 묶어서 이들 영화가 성공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기로 합니다.

 

 

 

 

 

 

정재영, 조재현, 이한위, 마동석, 박원상, 유오성...

이들은 배우입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하지만 이들은 그것 말고는 공통점은 없어보입니다.

이들 중에는 조연급도 있고 주연급 배우들도 있으니깐요.

그러나 이들의 진짜 공통점은 연극무대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종횡무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극열전'을 성공시킨 조재현 씨는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래간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유오성 씨는 반응이 좋습니다.

감초 역할 전문인 마동석, 이한위 씨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늘 섭외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있고요.

프리미어는 그래서 이들을 만나고 싶었나 봅니다. 새 작품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자신감을 살펴볼 시간입니다!

 

 

 

 

 

 

정일우...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반항하는 소년 역할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이죠.

그러다가 영화 '내 사랑'에서는 순수한 대학 선배 역으로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고요.

최근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거침없이 하이킥' 시절의 반항하고 방황하는 소년 일지매, 청년 일지매를 보여줄 생각인가 봅니다.

황인뢰 PD의 연출력이야 워낙 정평이 나있기에 연기자가 연기만 더 열심히 해준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죠.

'꽃보다 남자'의 김범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맹활약을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거침없이 하이킥'은 훈남들이 모인 시트콤이었내요.

어쨌든 이준기의 일지매가 아닌 또다른 정일우의 일지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워낭소리'가 비록 선댄스에서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한국적인 것이 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 그나마 성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정말 큰 성과를 거두며 금의환향한 감독이 있습니다.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입니다. 그는 얼마전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VPRO 타이거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트로피의 모양에서 보여주듯 정말 귀엽고도 호랑이의 기운이 솟아나는 듯한 트로피인 것 같내요.

씨네 21은 양익준 감독이 쓴 8박 9일간의 로테르담 영화제 체험기를 소개하였습니다.

얼마전 '워낭소리'의 고영재 프로듀서가 후원을 하겠다는 영화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그만큼 좋은 영화라는 이야기이겠지요. 아직,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 인디영화계의 미래는 밝습니다. 

 

 

 

 

 

휴대폰 광고인데 휴대폰 선전은 안하고 자매품 소개를 하고 있다.

자동차 광고인데 7초만에 끝나는 허무함이란...

휴대폰 스카이의 자매품 시리즈와 기아자동차 쏘울 CF는 알고보면 같은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간결하면서 황당한, 그러고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땡기게 만드는 것이 광고의 목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사람, 김정아 씨는 그게 가능한가 봅니다.

30초의 예술 광고는 최근 10초대, 20초대의 광고가 등장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1 분이 넘어가는 광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1 분짜리 광고도 많았지만 요즘은 보험광고나 이런 것들이 쓸대없는 1 분을 잡아먹기도 하죠.

TV를 보는 또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광고의 세계를 씨네 21이 소개합니다.

 

 

 

 

 

 

'워낭소리'의 열풍은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뜨거운 바람은 이제 다른 곳으로 옮겨가 그 열기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앞에 이야기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도 그렇지만 지금 이야기할 이 작품도 만만치 않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이 작품은 정신대 위안부 어르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제일 조선인인 송신도 할머니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10년간의 기록입니다.

영화배우 문소리의 나레이션이 삽입될 이 다큐는 벌써부터 '워낭소리' 만큼이나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안해룡 감독과 문소리 씨, 그리고 의외의 스폰서가 되어주신 김태용 영화감독의 영화이야기를 무비위크가 소개했습니다.

무비위크는 이번주부터 '다큐맨터리 관람 캠패인'을 벌인다는 문구를 삽입했습니다.

이것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캠패인이 되길 바랍니다.

저 역시 한국 다큐맨터리 많이 보기에 동참하고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주 개봉작 중의 하나인 '말리와 나'는 존 그로건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담은 작품입니다.

말리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를 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아동용으로도 나와 있는 책입니다.

사실 예고편만 봐서는 과거 악동 강아지의 모험을 다룬 ''베토벤'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 작품이 실화라는 점과 더불어 예고편과 달리 영화에서는 가슴 찡한 장면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씨네 21은 '말리와 나'의 개봉을 앞두고 개(혹은 강아지)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애견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담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영객잔' 코너를 통해 날카로운 비판을 하던 김소영 씨가 여기서는 솔직담백한 강아지 키우기에 관한 이야기를 쓰셨다는 것이죠.

단, 이 특집은 영화와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으므로 일부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유의하시면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오커머셜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좀 어려운 소리죠.

그러니깐 새로운 감각을 뜻하는 녀석인데 최근 한국영화계에도 이런 '네오커머셜'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형식의 영화가 등장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반대로 이런 실험들이 때로는 검증되지 않았기에 더 위험한 도박이 되기도 합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를 비롯해 최근 이런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반가운 일이며 주목할만한 일입니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마린보이'의 윤종석 감독, '작전'의 이호재 감독을 만나 이들 성공비결도 들어봅니다.

아울러 허지웅, 신기주 기자의 뼈있는 충고 또한 귀담아 들을 내용이고요.

 

 

 

 

 

 

1998년 2월 5일...

어느 한 천재 감독이 운명을 달리한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른바 '하녀' 시리즈로 많은 충격을 주었던 그 감독...

故 김기영 감독(1922~1998)의 기일이 지난 2월 5일이었다고 합니다. 벌써 11년이 흘렀고요.

한국영화사에는 수많은 괴짜 영화, 괴짜 감독들이 존재했는데 김기영 감독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새로운 버전의 '하녀'를 준비중에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리메이크 준비를 위한 여러 방안이 등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도 리메이크를 염두해두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니깐요.

아마 이런 천재 감독, 괴짜 감독이 대한민국에 어디 또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보지 못한 세대인 저로써는 누군가가 리메이크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