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쓰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과거 언론들의 경우라면 폐간 선언을 하고 잠정적으로 잡지 운영을 중단하거나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니깐 말이죠.
그러나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FILM 2.0의 운영여부를 확실히 못을 박아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측근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 FILM 2.0을 비롯한 미디어 코프 사무실이 운영이 멈춘 것도 오래되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FILM 2.0도 그렇고 역시 또다른 자매지인 스포츠 2.0도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으니깐요.
문을 닫았으며 최소한의 인원만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지금은 그것마져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FILM 2.0이 폐간처리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FILM 2.0은 해마다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공고는 홈페이지와 잡지에 기고를 하였는데요.
마감일은 작년 12월 31일 이며, 발표일은 '2월말 FILM 2.0에 공지'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아시다시피 3월이며 이에 대한 FILM 2.0 측의 추가 공지가 아직까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둘째, 자유게시판이 광고글로 몸살이거나 더 이상 답변이 없다면 운영중단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억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FILM 2.0은 휴간 아닌 휴간에 들어가면서 정기구독자나 시나리오 공모전 출품자, 잡지에 관한 문의자 등에게 일일히 답변을 했었습니다. 또한 일부 스펨성 광고도 삭제를 늘 해왔었고요.
그러나 현재는 광고만 늘어나고, 문의만 늘어난 상태에서 답변을 알리는 [Re] 표기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밑에 [Re]는 독자들끼리의 대화입니다. FILM 2.0 측의 답변이 아니라는 것이죠.)
셋째, 영화주간지 시장에서도 FILM 2.0의 폐간을 인정했다는 대목입니다.
곧 이어 업데이트 될 '이번주 영화잡지 봤니'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쟁업체인 무비위크의 송지환 편집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이번주 발행된 369호에서 그 동안 두 개의 알만한 영화잡지가 폐간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FILM 2.0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확실치 않지만 프리미어로 추측됩니다.(프리미어의 경우 폐간 여부에 대한 글이 블로거들의 포스팅으로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송지환 편집장의 저와의 인터뷰에서도 편집장 글과 일치하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바로 'FILM 2.0이 폐간되는 것은 경쟁지 입장에서는 좋은 일지는 몰라도 선의의 경쟁자를 잃게 된다는 면에서 오히려 손실이 클 수도 있다'는 대목입니다.
또한 확실히 확인 된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 코프에서 활동하시던 기자 분들이 일부 이동하여 새로운 언론을 창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그 이전에 FILM 2.0을 퇴사하신 분들이 만든 팀 블로그인 FILM -ON은 그 시발점이었고요.
앞으로도 이 건물에서 일을 하시던 기자분들 중의 일부는 새로운 언론을 창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간에 말이지요.
저는 이미 앞써 KINO의 폐간과 중앙시네마, 시네코아의 운영중단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또 다시 뭐가 문들 닫는다라는 소리는 저 역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독자들이나 사이트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그 궁금증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추측성 보도가 있어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nkino의 태상준 전 편집장은 마지막 가는 길을 서글프게라도 알리기라도 했으니깐 말이죠.
그렇기에 제가 FILM 2.0의 폐간 선언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 입니다.
FILM 2.0의 관계자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메일을 주셔도 되고 밑에 댓글을 달아도 좋으며 엮인글(트랙백)을 걸어주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얼마전 제 글에 비난만 하고 가신 어떤 분처럼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시는 분이라면 사절하겠습니다.
FILM 2.0이 어떤 경로로 간에 다시 부활을 하길 저 역시 희망합니다.
PS. FILM 2.0이나 스포츠 2.0 관계자 분들은 꼭 해결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일부 독자들의 정기구독료 반환 문제입니다. 심심치 않게 자유게시판에는 정기구독료 반환 문제 관련 글이 올라옵니다.
그러나 FILM 2.0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자유게시판이라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스포츠 2.0의 경우는 메일 주소 외에는 글을 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몇 년 전 폐간한 씨네버스도 폐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다가 역시 정기구독자 들이 일부 정기구독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기구독자들을 마치 빛 받으러 독촉하러 다니는 빛쟁이로 만드셔서는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이 분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프리미어 폐간이 금시초문인데 이에 대한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이번호 잡지를 멀쩡하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영화에 대한 잡설들 > 시네마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티플렉스 영화상영전 광고... 여러분의 인내력은? (0) | 2009.03.26 |
---|---|
대한민국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 (0) | 2009.03.22 |
기자님들, 급하셨쎄요? 특종에 목마른 기자들의 오류들! (0) | 2009.02.10 |
우리동네 극장은 어디에? 재미로 보는 지하철로의 극장탐험! (0) | 2009.02.02 |
멀티플렉스... 리모델링 혹은 새로 짓기! (0) | 2009.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