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매거진 VS 매거진(연재종료)

5월 2주-열 번째 전주영화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송씨네 2009. 5. 11. 05:39

 

 

얼마전 열번째 전주영화제가 끝이 났습니다.

바람잘날 없는 일부 도시의 영화제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조용히 끝났다고 해도 과언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잡지의 편집장은 철야로 술과 더불어 데일리지 편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뭐, 자세한 내용은 편집장들의 이야기를 확인하시면 되겠고요.

 

하나. 

인상적인 것은 이번주 주간지의 모습들입니다.

얼마전에 익스트림 무비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지만 국내 잡지들의  문제점은 똑같은 레파토리와 더불어 그 레파토리가 잡지사들끼리 겹친다는 것입니다. 사실 걱정을 한 것이 앞의 전주영화제가 끝이 났기에 기사들이 많이 중복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였는데요.

두 편집장 님들이 전주에서 만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비위크가 국내 감독을, 씨네 21이 외국 감독과 언론사들로 각각 나누어서 취재와 인터뷰 방식을 정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이야기 해보고요.

 

둘. 

영화계 큰 뉴스라면 아시다시피 설경구, 송윤아 씨의 결혼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결혼은 무효다~!'라고 마치 시어머니, 장모 일가 친척스러운 발언을 하시는 일부 네티즌 분들이 많이 보이는 군요.

대신 그분들의 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두 분의 결혼이 좀 불미스러운 데에서 출발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냥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것이 옮다고 봅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건간에 말이죠. 그나저러나 김제동 씨는 그야말로 지.못.미 입니다. 꼭 좋은 여자 만나시길... 

 

셋. 

재미있는 이야기를 드리자면 주말에 '스타트렉'을 보러 홍대에 갔는데 사실 이날 모임은 IT와 얼리어뎁터 전문 파워 블로거인 '라디오 키즈'님의 주관으로 벌인 행사였습니다. 네이버나 티스토리 등의 여러 곳에서 오신 파워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하고 있는 이 코너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잘못하면 저작권법으로 잡혀간다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잡지 편집장 님들도 이 코너의 존재를 알고 계신다는 점에 그나마 안심을 한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상태였다면 이 코너는 그 전에 정말로 저작권법에 걸려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한 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작권 법에 걸려 사법처리 당하기 전에 차라리 관계자 분이 코너를 내려라... 라고 요청해도 그냥 조용히 내리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코너를 진행하는 저도 조금씩 게을러가고 지치고 있기 때문이죠.

제 심정은 그렇습니다. 잡혀가기전에 그냥 내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늘 느끼는 부담감입니다. 

스켄을 매주 찍는 귀찮음과 더불어 매주 좋은 기사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아야 하니깐 그것도 신경이 여간 쓰입니다 .

심지어는 이 코너에 불만을 나타내시는 분들도 일부 계시니 더 신경도 쓰이고요.

(네, 맞습니다. 모든 생각은 제 주간적인 생각이라는 것이기에 불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어쨌든 배부른 투정은 그만하고 당분간은 해보는데 까지 해볼려고 합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재미있게도 두 커버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국내 배우 하나 없는 외국배우들로 도배된 커버입니다.

기대작들이 전반부에 모두 다 나온지라 조금 기다려야 괜찮은 영화들이 쏟아질테니깐요.

 

씨네 21은 표지 재질을 또 바꾸었는데 이 재질은 좀 익숙한 재질이군요.

600회 특집 때 보던 무광 재질의 종이 커버인데요. 저는 오히려 광나는 것보다는 이런 재질이 더 좋더라고요. 뒷면의 담배 광고의 입체감을 살리려고 무광 재질의 커버를 사용했는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도 지난번처럼 사진부장이신 손홍주 님이 답변해주시면 좋겠지만 또 그러실리는 없고...)

커버의 주인공은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의 크리스천 베일입니다.

사라 코너 집안의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형식으로 따지자면 이 영화도 프리퀼이라고 하는 군요.

왜 그들이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냈냐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니깐요.

사진은 이 영화의 국내 수입을 담당한 마스 엔터테인먼트 제공의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롯데에서 배급합니다.)

 

무비위크는 '다빈치 코드'의 두번째 이야기인 '천사와 악마'의 톰 행크스입니다.

커버가 씨네 21과 무비위크를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헐리웃 대작의 대결이자 뼈대있는 가문(시리즈)의 대결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전히 속편에서 랭던 교수는 카톨릭 집단과 대결을 벌일 것이고요.

여전히 국내 종교계에서는 이 영화를 안 좋게 볼 것이 분명하고요.

그냥 영화는 영화로 봤으면 하는데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카톨릭 신자이지만 그냥 영화이니깐... 라고만 생각하고 보려고 합니다.

당연 리뷰도 쓸테니 기다려 주시고요.

사진은 소니 픽처스릴리징 브에나비스타 영화사(지난주에도 이야기 했지만 정말 긴 이름이죠.)에서 제공한 사진입니다.

 

 

 

 

 

예상하신대로 두 편집장은 전주영화제 이야기를 남겼는데요.

고경태 편집장은 어린이 날을 자녀들과가 아닌 전주에서 보낸 아쉬움을 이야기하셨는데 전주에서 볼 만한 어린이 가족영화가 많아서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송지환 편집장은 전주영화제의 일부 영화들의 매진행렬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상상영을 하고 있는 영화 '박쥐'가 전주에서 오히려 주목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상영관에서 영화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충분히 나올 수가 있죠.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잡지가 두 개로 줄어들어서 그런지 취재를 하는 방식에서도 이제는 겹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발생된다는 것이 의외입니다.

전주영화제가 끝나면서 두 잡지는 각각의 결산 특집을 선보였는데 씨네 21은 영화평론가 레이몽 벨루와  '안나와의 나흘 밤'의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그리고 8시간짜리 대작을 들고 나온'멜랑콜리아'의 라브 디아즈 감독과의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레이몽 벨루의 인터뷰는 조금 미완성 인터뷰로 끝났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에 비해 무비위크는 전주 영화제에서 만난 국내 감독들을 소개했습니다. 대부분이 신작들을 들고 온 감독들입니다. '날아라 펭귄'의 임순례 감독, '반두비'의 신도일 감독 이외에도 양해훈, 윤성호, 최익환, 이윤기 , 민규동, 이송희일 감독 등등 많은 감독들을 만났고 사진에 담았습니다.

 

 

 

 씨네 21의 영화 평론 전용 체육관(?)인 'C-ground'는 아예 작정하고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이동진 기자는 '박쥐' 옹호론을, 안시환 평론가는 '박쥐' 거품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소영 교수 역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렸고요. 이 영화는 평론가 사이에도 찬반양론이 일어나고 있으며 네티즌들 간에는 더 이런 편차가 심한 편입니다.

물론 지금은 '박쥐' 거품론 쪽으로 기울어져서 흥행 순위에서도 변동이 생겼지만 여전히 '박쥐'는 문제작임이 분명합니다.

 

늘 모호한 영화를 만드는 박찬욱 감독은 그래서 '모호필름'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을 궁금해 하실 분이 있어서 요것도 잠시 소개해 드립니다. 사실 영화계도 불황이고 이 공모전을 주최하고 계시는 한석규 씨도 불황 속에서 영화준비를 하시는 입장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시나리오 공모전을 빼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죠.

 

어쨌든 올해도 수상자가 나왔군요.

당선작은 공소시효를 넘긴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윤기춘 씨의 '라스트데이'가 수상의 영애를 차지하였으며 가작은  대통령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자가 살해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정치 스릴러 '밀약'(차병기 씨 작)이 차지했습니다.

 

모두 축하드리며 얼마전 개봉한 '그림자 살인'이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예비 시나리오 작가의 등용문인 이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럴려면 한석규 씨나 이 공모전을 주최하는 KM 컬처와 힘 픽쳐스 측도 많이 돈을 버셔야 할텐데 말이죠.

 

 

 무비위크 기사중에 저는 이 기사가 맘에 드는 군요.

바로 국내 공중파 4사의 다큐맨터리 감독(프로듀서)들과 인터뷰입니다.

사실 국내 다큐가 그전까지만 해도 거기서 거기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최근 KBS의 '차마고도', '누들로드',  MBC의 '북극의 눈물', EBS의 '한반도의 공룡' 등의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네셔널 지오 그레픽을 능가하는 명품 다큐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MBC가 박지성, 이영애, 김명민 등의 스타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다루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SBS는 드라마가 혼합된 다큐와 스타가 직접 공동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큐가 이루어지는 등 다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무비위크가 K 본부, M 본부를 거처 S 본부와 E 본부까지 가서 들은 명품 다큐의 숨겨진 뒷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참, 참고로 '북극의 눈물'은 이번 환경영화제 개막작이면서 여름에 극장용으로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는 군요. 무진장 끌립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없어도, 린다 헤밀턴이 없어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없어도 속편은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터미네이터'의 새 시리즈이죠.

앞에도 이야기 드렸다시피 미래의 존 코너가 왜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냈냐는 의문을 갖고 출발하는 영화가 이 작품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입니다.

당연히 '터미네이터' 전작 시리즈를 살펴보고 거기에 외전으로 방송된 '사라코너 연대기'도 살짝 다시 복습해보는 시간을 씨네 21이 준비했습니다.

어쨌건 슈왈츠제네거는 없지만 그래도 약속은 지켰습니다. 'I'll be Back'에서 'I'm Back'이라고 말이죠!

 

 

이 분도 돌아오셨군요. 바로 정재형 씨 입니다.

저는 항상 '베이시스'의 정재형으로 기억하지만 그래도 그는 이제는 영화음악가로써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습니다.

'오로라 공주'의 작업으로 인해 엄정화 씨와 절친이 되기도 했으며 최근 '우리집에 왜 왔니'에서 여전한 음악 감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새 앨범인 '프롬나드, 느리게 걷다'의 대부분이 '우리집에 왜 왔니'의 OST를 담은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 음악들로 등장할지는 더 이상 설명 안해드려도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 정재형 씨...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같이 베이시스에서 함께하셨던 쌍둥이 자매분들은 어떻게 되셨는지? 그 분들 바이올린인가요... 그 선율이 그립내요.

 

 

 

 

이번주는 무비위크 176 호입니다. 무비위크는 이 당시 지면 개편을 하던 시즌이었습니다. 뒷면에도 하나의 커버를 더 만드는 기획안을 선보였지요. 그래서 마치 일본만화 보는 것처럼 뒤집어서 봐야하는 특이한 구조를 보이기도 했죠. 2005년 5월의 영화계입니다.

 

 

 

 커버 두 개를 특이하게 같이 잡아봤습니다.

좌측이 매인 커버이며 우측이 스페셜 커버입니다.

좌측은 박진희 씨로 영화 '연애술사'에서 연정훈 씨와 같이 주연을 맡았었죠.

우측의 커버는 영화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 강혜정 씨 입니다.

우측의 스페셜 커버는 스페셜 이슈에 소개된 영화와 인물들 중 한 팀을 커버로 잡은 것이고요.

바로 뒤에 이 이야기를 해보죠.

 

 

 

'배우들에게 엿듣는 한국영화 18'이라는 이름으로 개봉 예정작들 18 편에 출연한 배우들의 인터뷰와 영화 소개를 한 특집입니다. 보시다시피 '친절한 금자씨'나 '웰컴 투 동막골' 같이 히트친 작품도 있고요.

실패의 아픔을 맛본 작품들도 이중에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측입니다. 바로 여고괴담의 네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4 : 목소리'의 소개인데요.

사진에 걸려있는 분은 바로 김옥빈 씨 입니다. 바로 무려 4년 전의 김옥빈 씨의 모습이죠.

현재 개봉중인 '박쥐'에서의 팜프파탈의 모습과도 대조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내요.

'여고괴담'은 아시다시피 올해 다섯번째 이야기인 '동반자살'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가 '여고괴담'의 제작 10 주년이 되는 해라니 정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포 시리즈물이 되겠지요.

 

 

 

 

이 당시에는 아주 재미있는 앙케이트가 있어서 하나 소개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바로 실제 극장에서 근무하신 분들이 소개하는 극장 꼴볼견 베스트 5 입니다.

1위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인데 청소년들이 18세 이상이라고 우길 때가 차지했고요.

2위는 입장했다가 다시 나와서 자리가 맘에 안들어서 바꿔달라고 하는 관객이라고 합니다.

3위는 상영시간도 안되었는데 무작정 들여보내달라고 아우성 치는 관객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는 친절하게 인사해도 받아주지 않을 때라고 답했으며 5위는 입구와 출구가 정해져 있음에도 입구로 굳이 퇴장하려고 하는 관객들이라고 답했습니다.

 

만약 4년이 지난 지금 극장직원들에게 똑같은 앙케이트를 내놓는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무비위크가 했던 앙케이트이니 다시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관객들의 매너는 여전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상 4년 전 지금의 국내 영화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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