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를 미리 듣다!

송씨네 2009. 7. 11. 16:06

 

※이 음반 리뷰에 대한 스포일러 경고입니다. 

음반에 스포일러 표시를 해보기는 처음이지만...

이 글 작성후 약 3 시간 뒤에 '무한도전'이 방송됩니다.

저처럼 빨리 신청하시고 듀엣가요제 정식음반을 받아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2차 신청 기다리시는 분이거나 TV 본방을 기다리시는 분에게는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리뷰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방송 후에 읽어주셔도 좋아요!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도 흔히 말하는 '무빠' 입니다.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지난주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이하 '가요제') 방송을 보신 분이라면 기대감이 크실 것이라고 봅니다. 방송보고 당장 구입을 서둘렀지만 들어가신 분은 아시겠지만 방문자 폭주로 MBC SHOP은 서버가 다운되거나 깨진 화면이 가득한 매인 페이지를 봐야만 했습니다. 사실 없는 살림에 이 음반 구입을 한 것은 무한도전 팬으로써의 애정도 있지만 의외의 소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음반을 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래서 김태호 PD를 대단하다고 하나 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우려가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무한도전'은 '강변대로 가요제'나 '하나마나 송'등의 음악들을 인터넷 음원으로만 공개했다는 것입니다.더구나 요즘은 CD 발매를 하는 것은 무식한 짓이다라고 할 정도로 가요계나 음반시장이 죽을 맛이라는 것은 잘 아실껍니다.

 

왜 이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싶지만 아시다피시 '무(모)한 도전' 아니겠습니까?

이것 또한 하나의 무한도전이었다고 생각도 되어집니다.

어쨌든 기사를 접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1차 판매분은 이미 동이 났고 저는 이 음반을 손에 얻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지금 음반을 세 번 돌리면서 듣고 있는데요.

오늘은 (업데이트 기준으로) 세 시간 일찍 들어보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음반에 대한 리뷰입니다.

 

 

 

 

음반 커버를 보면 역시 무한도전스럽다는 느낌이 딱 들게 만듭니다.

'무한도전'의 공식 웹툰 작가인 별똥별(신여정 씨) 님이 이번에도 커버 작업에 나서신 듯 싶습니다.

그런데 별똥별 님의 단점이라면 무도맴버들은 정말 잘 그리시는데 나머지는 좀 약하시다는 것이죠.

아무래도 무도맴버들은 그래도 자주 방송을 통해 보게 되니 그들의 단점과 장점을 나타내기 쉽지만 이번 가요제의 출연진들은 자주 접하지 않고서는 이들의 특징을 한번에 잡아내 그림으로 표현할 수는 없으니깐요. 커버 곳곳에 들어간 간판 그림들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도와 관련있는 센스있는 간판들 그림도 보시게 되니깐요.

 

뒷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음반은 '비매품'처럼 싸구려 편집 음반이 아닌 정식적으로 저작권 협회의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인 진짜 정식음반이라는 것입니다. 바코드까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마도 이 음반은 일단 MBC SHOP를 통해 판매한 뒤 그 이후는 정식음반으로 전문 음반샵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내요.(소개된 순서는 본방에 출전한 팀순서가 아닌 이 음반의 트랙순서로 소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가번호 1번-퓨처라이거(유재석+타이거 JK+윤미래)

 

먼저 서문을 여는 것은 역시 유반장, 유재석 씨와 국내 힙팝부부 1호인 타이거 JK와 윤미래(T)입니다. [Let's Dance]은 그동안 드렁큰 타이거 음악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가벼운 힙팝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유재석씨가 그렇게 열심히 밀던 쌈바 리듬과 힙팝이 어울릴까 싶지만 의외의 어울림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입부문에 '더우시죠~!'를 외치는 유재석 씨의 음성은 그의 MC 본능을 느끼게 만드는 도입부이죠. 쉴세 없이 떠들면서 가요제의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아울러 세 사람의 활약은 이 음반의 마지막 말미에도 등장합니다.

그것은 직접 음반 구입하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가번호 2번-카리스마(전진+이정현+안영민)

 

 전진 씨와 이정현 씨는 친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 다 '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른 경력이 있습니다. [세뇨리따]를 작곡한 안영민 씨는 아시다시피 이정현 씨와 자주 작업을 했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이 라틴댄스 음악을 듣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정현 씨는 그 전에도 '따라해봐'라는 곡으로 라틴댄스의 진수를 보여준 적이 있으니깐요.

 

이 노래는 차라리 이정현 씨의 신곡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진 씨는 피쳐링이라고 봐야 하는데 별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방에서 보여주는 무대는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는 됩니다.

하긴... 두 분 모두 댄싱머신 아니겠습니까?

 

 

 

 참가번호 3번-삼자돼면(정형돈+에픽하이)

 

 드렁큰 타이거와는 조금 다른 힙팝 음악을 선보이는 에픽하이와 정형돈의 만남은 좀 자칫 어색한 만남(?)이 될 수 있지만 의외로 음악적인 완성도는 높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여태까지의 에픽하이의 음악들 중에서는 밝은 음악이라고 해야 할까요?

 

[바베큐]는 정형돈 씨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반복적이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입니다. 하지만 여러 네티즌들이나 무한도전 팬들이 이야기했던 지난주 방영분에 이야기되었던 '전자깡패'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아시다시피 여름 음악으로 제한을 했기 때문에 안타깝게는 들을 수는 없었지요. 다만 많은 화제를 모았던 그 랩 '기브미 원 달러...'로 시작되었던 그 짧막한 코믹 랩은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 나오는지는 본방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가번호 4번-돌브레인(노홍철+노브레인)

 

얼마전에 EBS 스페이스 공감에 나왔던 노브레인은 2회에 걸친 특집에 나와서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의 고뇌를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단지 몇 단어로도 노래를 쉽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의외로 다가오기도 했지요. 노브레인은 인디밴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알려진 밴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더위먹은 갈매기]는 어떻게 보면 너무 쉽게 만든 곡이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만든 곡을 어떻게 맛갈나게 부르느냐도 관건인 것 같습니다. 노브레인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지난주 다음주 예고편에 노홍철 씨가 닭벼슬 머리를 하고 등장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출전자 팀 중 가장 예사롭지 않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본방에서는 그 저질댄스(?)는 삼가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참가번호 5번-명카드라이브(박명수+제시카+E-tribe)

 

 박명수 씨는 참가 팀 중의 가장 행운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슈를 불러내기 충분한 구성진들을 가지고 있으니깐요.

우선 '소녀시대'의 제시카를 영입했다는 것이 그것이죠. '소녀시대'와 얼마전 함께한 '여성의 날 특집'에서 급조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거성쇼'를 통해 박명수 씨 특유의 쉬크함을 볼 수 있었으니깐요. 더구나 '에너지 절약 캠패인' 명목으로 'Gee'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면서 '제시카=명시카'라는 별칭을 얻었으니 두 사람은 어쩌면 만나야 할 인연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Gee'를 비롯해 히트 제조기로 알려진 'E-tribe'와 함께한 것은 어떻게 보면 가장 떨어지는(?) 가창력을 지닌 박명수 씨에게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그동안 박명수 씨는 그동안 자신의 음반을 통해 가수 바다 씨와도 작업을 한 경험이 있는지라 이 곡 [냉면]역시 부담없이 잘 소화해 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번 가요제 음악들 중 가장 히트 예감을 보이겠지요!

 

 

 

참가번호 6번-에프터쉐이빙(정준하+에프터스쿨+윤종신)

 

가장 아쉬운 팀은 아마 이 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윤종신 씨의 탁월한 음악 감각이야 칭찬해야 마땅합니다. 그의 히트작인 '팥빙수'와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는 [영계백숙]은 '식신' 정준하 씨의 이미지와 딱 맞는 곡이니깐요. 전번에 강변북로 가요제에 불렀던 노래보다는 더 나은 듯 싶으니깐요.

 

요즘 유행하는 전자음을 섞은 목소리 변조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방식은 신선했습니다. 정준하 씨를 그런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도 괜찮긴 한데 사실 정준하 씨가 뮤지컬로 단련된 분이라서 전자음보다는 그래도 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또 아쉬운 점은 에프터스쿨의 목소리는 당췌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후렴구나 잠깐 들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가장 많은 인원을 자랑함에도 그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팀인 듯 싶습니다.

 

이 팀도 본방에서나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에프터스쿨의 댄스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참가번호 7번-안 편한 사람들(길+YB)

 

 이제는 그야말로 제 8의 맴버가 되어버린 전진 씨 만큼이나 굴러들어온 놈(?)이 되어버린 길 씨의 활약도 여기서 보실 수 있는데요. 힙팝과 락의 만남을 시도한 모습도 역시 의외죠.

 

랩만 했던 길 씨가 과연 노래가 될까 싶지만 그래도 타고난 랩퍼이니 음악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위먹은 갈매기] 만큼이나 가사가 단순한 [난 멋있어]는 '놀러와'와 '무한도전'에서 평소 길 씨가 보여준 자뻑인생(?)을 노래로 표현한 곡입니다. 자신의 빛나는 머리와 콧수염에도 자신감을 드러내는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뭐니 뭐니해도 월드컵 시즌을 비롯해 좋은 일에는 항상 나타나 음악을 선보였던 윤도현 밴드의 활약상은 여기서도 빛을 밝히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팀 이름만큼이나 안 편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우 친하기에 이렇게 같이 음악도 하게 되니 말이죠.

 

 

 

그야말로 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가요제 음악(음반)들은 나름대로 완성도가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과연 이들이 짝지어서 노래를 만드는 만큼 어울리는가에 대한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바베큐'나 '냉면' 같은 곡들은 방송 이후 히트예감이 보이는 노래들인 것 같고요. 그외의 노래들도 인기를 끌 것 같내요.

 

뭐... 저야 무도 팬이니 방송은 본방 사수를 해야겠지만 말이죠.

여러분은 이번 음반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방송이전, 이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의견이 궁금해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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