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퀸 락 몬트리올 극장판-우리가 '퀸'을 사랑하는 이유!

송씨네 2009. 8. 19. 17:39

 

 

 

 

국이 낳은 최고의 뮤지션은 누굴까요?  여러분의 생각과 제 생각은 틀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바로 비틀즈(The Beatles)와 퀸(Queen)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영국 태생이라는 점과 분명 락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그 스타일은 매우 큰 차이가 있었죠.

비틀즈는 잔잔하고 소프트한 락을 선보였다면 퀸의 음악들은 강렬한 락이 대부분이었으니깐요.

한 시대를 풍미한 이 팀들의 음악들이 지금 21 세기인 현재에서도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981년 11월 24일과 25일... 그러니깐 제가 태어나기 딱 한 달 전이군요.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는 퀸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1만 8천석이 매진되고 온 관객들은 스탠딩으로 화답을 했지요.

그 시절 그 콘서트라면 상당히 자료화면 상태가 좋을리가 없죠.

하지만 필름 보관서에서 발견된 이 공연 실황은 디지털로 복원되어 부활하는데 성공합니다.

바로 지금부터 소개할 '퀸 락 몬트리올' 콘서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위에 스틸 보이시죠. 퀸의 리드 싱어인 프레디 머큐리죠. 퀸에 대하여 잘 모르더라도 젊은 세대들도 한 번 쯤 들어봄직한 음악들이 바로 퀸의 음악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긴 콧수염을 자랑하는 그는 멋있는 복근은 아니지만 잘빠진 몸매로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마이크를 움켜쥐고 역동적으로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피아노 앞에는 하이네켄 맥주병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고요.

마치 마이크를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그는 마이크에 다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를 현재 상영하는 곳은 씨너스와 CGV를 비롯한 일부 극장에서 상영중인데요. 의외의 반응을 얻으면서 상영관이 추가가 된 경우죠. (물론 씨너스 지점 중에서 센트럴 지점은 상영을 종영했지만요.)

극장에 들어서시기 전에 극장 직원분으로부터 여러분은 뭔가를 하나 받게 되실 껍니다.

바로 야광봉입니다. 웬 야광봉이냐고 물으신다면 그 다음 상영관 앞에 있는 안내문에 조금 이해가 가실지도 모릅니다. 아는 노래가 있으면 흥겹게 따라 불러도 좋다. 과도한 몸동작도 허용이 된다는 것이지요.

직원 분에게도 물어보니 실제로도 스탠딩을 하시는 분들도 간혹 보인다는 군요.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스크린에서는 과도한 스탠딩과 노래를 따라 불러도 좋다는 안내문이 다시한번 흘러나옵니다.

 

근데 말이죠, 사실 이런 대놓고 극장에서 떠드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허용이 되는 것이 뮤지컬 영화와 이런 음악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존 카메론 미첼의 음악 영화 '헤드윅'이 반응이 좋아지면서 이른바 싱어송 버전이 따로 나와 상영중 춤을 춰도 혹은 노래를 따라 불러도 되는 관용(?)을 배풀기도 했죠. 작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역시 아예 뮤지컬 노래 버전만 영문자막으로 만들어서 상영중 따라 불러도 된다고 된다는 특혜를 주기도 했습니다.

음악 영화는 아니지만 컬트 마니아로부터 사랑을 받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의 경우 영화속 중요한 소품인 수건을 지참한 팬들에게 할인을 하거나 혹은 수건을 지참한 관객들만 따로 모셔서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죠. 이렇게 대놓고 소음을 권장하는 영화들도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어쩌면 이런 스트레스 욕구를 해소시킬 공간이 그동안 없었음을 생각한다면 이런 방식도 좋겠죠.

 

 

 

 

 

공연실황은 'We Will Rock You'을 시작으로 그 서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많은 영화나 CF에서 그들의 음악이 사용이 되었음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실황 막바지에 이 곡은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다시 선사하게 되고요.

1981 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당시의 무대는 상당히 좁고 조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황공연이 상당히 돋보이는 이유는 이 공연 실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색의 조명이 접혔다 펴졌다 하면서 맴버들의 모습을 비춰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드라이 아이스 같은 무대연출이나 '펑!~'하고 터지는 화약들의 모습에서도 1980년대이지만 나름대로 멋있는 모습의 콘서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갖아보게 됩니다.

 

 

 

사실 그들의 음악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자리 잡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해피피트'에서 팽귄들이 흥겨운 리듬과 더불어 같이 불렀던 노래중에는 퀸의 대표적인 히트 넘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실지 모르겠내요. 바로 'Somebody To Love' 곡이었지요. 이후 이 노래는 국내의 한기업의 이미지 CF에서도 다시 듣게 되고요.

퀸의 노래들은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이나 오프닝으로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데요. 몬트리올 콘서트에서는 실리지 않았지만  'Don't Stop Me Now'같은 경우는 영화 '일단 뛰어'와 토크쇼 '야심만만'에서 사용되어 사용되기도 했고요.

김진수, 이윤석 씨가 함께 했던 립싱크 듀엣 '허리케인 블루'는 'Bohemian Rhapsody'가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했을 때는 퀸과 더불어 '허리케인 블루'라는 팀을 각인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지요. 최근 공익광고로 나오고 있는 퀸의 노래 중에 'We Are The Champions'은 많은 CF에 사용되며 심지어는 '우리 아들 챔피언~'이라는 식의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죠. 케이블 체널 OCN이 켐패인 코너로 자주 사용되는 음악 중에서는 'Under Pressure'가  자주 사용되기도 하였고요.

이 정도로 퀸의 음악은 너무 생활속에 자주 사용되어 그것이 퀸의 음악인가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사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사실 퀸하면 앞에도 말씀 드린 리드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도 이야기하겠지만 공연실황에서는 프레디 머큐리 만큼이나 존재감을 보인 팀원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기타의 브라이언 메이는 장발이지만 그 속에 와일드한 모습과 섬세한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으며 가공할만한 파워플한 기타 솜씨를 가지고 있는 맴버였습니다. 그가 일렉토닉 기타를 사용하건 일반 통기타를 사용하건 간에 그의 음악실력은 매우 뛰어났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드러머였던 로저 테일러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북과 드럼이 총출동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공연 중에 많은 종류의 북과 드럼을 치는 모습이 등장하죠. 심지어 물건너 중국에서 온 듯한 대형 징을 치는 모습에서는 묘한 느낌도 들었고요.

하지만 이상하게 퀸에서 상당히 존재감 없이 보이는 맴버는 존 디콘이 아니었나 싶내요. 공연실황에서 다른 맴버에 비해 활약상도 적었고 실제 인터넷에 나와 있는 사진 자료도 흐릿한 자료들도 많고요. 실제로도 퀸의 맴버 중에 가장 조용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선생님 직업을 병행하였다고 하니 그가 왜 다른 맴버에 비해 존재감이 없는가 이유를 알것도 같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퀸을 기억하는 이유는 각자 다른 느낌의 개성있는 네 명의 맴버가 보여준 음악성과 무대매너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세상을 뜬 이후에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음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는 씨너스를 주 상영관으로 잡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영화를 수입한 곳이 AT9이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곳은 정상진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씨너스 이채와 이수 지점을 비롯해서 자동차 극장을 거느리고 계신 분이죠.

'이 사람, 돈 많이 벌겠네...' 하고 비아냥 거리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이 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좋은 영화를 봐야 될 권리를 이 분은 잘 알고 계신다는 것이죠. 화질도 중요하지만 이 분은 음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서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도 아트하우스 모모의 음향시설은 정상진 씨가 맡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열정이 살아계신 분이죠. 이런 분이 선택한 영화가 음악 영화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내요.

정시 영화 상영에 대한 원칙이라던가 그밖의 법칙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서 다른 극장과 달리 너무 많은 광고를 보고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정시 상영의 원칙을 지키는 흔치않은 CEO입니다.

 

 

 

 

안타까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1981 년도 공연에는 'Don't Stop Me Now'도 나오지 않았고, 그 후에 발표된 'I Want to Break Free'도 이 공연실황에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죠. ('I Want to Break Free' 뮤직비디오는 지금봐도 대박이죠!)

이 공연 실황은 무자막이라는 점도 이색적인데요, 콘서트를 보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자막을 삽입하지 않았다고 하는 군요. 하지만 곡명에 대해서 조그맣게라도 자막을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약간 들었답니다. 아니면 형광봉도 기왕 주시는 김에 영화에 사용된 음악들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담은 팜플렛을 따로 제작하는 것도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어쩌면 비록 늦은 시기이지만 뒤늦게라도 제가 태어난 그 해의 퀸의 음악들을 이렇게 빵빵한 음향과 깨끗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퀸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분명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연구하고 생각해볼 팀이라고 생각됩니다. 퀸의 음악정신을 이을 팀들이 앞으로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도 갖아보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는한 그들의 음악은 앞으로도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PS. 보너스로 뮤직비디오 한 편 선사합니다.

앞에 뮤직비디오가 대박이라고 이야기 드렸던  'I Want to Break Free'입니다.

퀸 맴버들의 여장이 화제를 모았던 뮤직비디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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