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국민들과 언론인들이 보내는 메시지, 탐탐한 바자회!

송씨네 2009. 9. 7. 16:13

금은 잠잠한 미디어계...

하지만 언제 그 악몽이 되풀이 될지는 모를일 입니다.

바로 미디어법 통과이죠.

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번 미디어 법은 대기업들이 방송국을 차릴 수 있으며 공중파 방송국의 지분들 중 일부를 기업들이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들에 입맛에 맛는 방송국이 나올수 있는 우려 때문에 미디어관계 종사자들이 우려하는 것이지요.

 

미디어법 철회를 위한, 그리고 미디어법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개최된 '탐탐한 바자회'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기존 바자회와 그 성격을 달리합니다.

9월 8일 서울 덕수초등학교... 그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지금부터 미리 말씀드립니다. 스크롤 압박이 심합니다. 스크롤에 불만을 느끼신다면 이 글은 패스해주세요!)

 

 

 

언제부터 우리에게는 민주화를 상징하는 색깔이 노란색이 되어버렸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서 어쩌면 더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국민들이 하기도 했는지도 모릅니다.

덕수 초등학교 앞을 휘놓은 노란풍선은 그래서 더욱더 민주화에 대한 생각을 더 갖게 만들죠. 

 

 

 

 

 

 들어오시면 우선 두 가지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강제사항은 아니고요.

당일 날도 기증품을 받는지라 저 역시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습니다.

몇 장 읽다가 들고온 책과 볼 가능성 역시 희박한 DVD 타이틀, 그리고 운동한답시고 운동도 안하고 방구석에 처박던 줄넘기와 부천영화제에서 구입한 기념품을 몽땅 처분했습니다.

일부 기증자 중에서는 이 날 행사가 자신이 가격을 책정해서 판매하는 벼룩시장으로 착각하신 분들이 있어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만 바자회 준비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디.

또 하나 준비하실 것은 바로 미디어 관련법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얼마전 김대중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 서울광장에서 해서 일단 패스...

 

 

 

 

아마 이 중에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은 궁금해하실 껍니다.

왜 광화문 한복판의 초등학교에서 이 바자회를 열었을까라는 의문 말입니다.

지도에서 덕수초등학교를 찾았을 때는 그냥 광화문에 걸려있는 평범한 학교라고 생각했지만 보시다시피 이 곳을 장소로 정한 이유는 바로 이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로 좌측에는 동아일보가, 우측에는 조선일보가 보이는 절묘한 위치에 이 학교가 걸려있던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바자회의 주목적이 대기업들의 언론장악과 더불어 일부 보수언론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지 않았나 싶어집니다.

그야말로 바자회를 열기에는 최적의 장소죠. 결정적으로 이 행사를 할 수 있었던 덕수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결정도 한 몫했다고 합니다.

 

 

 

 

스크롤 바 넘기기 힘드셨을껍니다. 오후 1시 오픈을 앞둔 스텐바이 상황입니다.

네, 이 정도로 많은 물품들과 음식들이 등장했습니다.

물품과 음식이 아니더라도 페이스페인팅, 가훈 작성, 동화 읽어주기, 나만의 컵 만들기 등등의 다양한 행사도 벌어지기도 합니다. 꼬리표도 떼지 않은 그야말로 '신상'(!) 신발도 있고 저편의 곰돌이는 '나 좀 구입해주세요~!'를 외치고 있는 듯 천막 아래에 놓여져 있고요.

시민들의 기증품이외에도 문국현, 정동영, 유시민 등의 정치인들의 지지자 모임에서 제공한 각종 물품과 음식들이 등장했고요. 82 COOK 처럼 얼마전 시민운동에 큰 도움을 주었던 인터넷 커뮤니티 모임들도 참여했습니다. 시민연대도 서울광장의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자는 의미의 운동도 펼쳤고요.

 

 

 

 

경매는 두 가지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바로 이렇게 간단하게 명사들이 준비한 애장품과 음반들이 스피드하게 경매로 이루어졌고요. 하단에 소개를 드리겠지만 정말 명사들이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을 특별 공연장에서 경매하는 특별 경매도 있었습니다.

 

 

 

 

현 정부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스트래스 해소용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일명 '쥐잡기 게임'...

목표 달성을 하면 즉석에서 상품을 주는 행사이자 퍼포먼스였습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상품도 받는 1석 2조의 행사...

가장 인기있었던 행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직접 부침개를 부치고 도로리 묵을 버부렸답니다.

너무 잘팔려서 나중에는 도로리 묵의 개수를 조정해야만 했다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죠.

무엇보다도 이번 미디어 법에 가장 심기가 불편했던 것은 전 민주당 의원인 최문순 님이었을껍니다.

그가 금뱃지를 반납할 정도로 이번 문제에 관심을 갖았던 것은 그가 전직 MBC 사장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한명숙 전 총리의 모습도 보이고요, 민노당 측에서는 강기갑의원, 노회찬 의원도 참석을 했고 심상정 전 의원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요?

모자이크처리는 했지만 1 등을 차지한 분이 누구신지는 잘 아시리라 봅니다.

설마 이게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되시겠지요? 설마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조작이나 하셨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번 행사에 공연에 참석을 했습니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팀들도 있고 율동으로 현 정부를 비판한 팀도 있습니다.

현란한 B-BOY들의 공연은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들었고요.

특히 귀한 손님도 오셨는데 16 대 품바 전수환 씨 입니다. 현재 실제로도 공연이 되고 있는 '품바'는 오랜 기간동안의 많은 품바를 배출하면서 이 사회를 풍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잠시 이 공연을 관람했지만 너무 시원한 풍자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뜨거운 행사는 역시 특별무대에서에서 벌어진 특별 경매였지요.

특히나 가장 고생하신 분은 MBC 이성배 아나운서...

목이 터져라 그렇게 '낙찰~'을 외치셨는데 뉴스는 잘 진행하셨는지...

정세균, 강기갑, 심상정, 노희찬, 정동영, 이하늘, 최문순 등등의 정치인과 명사들의 물건이 현장에서 경매에 붙었습니다.

가장 고가로 팔린 물건은 최문순 전 의원이 MBC 사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시절 받은 식기 세트였습니다. 600 만원에 낙찰, 이어서 2 등은 한명숙 전 총리의 미니 부엉이 세트로 300 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에 자신들의 애창품들을 내놓은 정치인들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보너스)를 내세워서 경매 금액을 높이는데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

 

 

 

 

현장 바자회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둡니다.

거의 맨 앞에 보여드렸던 수많은 신발들은 20 분만에 거의 다 나가 위에 보시다시피 몇 개의 신발만 남게 되고요, 넥타이나 일부 물건들이 금세 품절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많은 분들도 뵐 수 있었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최문순 전 의원과 정동영 의원에게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칼라 TV의 리포터 이명선 씨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분 중의 한 분인 블로그 독설닷컴의 운영자이자 시사인 기자인 고재열 기자 님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이 다 지나가고 날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말처럼 말입니다.

미디어 법은 사실 일반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피부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이 그대로 간다면 낙하산 사장들의 지시로 만든 프로그램들을 국민이 보게 됩니다.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보다 듣기 싫은 말도 안되는 얘기를 뉴스라고 들을 것이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재벌그룹과 보수언론에 의해 사실이 왜곡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미디어 법은 분명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부디 이번 바자회가 미디어 법의 철회에 도움이 되는 그런 좋은 행사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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