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페임(2009)-21세기로 온 아메리칸 아이돌? 글쎄?

송씨네 2009. 10. 6. 01:08

 

 

 

여러분은 뮤지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십니까?

물론 저는 뮤지컬에는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던 사람이지만 웬일인지 모르게 뮤지컬 영화는 웬지 모를 매력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뮤지컬을 돈주고 관람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뮤지컬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제가 늘 이야기하는 시간 절약, 돈절약을 할 수 있는 것이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뮤지컬 영화중에 원작이 있는 경우 리메이크 할 경우 상당히 이른바 안전빵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뮤지컬 영화이자 리메이크 작인 영화...

오늘은 1980년에 제작된 영화를 2009년대에 다시 리메이크한 브로드웨이 효자 뮤지컬 중 하나인 '페임'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예술 학교...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을 넘어 아이들이 하나 둘 이 학교로 오기 시작합니다.

끼가 넘치는 아이들부터, 과하다 싶은 아이들도 있고 교수진들의 마음에 그렇게 들지 않은 아이들도 있내요.

어쨌든 까다로운 면접 시험을 통과한 아이들은 새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화면은 연기팀과, 음악팀, 무용팀을 쭈~욱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렸울적 부모님이 일하던 식당에서 노래를 줄곧 부르던 마르코...

청순하다 못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순수 소녀 제니...

피아노로 시작해서 자신의 음악적 실력을 숨기고 살았던 데니스...

랩퍼 실력은 물론이요, 프로듀서 실력도 뛰어난 다재다능한 뮤지션인 말릭...

괴짜 연출가이지만 자신만의 꿈을 위해 기획사를 찾아가는 네일...

춤으로는 타고난 소녀인 앨리스와 더불어 어머니 발레 학원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빅터까지...

그리고 수많은 뉴욕 예술 학교 새내기는 신입을 거쳐 그리고 졸업반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기에 그들에 다가오는 시련까지...

졸업은 해야겠는데 아무것도 따라주지 않는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내일을 향해 뜁니다.

 

 

 

 

 

 

1980년에 제작된 페임은 브로드웨이의 수 많은 뮤지컬들 중에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영화화는 물론이요, 드라마로 만나기도 했으며 국내외에도 수백번씩 공연이 될 만큼 페임은 분명 뮤지컬의 스테디 셀러중의 하나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껍니다.

이 작품이 2009년 새로운 감성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연출진과 다른 배우들, 심지어는 일부 음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음악도 바뀌었습니다. 2000 년대를 살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신선하기만 하지만 이미 오래전 이 작품을 접한 사람들에게는 과연 과거 '페임'과 지금의 '페임'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사실 원작을 보고 리메이크를 봐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국내외에는 페임과 관련된 자료는 몇 개 없습니다. 바로 밑에 동영상 자료를 두 개 올리겠지만 이 영화의 리메이크를 보신 뒤 오리지날을 보시고 나서의 느낌은 틀리리라 봅니다.

 

 

 

우선 다양한 인종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주인공이 됩니다.

이들은 아무런 고민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많은 슬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랩퍼 말릭은 어머니의 반대와 더불어 어렸을 적 갱들에게 여동생을 잃은 슬픔에 고뇌하고 있으며, 데니스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클레식 피아노를 배워 피아니스트라도 시켜볼려는 것이 데니스 부모님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네일은 자신도 선덴스 키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심지어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을 팔기도 합니다.

빅터는 자신의 어머니가 무용학원을 운영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이 수많은 젊은이는 많은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합니다.

 

 

 

사실 원작의 예고편으로 살펴본 따름에 의하면 오리지날 '페임'은 가족과의 이야기도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거리에서 주제가 '페임'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가족애가 숨겨져 있기도 한데 오리지날과 달리  리메이크는 고뇌는 보이나 그것을 해결하려는 가족들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구나 주제가인 아예 뒤로 내몰린 것은 좀 아쉽기만 합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긴 합니다만 뮤지컬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커튼콜 느낌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죠!)

아울러 원작이 다양한 볼꺼리를 제공했던데에 비해 초반의 식당에서의 흥겨운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세대의 마음은 사로잡을지 몰라도 기성세대의 80년대의 오리지널 '페임'에 대한 추억까지 되찾을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의 대답은 '글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하이틴 뮤지컬 혹은 하이틴 영화에서의 한계와 아쉬움이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미 헐리웃에서는 '헤어스프레이'나 '맘마미아!'등의 작품 등이 영화화 되었고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에 이야기드렸던 '헤어스프레이' 뿐만 아니라 하이틴 영화라고 불리워진 영화들의 경우 독특한 감성과 해석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 점은 비단 헐리웃 영화 뿐만은 아닐것입니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가 즐기던 '진짜 진짜..'시리즈와 같은 하이틴 영화를 벽을 넘어서지도 못하고 그시절 그 영화만큼도 해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하이틴 영화들이 보기 좋게 망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죠. 심지어는 젝스키스처럼 아이돌이 등장해도 망하기도 합니다.

이는 지금 인기있는 빅뱅이나 슈퍼주니어 같은 아이돌이 영화를 찍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배우가 좋아도,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에 걸맞는 시나리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아이돌 영화 혹은 하이틴 영화라는 장르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하이틴 영화에 대한 많은 연구와 더불어 제작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기왕이면 정말 신선한 얼굴들을 많이 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요.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을 스크린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그렇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르코 역을 맡은 애셔 북은 실제로 아이돌 그릅으로 활동하여 기량에 맞는 무대를 선사했고, 데니스 역을 맡은 나투리 토튼은 필모그레피가 아직 공란이지만 앞으로 미래가 보이는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고 보여집니다.

매인 포스터를 가득히 채우던 앨리스 역의 커링턴 페인의 경우에도 실제로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유캔댄스'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인포스터와는 달리 분량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 영화는 묻습니다.

과거 만큼 지금도 우리에게 그 열정이 남아있는가라고 말입니다.

그 열정을 기억하신다면 아마 이 화면도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방금전 말씀드린 영화 '페임'의 주제가가 등장했던 거리에서의 명장면과 더불어 이 영화의 1980년에 만들어진 트레일러(예고편)도 같이 감상해 보시죠.

지금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 오랜 세월을 살았던 우리 부모님 세대와는 다른 느낌이 드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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