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에 두번 정도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첫시간에 리뷰를, 두번째 시간에 지역공동체 상영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아쉽게도 임순례 감독의 이번 작품이 성적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극장에서는 내리고 있는 추세이지요.
하지만 아직 이 작품은 공동체 상영은 계속 이루어지는 중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공동체 상영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임순례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진보신당의 이지안 부대변인 님이 트위터를 통해 번개 모임 제안을 했습니다.
말이 번개모임이지만 사실 극장을 빌리고 사람들이 모여야 이루어지는 행사라서 큰 준비가 필요합니다.
10월 29일, 저녁 7시... 홍익대 앞의 작은 대안 극장인 아이공에서 '날아라 펭귄'의 상영이 있었습니다.
같은 영화를 두 번 보았습니다.
TV라면 모를까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두번 보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만 정말 좋은 영화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체 상영 버전의 영화를 두번째로 보았고 영화가 끝나자 임순례 감독 님이 작은 상영공간에 나타나셨습니다.
임순례 감독은 이 작품에 애착을 많이 가졌습니다만 이번 작품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시는 모습입니다.
더구나 얼마전 저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현 정권에서는 과연 이런 인권영화가 앞으로 더 많이 제작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관계자 분은 MB 정권이 들어서면서 물러나야만 했고 제작비 지원도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옴니버스 영화 한 편 만들기도 힘든 금액이 되어버려서 올해는 이런 프로젝트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날아라 펭귄'은 올해 제작된 영화가 아닙니다. 제작된지는 좀 된 작품이라는 얘기죠.)
올해 예산과 내년 예산을 모아서 한 편을 만드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목요일 감독과의 대화는 그동안 인권영화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인권위의 생각들, 임순례 감독 전작들에 대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 분량이 너무 길어 두번 나뉘어 담아보았습니다.
임순례 감독과 관객들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인권 영화, 그리고 공동체 상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말로만 인권을 외치지 말고 같이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관련 글도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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