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일기는 일기장에....

2009년의 이야기, 그리고 2010년의 희망들...

송씨네 2010. 1. 1. 12:31
송씨네의 선택...
국가대표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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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파(破) (Evangelion: 2.0 You Can (Not) Advance) O.S.T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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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작년(어제)의 마지막 연말 특집으로 소개해드릴 이야기였는데 가족 송년회가 있어서 뒤로 밀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지나간 2009의 기록은 좀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해서 새해 아침에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금 보실 사진들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2009년의 어제, 그리고 희망의 2010년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잠시 백수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점점 늘어났죠. 거의 1년을 놀았던 것 같네요.

이곳은 서초동 남부터미널 역...

제가 유치원 시절을 보낸 곳이지만 잠시나마 일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죠.

당시에 길을 잃어 미아가 되었던 곳이고요.

어른이 된 지금 저는 다시 길을 잃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친구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놀려먹고 괴롭히던 친구지만 어른이 되면 철이 듭니다.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사진을 보내주질 못했네요.

얼마전 첫 아이도 출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결혼식 때도... 알지? (그런데 그게 언제가 될려나?)

 

 

 

 

 

 

홍대 상상마당... 봄에 발견한 대형 저울...

마치 저울이 말을 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귀엽죠.

아마 인생의 무게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하려나 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무게는 몇 kg인가요?

 

 

 

 

 

 

 2009년 봄... 개망초 만큼이나 눈치 없이 개나리는 여러 곳에 피어납니다.

그래도 노란색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란색은 이제 추억의 색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의도 공원... KBS 패널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온 여의도 공원의 오후는 싱그럽기만 합니다.

불안정한 생활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이 날 만큼은 편해지고 싶었습니다.

이 날 만큼은...

 

 

 

 

 

 

가든 파이브는 재앙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아다닐 정도로 이 사진을 찍을 때도 송파 가든파이브는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CGV 달랑 하나만 입점한 상태였죠.

대박 나겠다고 광고 했던 한 가수와 텔런트의 카피가 무색할 정도이죠.

올해 한 할인매장이 가든파이브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얼마나 버텨줄까요?

 

 

 

 

 

 

일본에서 오신 고정수 씨...

물론 일본인 분입니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기로 유명한 분이죠.

씨네 21에서 배우 하정우 씨와의 만남을 끝내고 돌아온 고정수 씨는 CGV 왕십리에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에게 한류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제가 사는 곳에는 많은 길고양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도둑고양이'가 아닌 '낭만고양이'입니다.

그들의 삶은 마치 우리 인간의 축소판처럼 보이니깐요.

사랑하고 서로 헐뜯고 먹이를 찾아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모습은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광화문 광장의 개장... 

이순신 장군께서는 기뻐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세종대왕 님과 친구먹으셨을테니깐 그렇게 외롭지는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잔디광장이다가, 스키점프대로 변하다가 이제는 아이스링크장이 되어버린 광화문 광장...

돈을 낭비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진정한 광장으로써의 가치를 더해줄지는 의문입니다.

 

 

 

 

 

 

낙원상가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는 맛나는 순대국밥이 있기 때문입니다.

탑골공원의 하루는 바로 어르신들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루의 끝을 마감하는 낙원상가의 순대국밥 거리는 어르신들의 술 한잔으로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

3,500 원에 양도 푸짐합니다. 저처럼 그냥 젊은이들은 철판깔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젊은이와 어르신들이 서로 부대끼는 것도 나쁘진 않거든요.

 

 

 

 

 

 

우측 보행...

작년에 처음 시도된 것이죠. 많이들 적응 좀 하셨나요?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평면 에스컬레이터는 그 어색함이 더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더 어색한 것은 여기를 출발하기 전에 등장한 '희망의 강, 4대강'이라고 써진 곳입니다.

4 대강 사업도 아리송하고, 우축 보행도 아리송하고... 모든게 이리송하기만 합니다.

 

 

 

 

 

 

 

블로거 몽구 님과 함께 갔던 故 김일 선수를 추모하는 프로레슬링 대회...

한국에서 프로레슬링은 이제 큰 인기가 없어보이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과거 박치기 김일 선수는 관중들의 시선을 앞도하는 카리스마스와 무대 매너로 사랑을 받았지요.

지금은 이왕표 선수가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죠.

밥샙과의 경기에 안타깝게 패배한 이왕표 선수...

경기가 쇼다, 짜고한다는 논란을 잠시 접어두더라도 그들의 열정을 우리는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대세는 트위터였습니다.

올해 두 번의 트위터 파티가 열렸고 저는 마지막 트위터 파티를 참가했습니다.

팔로우 하느냐, 팔로우 당하느냐가 관건인 이 행사는 그래서 더 유쾌한 행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쾌한 경매와 축하행사도 있었고 사람들은 아이폰으로 이 사실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여러므로 참 재미있고도 신기한 행사이죠.

대한민국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모이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행사였던 만큼은 분명하죠.

이런 유쾌한 행사들은 올해에도 계속되겠지요?

 

 

 

 

 

 

 

12월이 다가던 날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용산 문제가 해결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 말이죠.

얼마전에 만난 정동영 의원은 이 때만 해도 용산문제의 심각성을 많이 알리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뉴스로만 접하다가 직접 본 용산의 문제점은 이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처참함입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미사를 여기서 보냈습니다. 물론 원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올해는 이들 유가족들이 모두 웃었으면 하는 한해가 되길 빕니다.

 

 

 

이상이 2009년의 저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습니다.

올해 2010년은 그래도 더 행복하겠죠? 그리고 편안하겠지요?

그럴 것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2010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일이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