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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2011년... 그리고 우리는...

송씨네 2011. 12. 26. 01:59

2011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 2011년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불안한 한 해였습니다. 저는 직장을 나왔고 아직도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은 여러분과 관계가 있는 사진이기도 하고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에게 2011년은 어떠했나요?

 

 

 

2011년 1월 22일...

홍익대 환경미화원들의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는 날나리 외부세력을 조직하여 그들을 돕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지요.

홍익대 놀이터에서 벌어진 이 날 바자회에서 저는 두 가지를 얻었습니다.

하나는 만화가 강도하 님의 싸인을 얻었고, 또 하나는 바로 이것...

김여진 씨의 사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옆에 있는 공주님은 같이 참석한 기자분의 자녀분입니다.

김여진 씨는 현재 출산을 앞둔 와중에도 여전히 드라마와 연극무대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슈퍼우먼입니다.

홍익대 사태는 해결이 되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죠.

그나저러나 제가 드린 샴푸 세트는 잘 받아서 사용하셨는지 모르겠네요. 

 

 

 

 

4월은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지옥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농협외에도 네이트가 털렸고 선관위를 비롯한 많은 정부기관도 이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디도스, 북한 소행 등등 많은 루머가 나오기도 했고 농협 사태의 경우 복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죠.

선관위의 경우도 디도스 공격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디도스가 아닌 한 국회의원의 비서가 했다고 알려졌지만 아무도 그것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혼자 그 모든 것을 해낸다는 것도 이상하지요.

그나저러나 북한은 좋겠네요... 남한만큼이나 IT 강국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깐요.

 

 

 

 

광화문, 서울광장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FTA와 반값등록금 문제 등등... 근데 이런 악순환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6월의 무더운 여름날 누군가가 써놓은 저 벽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부모님, 내 동생들의 허리가 휘어지는 순간입니다.

숨만 쉬고 알바를 뛰기에, 일을 하며 돈을 벌기에는 이 삶은 너무 고달픕니다.

 

 

 

 

6월 12일... 빅이슈 빅판 아저씨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빅이슈를 돕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재능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이 날 두 분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고 열심히 청소했고 마지막에는 맛있게 자장면을 먹었지요.

그들은 몇 년전만 해도 노숙자들이었습니다. 손가락질 당하던 그들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 빅이슈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내부사정으로 진통을 겪다가 어렵게 운영이 되고 있지만 그것이 이들 빅판 분들의 재활의지를 꺾어서는 안됩니다.

 

 

 

 

 

9월 4일... 독립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웃집 좀비', '에일리언 비키니'를 만드는 영화사인 키노 망고스틴이 있는 곳은 옥수동입니다.

그들이 촬영장소이자, 편집장소이자 사무실이며, 집이기도 합니다.

재개발이 곧 이루어질 이 곳은 하지만 그 전경만큼은 끝내주는 곳이었지요.

술과 치킨으로 멋진 하루를 보내고 그들의 영화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내년에는 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해가겠지요. 키노 망고스틴의 도약을 기대해봅니다.

 

 

 

 

 

 

9월 16일...

올해 최고의 영화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뽑는 분들이 많겠죠.

바로 영화 '도가니'입니다. 가수 박혜경 씨가 추진한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 수줍은 황동혁 감독과 배우 정유미 씨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성공은 물론이요, 인화 학교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그 후폭풍은 엄청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은 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겟지요.

제 2의 도가니를 만들지 않으려면 대책이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할텐데 말이죠.

 

 

 

 

저는 영화제 초대라는 것을 가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영화시사회 초대는 많이 받지만 영화제 초대는 거의 드문 일이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인 9월의 마지막 날...

과천 SF 영화제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추혜진 프로그래머와는 몇 달 전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의 시네마 톡으로 만났지만 늘상 명함주고 받기는 늘 하던 일이기에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지요.

화려하게 폭발하는 화산처럼, 하늘을 수놓는 불꽃처럼 멋진 영화제였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연예인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한만큼의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실제 만나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남이었습니다.

개그맨 남희석 씨는 참으로 특별한 분이었습니다.

실없는 농담에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개그맨 남희석 씨는 알고보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는 비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있는 중입니다.

10월 12일 '사랑 그녀석'의 한차현 작가를 납치(?)하여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듣는 행사는 그래서 유익한 행사로 기억이 됩니다.

그에게 앞으로 납치되는 작가분들이 좀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11월 1일... 저는 희망버스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김진숙 씨의 소식을 자주 접하면서 왜 그녀는 크레인에서 300일의 이상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는 지인분의 소개로 저는 한진중공업 서울본사에 갔습니다.

김진숙 씨를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고 저는 조남호 회장에게 받치는 영화와 영화음악을 선사했지요.

크레인에서 내려와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신 김진숙 님을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300'이 스파르타 군단이 용기를 가지고 그들과 자신들의 나라를 지켰다면 김진숙 씨의 300일은 그녀 자신과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김진숙 씨가 나오지 않기 위한 외로운 투쟁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올해의 큰 이변 중 하나라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서울시장 확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모광, 일중독자로 알려진 박원순 변호사는 그의 집무실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지금도 그를 일중독자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람이 어떻게 꼼꼼해지느냐가 중요하지만 잘못된 꼼꼼함으로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박원순 시장님처럼 좋은 일에 앞장서고 그 꼼꼼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블로그에도 제 사진을 잘 올리지 않지만 어쩌면 여기 이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영광인지 모르겠습니다.

11월 9일... 희망제작소 방문은 그래서 두고 두고 잊지 못할일이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10월 5일.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저는 사과폰도 쓰지 않는 사람이지만 애플이 이 IT사회에 기여한 바는 크지요.

서점에 널려 있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책인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날 많은 시민들은 추위속에서도 절대 쫄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들의 모습을 보았고 같이 분노하고 슬퍼했습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고 싶을 때 그들은 명쾌한 답을 해주었습니다.

11월 30일... 몇 만인지 집게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은 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화답했습니다.

12월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나꼼수 맴버인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 소식이 들립니다.

정말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그들은 말하겠죠. 쫄지말라고 말입니다.

 

 

 

 

 

 

저는 무도빠입니다. 아주 지독한...

하지만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웃음에만 그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대로 된 예능이라고 말입니다.

없는 살림에 포토북도 구입하고 달력에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CD까지 구입했지만 옮은 소리와 즐거운 웃음을 계속 주게된다면 아마도 그들을 계속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힘을 다해 몸개그를 하고 마지막에 하늘로 비상하는 박챔프... 박명수 옹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곳은 같은 곳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시기가 다르죠.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종편 출범이 아마도 핫이슈라고 보여집니다.

조중동을 싫어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은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하는 것이 옳은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에서는 종편을 간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고 주홍글씨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있지요.

종편이 뛰어넘어야 할 것은 공중파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CJ 미디어라고 불리워지는 CJ E&M의 미디어 채널들이 종편의 라이벌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그런점에서 올해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은 지금 보시는 '코미디 빅리그'와 현재 방영중인 'SNL 코리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간디를 사랑하는 안영미 씨도 볼 수 있고, 송 실장을 찾아나서는 아3인의 이상준 씨도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장진 감독의 재치넘치지만 강도높은 풍자도 볼 수 있겠고요.

과연 종편이 이를 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공중파도 그럴 용기가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2011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2011년은 어떤 해로 기억되는지 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