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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네, 울산에 가다-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1박 2일 ②

송씨네 2010. 9. 21. 03:01



1편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9월 16일, 아침 8시...

태화강변에 위치한 한 호텔에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스폰서인 에쓰오일에서 제공하는 회사 사택에서 여정을 풀고 자원봉사자들과 일부스텝은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하였지요.

그리고 다시 이들은 모여서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15일 공연을 끝마쳐서 그런지 모두에게는 밝은 미소들만 가득했지요.

그렇습니다, 16일은 가벼운 울산 관광을 하기로 되어있던 것이죠.






우리가 첫번째로 향한 곳은 장생포 고래 박물관입니다.

과거 고래는 아무런 조건없이 고래 포획(포경)이 가능했지만 1986 년 포획이 금지된 이후 이것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곳이죠. 울산에서도 의외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박물관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도착하면서 좋았던 것은 푸른바다가 넘실거리는 울산의 바다모습이었습니다.

고래 모양의 매표소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었고 오케스트라 단원과 어머니들은 즐겁게 이 곳을 돌아다녔지요. 





고래 박물관을 지나서 바로 옆에는 고래 생태체험관인데 앞의 시설이 조형물 위주라면 이 곳은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이죠.

고래들의 소리라던가 고래 외에도 접하기 힘든 특별한 물고기도 볼 수 있었고요.

더구나 놀라웠던 것은 말로만 보던 고래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구 터져나오는 함성과 사진을 연발하여 찍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도 그렇고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갈길이 바쁘기 때문이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매인 스폰서인 에쓰오일의 울산공장 견학이었습니다.

석유며, 휘발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오케스트라 단원도 궁금하지만 어른인 저도 궁금할 수 밖에 없는 궁금증이죠.

건믈로 도착한 단원들은 휘발유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재미있는 만화 한 편을 감상함으로써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원들과 가볍게 기념촬영을 한 뒤 본격적인 견학에 나서게 된 것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유업체 공장을 함부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견학을 위해 일부러 허락을 해준 에쓰오일에게 감사할 따름이었지요.

수많은 탱크로리에 놀라고 이것들이 여러 종류의 석유, 그리고 기타 관련 제품으로 탄생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공장 식사의 밥맛은 어떠했을까요?

마지막 일정은 바로 에쓰오일에 위치한 직원식당을 체험하는 일입니다.

아, 정말 아주머니들 엄청나게 퍼 주시더군요.

공장 직원들도 분명 이렇게 드실텐데 말이죠.

맛나는 순대국과 떡볶이 소시지 볶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우리들은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8 시가 넘어간 시간입니다.

미니 벤이 고장나는 등의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케스트라 단원과 그들의 부모님, 자원봉사 팀과 하트하트 재단 관계자 분들과 행사 스텝들까지 모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음악의 힘은 놀랍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은 그저 영화로 느껴지고 드라마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관현악단 보다도 좋은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멋진 연주를 해낸다는 것은 박수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울산 공연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도전은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그리고 운좋게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실 기회가 있다면 멋진 응원과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이 친구들은 관객들의 칭찬과 응원으로 힘을 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