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야무지게 알차진 액션 버라이터티 영화!

송씨네 2011. 12. 14. 15:12

 

 

 

사실 전편을 능가하는 영화란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베트맨'을 새롭게 재해석한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대부 2'는 오히려 전작을 능가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이들 영화가 전편을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전편에 먹칠을 해야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시리즈 영화의 숙명이죠.

한 감독이 줄곧 시리즈물을 만드는 것에 비해 '에일리언', '007' 시리즈를 비롯한 몇 몇 영화들은 시리즈마다 다른 감독들이 연출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미션 임파서블'의 4번째 시리즈인 '고스트 프로토콜'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실 분이 많으실 껍니다. 하지만 의외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어찌된 노릇인가 했더니 이 작품의 감독이 디즈니 애니의 감독을 주로 담당하던 브레드 버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겁니다. 자, 이단 헌트를 만나러 가볼까요?

아이맥스 버전으로 미리 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 4') 입니다.

 

 

미국의 비밀 첩보단체 IMF...

이단 헌트는 늘 그렇듯 비밀 첩보활동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의 한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 사이 IMF의 다른 대원들은 활동하던 도중 동료를 잃는 불상사가 발생됩니다.

이단을 어렵사리 구출한 대원들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습니다.

러시아의 무기 밀매업자인 헨드릭스의 가공할만 위력의 핵미사일 공격을 막아야 함은 물론이요, 비밀번호의 암호를 풀어내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 궁 공격의 주범으로 이단 일행의 범행으로 뒤집어 쓴 상황에서 IMF가 해체되는 상황까지 맞이합니다. 새로운 맴버를 구상하여 독자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이단 일행.

과연 이들은 이번에도 미션을 완료할 수 있을까요?

 

 

 

 

'미션 임파서블'을 이야기할 때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에게는 추억의 미드로 자리잡은  '제 5전선'이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시작될 때 쓰이던 그 익숙한 오프닝 음악의 시작도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었지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첫번째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바로 과거 추억으로의 귀환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여러 이야기를 거치면서 오프닝이 짧아지거나 늘어지거나 하는 변화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4편의 오프닝은 과거 '미션 임파서블'에서 느껴질 수 있는 추억을 고스란히 안겨주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손해보는 장사임에도(?) 영화의 주요내용을 아예 오프닝에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 오프닝은 오히려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령을 보내는 방식도 점차 재미있는 방식으로 보여지고 있지요. '제 5 전선'에서 노트북으로 시작된 그들의 미션들은 선글라스, 휴대용 카메라로 이어지고 이번에는 낡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지령이 내려집니다. 이후 이 영화는 '007'스러운 스타일과 '미션 임파서블'이 보여주는 상황들을 적절히 믹스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마치 '007'과 '미션 임파서블'의 콜라보레이션 같은 느낌이지요. 

 

더구나 이번 작품은 코믹한 상황이 많이 강화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3편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의 개그는 여기서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워킹 타이틀이 배출한 스타답게 정말 코믹한 유머부터 썰렁한 유머까지 다양한 방식을 구사하지요.) 또한 1편에서의 이단의 암호 해독미션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4편에서도 등장하는데 이단이 아닌 브랜트 역의 제레미 러너에게 맡겼다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자신들을 직접 패러디하는 듯한 상황과 유머적인 상황이 보여진데에는 이 영화의 감독인 브레드 버드의 역할이 큽니다.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은 물론이요, '심슨가족'의 에피소드에도 참여하는 등의 활약상을 펼쳤던 그는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을 영화에 끌고 왔으며 그것이 먹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볼꺼리가 많다는 점은 '미션 임파서블 4'의 큰 재미입니다.

세계에서 높은 빌딩으로 알려져있는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갈리파 빌딩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이 영화에서 큰 인상적인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아미맥스로 볼 것을 많은 이들이 권하고 있는데 그 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두바이에서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국적인 장소에서 벌이지는 액션이 이 영화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액션도 인상적인데 엘리베이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차장에서 핵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는 특수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악당 헨드릭스와 이단이 벌이는 격투 장면은 마치 성룡식 아크로바틱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봅니다. (이렇게 된다면 친절한 톰 아저씨를 명절에 성룡 대신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울러 인상적인 장면을 뽑으라면 첩보영화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들러리로 표현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영화속 제인(폴라 페튼)과 모로(레아 세이두)의 액션 장면 역시 기존 첩보영화에서 볼 수 없는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007 시리즈에서 양자경 이후 첩보영화에서 여성들끼리 저런 육탄전을 벌이는 경우 많지 않죠.)

 


'미션 임파서블 4'은 오히려 후반부로 들어서면서부터 사건을 해결하려는 부분보다도 이단이 왜 러시아의 감옥에 갇치게 되었으며 사람들을 살인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비밀이 있고 브랜트와 이단이 삐그덕거리는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엔딩으로 향하면서 들어서면서 이것을 멋지게 봉합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반가운 얼굴 두 명이 등장하니 한 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미션 임파서블 4'는 이 시리즈가 늘 그렇듯 전편을 몰라도 영화를 보시는데에는 무리는 없지만 스토리가 약간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편을 복습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던 3편의 토끼발 이야기는 여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부담없이 즐기고, 부담없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여러분도 어느 순간 미션을 완료하게 될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