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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멀티플렉스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송씨네 2012. 1. 5. 02:58

극장리뷰... 오늘은 작년 12월에 문을 연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번 언급을 했듯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지점의 오픈은 올해 멀티플렉스들의 변화를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일임을 이야기해드리도 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리뷰의 사진들은 작년 12월 8일 영화 '틴틴'의 3D 시사회와 이후 12월 21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롯데몰 김포공항 지점을 들어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보시다시피 가장 쉬운 방법은 김포공항 지하철역 5호선/9호선/공항철도에 내려서 걷는 방법이죠. 지하철 노선 중에서는 5호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가 되어 있습니다.

롯데몰은 아무래도 백화점, 호텔, 면세점, 마트 등의 복합시설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넓습니다. 공항이라는 특성상 고층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까닭에 이 건물은 지하에 오히려 주요 시설이 모여있습니다. 넓은 시설에 처음 접하는 분들은 롯데몰 곳곳에 있는 지도를 보시고 움지여야 할 정도로 넓은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하차하여 바로 직진하는 방법입니다.

김포공항 국제선과 롯데몰은 상당히 마주보고 있는 곳이지요. (버스로 오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할 때) 방화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려도 되지만 방화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릴 경우 지하층부터 해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김포공항 국제선 방향에서 걷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롯데 시설이라는 시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롯데시네마 내부로 들어보시면 가장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엔젤리스 커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젤리스 커피이거나 롯데리아를 먼저 볼 확률이 높죠.

 

 

 

 

 

그랜드 오픈이던 12월 8일은 의외로 이 안내데스크는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평일에도 많은 인파로 이 안내데스크는 불야성을 이룹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최근 롯데시네마나 CGV 모두 매표소를 없애버리고 무인화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직까지 안내데스크를 통해 표를 예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과연 무인화는 성공적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의외로 수도권에서 시범적으로 무인화를 시도했던 롯데시네마 부평역사 지점의 경우 안내데스크의 줄이 길지 않았지만 오히려 서울지역의 인파가 많은 극장에는 이 방식이 먹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CGV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민원이 소리없이 들려오는 것은 아마 이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의외로 문제는 바로 생기기 마련이죠.

12월 21일 당일 VIP룸에서 일반 관객이 표를 발권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안내데스크의 민원을 다 감당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작은 사고였습니다.

발권 순서가 뒤바뀌고 고객과 극장과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서 벌어진 사고인듯 보이더군요.

VIP 룸은 요긴하게 쓰여지는 곳 중 하나인데 CGV는 꽤 오래전부터 VIP룸을 줄이고 있었고 메가박스는 씨너스와 통합후 오히려 VIP룸을 없애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 점은 롯데시네마가 타 멀티플렉스에 비해 고객에게 뭐가 필요한가를 잘 알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롯데시네마의 경우 일부 지역의 VIP룸도 사라지는 상황이라 이들 VIP룸들이 오래 버틸지도 의문입니다. 차라리 이 곳에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게 그들에게는 이익이니깐요.

 

 

 

 

롯데시네마의 최근 눈에 띄는 변화라면 전광판의 디지털화입니다.

LED 방식의 전광판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지만 건대입구점이나 이 곳 김포공항 지점의 전광판은 컬러에 뒤에 보시다시피 입장을 알리는 전광판도 컬러 전광판으로 입혀주고 거기에 시간표시와 예고편 방송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주죠.

특히나 롯데시네마의 큰 자랑이 된 디지털 포스터는 큰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포스터와 예고편, 상업광고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니깐요.

 

 

 

 

 

 

 

 

 

롯데시네마도 4D를 상영합니다. 하지만 CGV에 비해 많이 안알려진 것도 사실이고 상영관도 적습니다.

김포공항점의 2관에 해당하는 4D관이 얼마나 그 역할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한편 롯데시네마의 메인관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특화관이 얼마나 있느냐와 프리미어 상영관인 샤롯데가 얼마나 있느냐일 것입니다.

샤롯데도 있는 것을 봐서는 이곳도 건대입구점처럼 메인관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관객들의 쉴자리입니다.

최근 제가 CGV에 실망을 했던 부분이 새로 생기는 극장일 수록 고객들이나 관객들이 쉴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지점은 일단 쉴 곳은 많습니다.

매점도 넓은 편이고요. 한가지 특이한 점은 팝콘에 담는 종이의 경우에도 뚜껑까지 만들어서 나눠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지점에서는 아직 뚜껑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팝콘을 건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팝콘 봉지에 뚜껑을 만들어놓은 것은 잘한 일이라는 것이죠. 진작에 왜 멀티플렉스들은 이걸 하지 못했을까요?

 

 

 

 

 

 

극장 좌석 의자도 생각보다 편하였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극장 의자는 점점 진화하고 있고 진화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에 타격을 받는 것은 김포공항 아울렛에 위치한 CGV 공항지점일 것입니다.

실제로도 평일임에도 눈으로 확인한 결과 관객수는 롯데시네마쪽으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이 롯데시네마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유이죠.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CGV 공항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과거 엠파크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던 멀티플렉스였고 CGV가 인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죠. 따라서 의외로 노후가 된 상영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심지어는 아직도 일부관은 엠파크라는 로고가 찍혀서 있는 상영관 좌석도 있으니깐요.

그 때문일까요? CGV는 연말 일부 상영관과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출입구 공사도 얼마전 마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어쩌면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몇 년전 저는 CGV와 롯데시네마의 영등포 전쟁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때 당시 거꾸로 CGV는 영등포에 타임스퀘어 쇼핑몰에 새로운 건물안에 입점했던 상황이고 롯데시네마는 리모델링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지요.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된 경우라는 점이 의외의 주목할 점입니다. (저는 이것을 제 2차 극장대전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 ) 이번에는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주목할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PS. 이 리뷰를 마치면서 한 가지 이야기 하나 더 하려고 합니다.

1차 촬영을 하던 작년 12월 8일... 저는 롯데시네마의 보안요원으로부터 사진촬영 금지를 당했습니다.

파워블로거를 초청하는 시사회가 있던 자리였는데 정작 파워블로거가 사진을 못찍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긴 것이죠.

저는 보안요원분에게 항의했고 제 우수블로거 명함까지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후 저는 이 문제를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남겼지만 2주가 지나도록 답변이 없었습니다.

15분 이상을 전화통을 붙들고 ARS로 전화를 걸어 해당 직원분에게 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극장측에서는 일단 사과를 했고 사진을 찍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타사에서도 와서 극장을 보고 왔었던지라 그 부분에서 보안을 강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롯데시네마는 오픈된지 얼마 안되는 지점에는 이런 검은양복 차림의 보안요원을 배치합니다.

타사의 견제라면 아마도 바로 옆의 CGV 공항지점임이 분명하죠.

그러나 이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견제를 이유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파워블로거 초대를 해놓고선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롯데시네마 측에서도 그 점은 인정하셨습니다.) 이거야말로 아이러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