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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재벌 형님의 '슈퍼 히어로는 여전히 힘들어!' 토니 스타크가 돌아왔다!

송씨네 2013. 4. 26. 03:28

 

이 영화, 이렇게 보세요

당연히 같이 보셔야 할 영화는 '아이언맨' 시리즈가 되겠지요. 존 파브로 감독의 1편과 2편과 달리 3편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하지만 그래도 토니 스타크의 활약을 보시려면 이 시리즈는 필수일테고요. <어벤져스>(2012)가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그 뿐만 아니라 토니의 친구들이 등장했던 개별적인 작품들을 감상하시는 것도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포인트입니다. 

 

140자로 말해봐!

액션은 여전... 그런데 토니 스타크의 유머는 어디로 갔나 살펴보니 후반에 집중 강타... 제작진이 바뀌면 이야기와 스타일이 바뀔 우려가 있는데 나름 그것을 잘 피해갔네요. 근데 정말 토니는 돌아올까요?

 

 

세상에는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숨기며 은둔하는 슈퍼히어로들이 있는 반면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죠.

슈퍼히어로들은 생각보다 대부분이 가난한데 베트멘의 브루스 웨인을 제외하고, 그리고 지금 소개할 이 사람을 빼고나면 대부분 슈퍼히어로들은 가난에 은둔생활까지...

알고보면 참 외로운 사람들 같죠. 여기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온 세계에 알리며 악당과 싸우는 괴이한 슈퍼히어로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토니 스타크... 그의 세번째 좌충우돌 모험이 시작됩니다. 영화 <아이언맨 3>(원제 Iron Man 3)입니다.

 

 

 

 

 

 

밀레니엄 버그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1999년의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 스위스의 어느 세미나...

우리의 바람둥이 토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은 연구작업과 여성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계시는 중이었는데요.

어딘가 없어보이는 한 사내가 토니에게 다가와 자신을 만나줄 것을 부탁했고 토니는 아무런 느낌없이 그냥 만나주겠다고 덥석 약속을 잡지요.

하지만 학자인 마야(레베카 홀 분)과 사랑놀음에 빠진 나머지 약속장소에 펑크가 나기 시작합니다.

다시 몇 년이 지났고 토니의 친구이자 워 머신으로 이름을 날린 제임스(돈 치들 분)은 워 머신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투입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 토니에게는 그의 충직한 비서이자 애인인 페퍼(기네스 펠트로 분)가 있고 충직한 보디가드인 해피(존 파브로 분)도 있지요.

페퍼의 생일이 다가온 시점에 한 남자가 그녀에게 찾아오는데요. 토니와 오래전 약속을 잡았던 바로 그 사내입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킬리언(가이 피어스 분)으로 페퍼에게 사업제안을 하지만 퇴짜만 맞게 됩니다.

킬리언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긴 해피는 그의 뒤를 쫓고 폭발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토니는 전쟁을 선언했고 정체불명의 헬리콥터는 토니의 아지트를 공격합니다.

토니와 페퍼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외딴 곳에 불시착한 토니는 킬리언이 익스트리미스라는 물질을 이용해 슈퍼군인을 만들려고 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만다린(벤 킹슬리 분)이라는 사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요.

동네 꼬마 할리(타이 심킨스 분)의 도움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토니는 킬리언의 음모를 막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페퍼와 제임스,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위험에 빠진 상황이 발생하면서 토니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토니 스타크의 마크 시리즈는 점차 그 위력과 업그레이드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토니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요. 1 편에서 아이언맨의 탄생을 이야기 했다면, 2 편에서는 심장에 붙게 되는 원자로 심장 재료에 문제가 생기는 과정으로 인해 다시한번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3 편은 자기 내면과의 싸움에 갈등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남부러울 것 없는 토니에게 마크 시리즈들로 가득한 작업장도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토니를 힘들게 만들지요.

거기에 나타난 적은 최강이라면 최강일 수 있지만 그야말로 '산너머 산'인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주사 투약 한 번으로 온 온몸이 화염으로 불타오르고 입에서는 광선이 뿜어져 나오는 익스트리미스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적일 수도 있겠지요.

자신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익스트리마스 약에 중독된 군인들은 더욱더 무자비한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토니가 아이언맨으로 싸워야 하는 이유가 다시 생겨난 것이죠.

 

 

3 편의 새로운 악당은 만다린과 킬리언인데요. 사실 여기에는 함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실 수 있는 부분이라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던 악당과 의외로 우습게 본 악당의 파워가 더욱 더 놀라웠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마크 시리즈도 진화하는데요. 2 편에서 철가방처럼 생겼던 가방형태의 마크 시리즈는 3 편에서는 마치 레고조각처럼 분해와 합체가 가능한 이 녀석은 토니를 향해 하나로 합쳐지면서 정의의 아이언맨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에는 이런 마크 신형이 하나가 아닌 여러개로 등장해 토니의 분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이렇듯 이번 아이언맨의 세번째 이야기도 볼꺼리가 충분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요. 우선 1, 2편을 수놓던 그 많던 음악들은 어디로 갔는가입니다.

1. 2 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존 파브로는 이번 3편에서는 경호원 해피 역할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더구나 분량도 생각보다 많이 적었지요.

존 파브로의 1, 2편 에서 좋았던 것은 바로 AC/DC의 히트곡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3편에서는 AC/DC는 물론이며 강렬한, 제대로 된 음악 하나가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아쉬운 점은 3D 구현의 실패입니다. 솔직히 제 눈을 많이 의심했습니다.

제가 안경을 쓰기 때문에 그 안경에 3D 안경을 덧씌우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장면에서의 3D 구현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점에서 오히려 2D로 보셔도 무방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비싼 거금 날리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몸으로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4D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편으로 넘어오면서 토니의 유머가 실종되었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완전히 그런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초반에 어이없는 합체 장면을 제외한다면 솔직히 토니 스타그의 개그를 볼 수 있는 대목은 많지 않았죠.

오히려 후반에 들어서서 킬리언과의 혈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생각보다 어이없는 많은 개그의 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이라던가 사무엘 L. 잭슨이 연기한 애꾸눈 쉴드국장의 모습도 보지 못한 것도 아쉬웠는데요.

악당들은 새로운데 그에 비해 기존에 토니를 지켜주던 인물들이 몽땅 빠지다보니 조금은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토니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 주니어(이제는 아예 그를 '로다주'라고 부르죠.)와 기네스 펠트로가 있으니 그나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지적인 악당으로 등장한 가이 피어스나 의외의 구멍을 가지고 있는 악당으로 등장한 만다린 역을 맡은 벤 킹슬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우디 앨런의 영화였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레베카 홀은 짧지만 독특한 매력을 지닌 학자로 등장해 토니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이언맨을 열광하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슬퍼하지 않고 꿋꿋히 일어나는 잡초같은 슈퍼히어로였으니깐요.

이 영화도 늘 그렇듯 후반에는 엔딩크레딧과 함께 부가 화면이 등장하는데요.

생각보다 이번 보너스 화면은 크게 놀랍거나 특이한 것은 없습니다. 더구나 1편에서 3편의 활약상을 편집한 엔딩크레딧을 보고 있으면 <아이언맨 3>가 설마 끝은 아니겠지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죠. 하지만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시면 그 불안은 그저 괜한 걱정이었음을 보여주니 엔딩크레딧도 끝까지 확인했으면 합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 분)이 마치 아이언맨의 심장을 이식받은 것처럼 훨훨 날아오르듯 원조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도 속편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죠. 그게 떡밥이라고 불리워지는 괴소문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