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크루즈 패밀리]빛과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속에 가족애가 있었다니!

송씨네 2013. 5. 19. 15:18

 

이 영화, 이렇게 보세요.

원시시대를 다룬 영화는 너무 많습니다. 열거하기 불가능할 정도죠.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면 실사와 애니로 여러번 만들어진 <고인돌 가족 프린스톤>(영화 버전은 1994/2000년에 각각 제작)이나 동물들이 지상낙원으로 떠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들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루즈 가족>에는 다양한 잡종동물이 나오는데 저는 왜 tvN의 <코미디 빅리그>에서 장동민 씨가 하던 '씨부엉새'와 '빙닭'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

 

140자로 말해봐! 

드림웍스의 의외의 강력한 한방... 3D 기술효과도 잡고 가족애의 메시지까지 잡는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헌신이 곧 가족의 헌신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 않았나 싶군요. 귀여운 잡종 애완동물들과 3D 구현효과도 괜찮습니다.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은 느끼시겠지만 참으로 제가 앓는 소리, 죽겠다는 소리 정말 자주 합니다.

실제로 죽을 용기도 없는 놈이니깐 크게 귀담아 듣지는 않으시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에게는 적어도 희망은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에게도 힐링이고 여러분에게도 힐링이 될테니깐요.

오늘은 그런점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원시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양자 구도의 스타일도 비슷비슷한 상황인데요.

그런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대결은 이제는 누가 더 스토리가 탄탄하냐, 3D기술을 누가 더 잘 구현하느냐의 대결인지도 모르겠네요.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원제 The Croods)입니다.

 

 

 

 

 

선사시대... 그 중 어느 시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여기 한 가족이 있습니다. 수많은 부류의 가족들이 있었지만 화산폭발로, 동물들의 먹잇감으로, 심지어는 감기로 사망한 가족들이 있었고 그 수많은 가족들 중에 이들만이 일단은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이 집안의 가장인 그루그(니콜라스 케이지 분/목소리) 가족들을 끔찍히 챙기는 사람이지만 불안한 요소들은 애초부터 경험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가족들에게는 자체 통금시간이 존재하며 새로운 것은 입에 갖다대지도 말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루그의 아내인 우가(캐서린 키너 분/목소리)는 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억척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지요. 당당한 여전사 같고 호기심도 많은 딸 이프(엠마 스톤 분/목소리)가 있고 어딘가 모르게 맹해보이는 아들 텅크(클락 듀크 분/목소리)도 있으며 막내 샌디(랜디 돔 분/목소리)는 갖난 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야생성은 이들 못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냥 이유없이 보내고픈(?) 그루그의 장모인 그랜(글로리스 리치먼 분/목소리)도 있습니다.

자... 다시한번 세어볼까요. 하나, 둘... 다섯, 여섯. 모두 여섯명의 가족이죠.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 호기심이 발동한 이프는 어디론가 향했고 스스로 불을 만들고 다니는 소년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목소리)를 만나게 되죠.

가이는 인류가 위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기는데요. 그 예언은 사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동굴에서만 그렇게 살아가던 크루즈 패밀리들 하루 아침에 그들의 터전인 동굴을 잃었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곳을 가야하는 상황이 불가피 합니다. 이들은 그렇게 여행을 떠나게 되지요.

열받으면 사람이건 뭐건 공격하는 펀지 원숭이와, 부엉이처럼 생긴 곰인 곰빼미에 항상 그들을 괴롭히는 앵무랑이에 놀라운 식성을 자랑하는 피라냐꼬 등의 동물들이 그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해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그루그와 반대로 호기심과 더불어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이프와 가이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게 되죠.

과연 그들은 그들만의 낙원을 찾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드림웍스가 선택한 새로운 이야기는 바로 원시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재로 보면 정말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드림웍스가 이야기를 잘만드는 재주를 지닌 집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쿵푸하는 사고뭉치 팬더도 만났고 매사에 부정적으로 사는 이상한 녹색괴물도 만나봤으니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에 대한 연구일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이 작품 <크루즈 패밀리>는 캐릭터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연구가 많이 필요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이 영화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야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리즈를 염두하고 만드는 작품에 있어서는 그 발단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이죠.

영화는 아예 처음부터 온갖 질병과 동물의 습격, 자연재해로 죽어나간 이웃들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왜 생존을 위해 동굴에 집착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동굴 역시 그들에게는 안전지대가 아님을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그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가 불을 발견하는 것에 있어서도 복잡한 과정을 이야기하는 대신에 불을 만들어내던 소년을 등장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불의 발견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버지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로 일단은 이야기가 되었지만 다시 말하자면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이라는 것인데요.

영화에서 그루그가 가족들에게 말도 안되는 동화를 이야기해서 자체적으로 그 규정을 늘리는 방식만 봐도 그렇죠.

호기심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만 봐도 그 호기심이 오히려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것을 무척이나 강조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아마 그 누구보다 컸던 것이 이 영화속의 그루그이면서 우리들의 아버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부분을 극대화 시킨 것이 절벽과 절벽사이로 자신의 가족들을 던져 보내고는 화염속으로 사라지는 그루그의 모습이 아니었을가 싶은데요.

제한된 인원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집어넣으면서 이 영화에서는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상황을 후반에 넣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그 위기 능력을 대치하고 지헤를 발휘한 것도 우리들의 아버지인 것이죠.

그루그의 기발한 생각으로 인해 가족들을 구하고 자신 역시 그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분명 어른이지만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관객들이 갖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린 아이들은 이 장면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나면 아버지의 헌신, 어머니의 헌신이 얼마나 위대했던 것인지를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 영화에서 3D의 구현효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동굴이 무너지면서 그루즈 가족에게 먼지가 날리는 장면의 효과도 인상적이었고 도입부의 새의 알을 먹기 위해서 고전분투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3D 효과로 극대화 시킨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최근 3D 영화(특히 드림웍스)가 도입부의 몇 분을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추격전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기대심리를 작용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울러 이러한 기술을 우리는 새로 도입했다는 것을 자랑하는 홍보의 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점에서 <크루즈 패밀리>의 초반 오프닝 장면은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잡종 동물을 등장시키고 식물들이나 동물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3D효과는 이 작품을 왜 애니메이션 버전의 <아바타>라고 이야기하는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라고 봅니다.

 

더빙 출연진들도 화려하죠. 우리에게는 캐서방으로 통하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비롯해 '스파이더 맨'시리즈의 새로운 히로인이자 <좀비랜드>(2009)와 <헬프>(2011)등으로 점차 좋은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엠마 스톤도 이 작품에 등장합니다. (의외인 것은 보통 그 배우에 맞게 캐릭터를 그리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싱크로율을 전혀 따지지 않은게 특징이죠. 이는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베리드>(2010)에서 원맨쇼의 진수를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재미있게도 다음 작품도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특이하지요. 달팽이의 레이싱 도전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터보>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티저 예고편도 극장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재미있는 점은 디즈니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독들 본인이 목소리를 내는 장면들이 나온다는 것인데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 샌더스가 가이의 애완동물인 '벨트'로 열연하여 재미있는 목소리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따안~ 따!'하면서 외치는 특유의 목소리는 벌써부터 히트 예감이 보이고 있으니 만약 다음 시리즈가 만들어진다면 사랑스러운 벨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겠지요.

 

 

음악은 <포레스트 검프>, <백 투 더 퓨처>, <캐스트 어웨이> 등으로 알려진 알란 실베스트리가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주제가인 'Shine Your Way'는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지요.

아울 시티(Owl City)와 말레이시아의 뮤지션인 유나(Yuna)가 함께하여 동서양의 화합도 같이 전달하는 느낌도 주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슈퍼쥬니어의 규현 씨와 F(X)의 루나가 한국어 버전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크루즈 패밀리>는 전형적인 드림웍스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유머도 있고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드림웍스 작품에 잘 보이지 않던 가족애가 추가가 되었지요.

앞에 희망에 대해 이야기드렸습니다. 그들이 지상낙원으로 안착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빛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빛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영화의 대부분은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 빛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루그도 빛을 싫어하진 않았을 껍니다. 다만 그들에게 빛은 사치였을지도 모릅니다.

늘 수많은 위험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 동굴에서의 삶이 그들에게는 나름 안전했기 때문이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단지 호기심으로 그치기에 그 새로움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낯선 것도 사실이죠.

<크루즈 패밀리>를 단순 가족영화로 볼 수 없는 것이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족에 대한 헌신, 그리고 희망을 떠나는 모험... 그것이 그들을 해피엔딩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PS. 저는 외국 애니메이션에서 우리말 더빙 버전을 선호하지 않아서... 이유는 잘 아시죠?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더빙은 작품의 질을 간혹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지요.

근데 드림웍스의 경우는 더빙판도 잘만드는 편이죠.

우리말 더빙판을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소문에는 규현 씨와 루나의 목소리로 나왔다고 하지만 사실 무근이라고 하네요.

더구나 더빙판이 오히려 더 많이 개봉되었다고 하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