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스타트렉 다크니스]'스타트렉'은 마르지 않는 샘물... 과연 이 시리즈에도 한계가 올까?

송씨네 2013. 5. 27. 00:19

 

※2D로 본 리뷰입니다. 3D로 영화를 재관람할 예정입니다.

 

140자로 말해봐!

미워할 수 없는 떡밥의 제왕, 에이브럼스 감독! 스타트렉 시리즈가 장수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더욱더 확실해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화려한 볼거리가 많다는 것에 이의 제기하실 분은 없을 듯!

 

 

1966년에 시작, 6번의 TV시리즈(애니에이션과 스핀오프 포함)와 11 편의 극장판 시리즈...

<스타트렉>을 이야기 할 때 알아야 할 기록들이죠. <스타워즈>의 마니아들 만큼이나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것이 <스타트렉>시리즈이죠.

열 두번째 극장판이자 리부트이며, 스타트렉 프리퀄의 두번째 이야기인 <스타트렉:다크니스>는 커크와 스팍의 만남,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영화 <스타트렉:다크니스>(원제 Star Trek Into Darkness / 이하 '다크니스')입니다.

 

 

 

 

나비루라는 화산 행성의 화산폭발을 막기 위해 행성에 몰래 잠입한 엔터프라이즈 호...

종족들을 놀라게 해서는 안되기에 몰래 모든 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죠.

근데 커크(크리스 파인 분)은 원주민들에게 쫓기는 중입니다. 순간이동을 시켜 화산지대에 있는 스팍(재커리 퀸토 분)도 구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죠.

결국 엔터프라이즈 호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스팍과 커크를 모두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규정 위반으로 커크의 선장직이 박탈당할 위기입니다.

한편 영국의 기록보관소를 비롯한 공간들이 테러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스승처럼 커크를 지켜주던 파이크(브루스 그린우드 분)의 죽음도 접하게 되지요.

사건을 일으킨 배후로는 스타플릿의 최정예 대원으로 알려진 존(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어렵게 엔터프라이즈 호의 선장직을 회복한 커크는 스팍을 비롯한 대원들을 이끌고 존이 도주한 클링온 행성으로 찾으러 나섭니다.

의외로 협조적으로 붙잡히는 존... 하지만 그는 커크에게 어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존이 스타플릿 대원이 된 것 역시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무서운 진실과 대면하게 되는 커크와 스팍...

엔터프라이즈 호도 위험하고 선원들의 생명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과연 존은 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게 '스타트렉'의 시리즈는 익숙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여전히 '스타트렉'시리즈는 우리가 탐험하고 연구해봐야 할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윌리암 시트너가 출연한 TV시리즈인 <스타트렉:넥스트 제너레이션>(TNG)가 기억에 남으실겁니다. MBC에서 방영을 했었죠.

하지만 세월이 지난 상태에서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를 만족시키는 시리즈를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영화와 TV 시리즈 모두 흥행에 참패한 경우도 있었으니깐요. 그런점에서 2009년의 <더 비기닝>부터 떡밥의 황제라 불리우는 J.J. 에이브럼스를 기용한 것은 그야말로 모험이니깐요. 그리고 모험은 의외로 먹히기 시작했습니다.

 

<다크니스>는 '스타트렉'의 모든 시리즈를 몰라도 되는 영화입니다.

다만 프리퀄이자 리부트에 속하는 <더 비기닝>과 이어지기 때문에 이 작품은 꼭 봐야 하는 상황이죠.

새로운 시리즈는 이렇게 '스타트렉' 시리즈의 새로운 탄생과 이야기들을 들고 관객들에게 왔습니다. 더구나 3D에 아이맥스로 들어왔다는 것이죠. 새 시리즈인 <다크니스>는 커크와 스팍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만드는 사건들을 나열하여 이야기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새로운 악당이 필요했고 존 해리슨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것이지요. 스타플릿의 대원으로 알려졌지만 이 모든 것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윗선에서 일부 정보를 조작하게 된 사실을 커크와 스팍은 알게 됩니다.

 

하지만 존은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웬지 모를 사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은 스타플릿의 대원이었지만 대원이라기 보다는 두뇌와 더불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들의 혈정성분은 그들을 이용만 하고 어뢰에 버려져 우주의 쓰레게로 전략하는 위기를 맞게 되지요. 어쩌면 그가 복수를 감행하고 모든 것을 쑥대밭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민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기존에 무조건 악한 마음을 지닌 악당들과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펼쳐진게 대부분이라면 인간적인 악당, 사연많은 악당을 정면에 내세우면서 독특한 이야기로 관객과의 조우를 시도한 것이 이번 <다크니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이 악당 케릭터를 영드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았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죠. 여성관객들의 환호는 안봐도 비디오죠!

 

 

 

 

 

 

 

<다크니스>와 전작인 <더 비기닝>의 특징이라면 주연과 조연 모두 개성넘치는 캐릭터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보는 잔재미 중의 하나이지요.  커크 역의 크리스 파인은 여전히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엔터프라이즈 호를 지휘하는 선장으로 등장해 멋진 연기를 선보였으며 단짝인 스팍 역의 재커리 퀸토도 알 수 없는 포커 페이스로 커크와 우정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스팍이 냉정한 말투로 '벌컨족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대사도 나오는데 이걸 어떻게 뒤집히는지 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입니다.

 

이외에도 매력적인 여자 대원이자 이 영화에서는 홍일점이었던('이었던'이란 단어가 중요합니다.) 우후라 역의 조 샐다나는 스팍과의 눈꼴 사나운(?) 닭살 행각도 영화에서 보여줄 예정이며, 개그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이먼 페그는 이번에도 스코티 역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줄 예정입니다. 엔터프라이즈 호의 수다쟁이 의사 본즈 역의 칼 어번이나 임시 선장되는 시간만큼은 해밝은 미소를 짓는 술루 역의 존 조, 순둥이 대원 체코프 역을 맡은 안톤 옐친의 모습도 반갑기만 합니다.

앞에 홍일점이었던 조 샐다나와 같이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이 있는데요, 캐롤 역으로 등장하는 앨리스 이브는 아버지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지만(누구의 아버지인지는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오히려 상황을 역전시키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새로운 이야기에서도 그녀를 볼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이 작품을 저는 3D로 보지 않은지라 3D 효과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화산이 분출되는 장면이나 우주선에서 우주선으로 특수 우주복만 입은 상태에서 이동하는 장면에서 수많은 우주 잔해물과 마주치는 장면에서의 3D 효과는 다른 영화에서 보는 3D 효과 만큼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D 시사로 초대를 받은지라 차후에 3D 혹은 아이멕스 버전으로 영화를 한번 더 보고 리뷰 내용을 보강할 생각입니다.)

 

 

 

 

 

 

분명한 것은 떡밥의 제왕으로 그렇게 욕을 먹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을 욕하기에는 이 영화에서는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다음 리부트 시리즈의 작품에 대한 기대도 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공교롭게도 그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라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우주전쟁 시리즈의 감독직은 모두 맡게되는 이색적인 이력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크니스>의 말미에 엔터프라이즈 호는 5년 간의 우주 탐사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5년후 후속작이 나올 의미일지, 아니면 5년 이상의 시리즈를 만들 분량은 예약했다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타트렉' 시리즈가 수십년을 장수했던 시리즈인 만큼 소재는 아마 죽어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스타트렉' 마니아들도 바라는 바가 아닐까도 생각되네요.

 

 

이 영화, 이렇게 보세요.

정말 여건이 되신다면 앞에 이야기한 다양한 시리즈와 스핀오프, 에니메이션 버전의 '스타트렉' 시리즈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우주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가 '스타트렉'만은 아니니깐요. <에일리언>, <스타워즈>도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