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철중이다.
얼마전까지 강력계 형사였지만 어찌어찌하다가 이제 검찰에서 검사가
되었다.
학창시절 두 얼굴을 갖은 아이가 있었다.
상우라는 녀석은 겉으러는 범생척을 하지만 속으로는 아주 속물인 아주 치사한 녀석이었다.
상우라는 녀석은 겉으러는 범생척을 하지만 속으로는 아주 속물인 아주 치사한 녀석이었다.
나는 그 녀석 때문이라도 꼭 검사가 되리라고
맘먹었다.
그 녀석...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났는지 재단을 지맘대로 운영하고 골프장에
무슨 학교는 왜이리도 많이 가지고 있는지... 하여튼 수상한 놈이다.
어느 날 상우가 운영하고 있는 명성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효준이 그의
실체를 제자이자 검사인 조검사에게 알리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나 강철중은 절대로 그냥 못넘어 간다.
이번에는 전편보다 더 악날한 이 시대의 공공의 적들을
무찌르러간다.
강철중이 돌아왔다.
설경구도 돌아오고 강우석도
돌아왔다.
설경구는 '역도산'에서 찌운 살을 다시 빼버렸으며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도 전편을 능가하는 '공공의 적' 2탄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강철중은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하지만 혼자서 하는 액션과 그 무서운 입담은 좀 줄어든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강철중은 역시 강철중이다.
1 편에 이어 이번에도 새로운 유행어가 탄생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사회는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역시 '투캅스'시리즈로 코믹과 풍자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강우석 감독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그의 자신감은 영화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영화의 기대 때문인지 시사회 상영전 홍보팀 직원이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것을 보고 역시 공을 들인 영화답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최근 시사회에 이렇게 직접 홍보팀이 영화 재미있게 봐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 시사회가 아닌 독자 시사회에 말이다...
강철중 역의 설경구 씨 외에도 전편에서도 같이 활동을 하는
배우가 있으니 강신일 씨이다.
1 편에서도 강철중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료 형사 반장으로
등장했는데 이번에도 그는 강철중의 든든한 스폰서이다. 이외에도 안효준 역활은 역시 감초 연기의 대가인 변희봉 씨가 맡아서 역시 연기의 노하우가
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도 있는데 강철중의 동료 수사관으로 등장하는 강석신 역의 박상욱 씨라던가 조검사 역의 임승대 씨가
대표적인 얼굴...
1편에서는 검찰을 망가뜨린 감이 있었고 이 때 등장한
배우가 개그맨 신동엽의 외모를 지닌 배우 이정헌 씨가 새롭게 부각되기도 하였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가장 중요한 악역들을 빼놓을 수
없지...
특히 1편에서의 악역이 이성재 씨로 큰 충격과 더불어
절제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 강철중과 같이 싸워야 할 한상우 역에는 정준호 씨가 연기하고 있다. 원악 실제로는 모범을 보이는
배우로 유명한지라 정준호 씨도 많이 노력했다고 하는데 역시 그의 또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이다. 이 외에도 역시 악역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박근형 씨는 악덕 정치인으로 등장해 낼름 돈을 받아먹는 흔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또 흔하지 않은 비리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은 실제 검찰의
협조를 받아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검찰청에서 촬영하였다. 검찰 출두 모습 같은 경우는 TV 뉴스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 완벽 재연을 하여
영화에 실감성을 더 했다. 또한 실제 모델이 있는 검찰 검사 이야기도 있어서 또다른 재미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아마 올 설 연휴에도 가장 선전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설 연휴에 개봉 할 수도 있는 것을 굳이 빠르게 개봉한
것도 그렇고 강우석 감독의 자신감이 충분히 엿보인다. 얼마전 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설경구가 역도산 이후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처음이다. 앞으로 내 다음 영화에는 그를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애기 했는데...
글쎄... '역도산' 이후의 무기력한 연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하여튼 강우석 감독의 안목은 뛰어난
감독이니깐...
이런 얘기도 했었다. '상받을 영화만(예술영화만) 2년
동안 계속 만들어대면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망한다.'...
물론 이 얘기 역시 공감한다. 작품성 있는 영화도 좋지만
흥미유발의 영화들도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런 것이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공공의 적 3'가 될지 다른 영화가
될지는 모르지만 역시 강우석 감독은 똑똑한 영화인임은 분명하다.
ps. 1편과 2편의 연관성은 없다.
다만 영화끝에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보여준다.
1편에 등장했던 양아치 삼안방을
기억하는가?
유해진, 이문식 씨... 이 분들 마지막에
카메오로 나와주신다...
아주 이문식 씨의 '황산벌' 버전으로 치자면 아주
거시기하게 등장한다.
마지막도 놓치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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