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아이맥스 대결-CGV 아이맥스 VS 63 아이맥스

송씨네 2006. 1. 31. 00:21

아이맥스...

사람이 볼 수 있는 최대영상이라는 뜻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대형 스크린으로 입체적인 느낌의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을 말한다.

로만 크로이터, 로버트 커, 그램 퍼거슨...

1977년에 이 세 사람의 아이디어로 출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반 63 빌딩 아이멕스가 생기면서 처음 아이멕스 전용영화가 상영이 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작년(2005년 12월)부터 CGV가 도전장을 걸어왔고 현재 인천과 서울 용산의 두 곳에서 아이맥스 전용관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는 아이맥스 대 아이맥스의 대결...

지금 살펴보도록 하자.

 

 

 

 

 

1. 매표소

 

 

 

 

우선 원조를 살펴보자. 몇 주 전에 63 타워는 스낵코너를 비롯해 일부 코너를 리모델링 하였다. 물론 아이맥스도 이 리모델링에 동참하였다. 매표소 역시 리모델링해서 그런지 깔끔해보인다.

다만 스카이 데스크, 씨월드(수족관), 아이맥스... 이렇게 세 곳을 통합한 매표소라서 그런지 무척 혼잡해보인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기준으로 할 때 번호표를 뽑고 약 30분은 대기하여야 본인의 예매순서가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CGV 아이맥스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사람이 많아지다가도 다시 적어지기도 한다. 이는 용산점이나 인천점이나 마찬가지이다. 다만 옆에 무인발권기를 같이 운영하여 되도록 손님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CGV 매표의 다른 창구와는 달리 아이맥스 전용 매표소는 번호표를 뽑지 않고 예매를 하게 하고 있다.

 

 

 

 

 

2. 관람료/관람티켓

 

 

 

 

63 아이맥스의 경우는 관람권 역시 통합되어 있다. 관람요금은 8,000(성인기준)이며 보통 극장에서 절취선에 따라 표를 잘라내는 방식과는 달리 표에 구멍을 뚫어 관람권 검사를 대신하고 있다.

 

CGV 아이맥스는 관람요금이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상영중인 '폴라 익스프레스'의 경우는 DMR 3D 버전으로 이 경우 관람요금은 14,000원(성인기준)으로 그리 만만치 않은 요금이다. 작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아이맥스관 상영요금은 10,000원으로 DMR 2D 버전의 요금을 받고 있다.

 

 

 

 

 

3. 관람시설 전경

 

 

 

 

63 아이맥스의 경우는 대부분의 상영시간이 1시간 단위이며 상영작은 45분 내외이다. 직원들 복장 역시 매표소와 동일한 복장이다. 상영관 전경은 기교는 그렇게 없으며 상영작을 나타내는 포스터와 스틸컷이 주종을 이룬다.

 

CGV 아이맥스의 경우는 복장이라던가 상영관 내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가령 초창기 '해리포터와 불의잔'의 경우 아이맥스 관의 직원복장은 베래모에 반짝이는 듯한 의상을 입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영되는 영화의 컨셉에 맞추어 의상이 달라지는 편이다.

 

 

 

 

 

4. 상영관 내부/스크린 크기

 

 

 

 

63 아이맥스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만들어진 극장이다. 크기는 24.0m x 18.0m(가로 x 세로)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액스포 과학공원이 생기기 이전까지는...) 반대로 CGV는 이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층으로 따지면 3층 높이이지만 63 아이맥스를 가본 사람들이 CGV 아이맥스를 가보고 나서는 기대한 것 만큼 실망하는 이유도 바로 이 것 때문이라고 한다. (CGV 아이맥스 용산의 경우 18.3m x 9.9m이며, 인천의 경우는 17.14m x 9.34m)

그러나 분명한 것은 두 극장 모두 직원이 나타나 아이맥스를 소개할 때 보면 무척 이들의 모습은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스크린의 크기는 무시할 수가 없다.

 

 

 

 

 

5. 전체적인 평가

 

 

사실 두 곳 모두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 맨 뒷자석 보다는 앞의 좌석일 경우 영화감상하기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일반영화를 볼 때 중간자리를 추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CGV는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63 타워의 경우는 지정좌석제가 아닌 자율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운이 나쁘면 좋은 자리를 놓치기 쉽상이다.

 

서비스나 친절함 역시 두 곳 모두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출입방향과 퇴장방향을 따로 구분하여 서로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CGV의 경우는 예상외로 늦게 입장하는 관객들을 대처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느꼈으며 반대로 63 타워의 경우는 뒤에 있을 다음 상영회 시간 관람자가 앞의 상영 관람시간에 들어와서 질서없이 영화관람을 방해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공통적으로 볼 때 관람객들의 관람의식 수준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CGV의 아이맥스 진출로 인해 63 타워는 막강한 라이벌을 만남과 동시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찌보면 리모델링 역시 건제함을 과시하기 위한 63 타워의 전략으로 생각되어진다. CGV의 경우는 이런 원조 63 타워에 맞써 다양한 이벤트와 상영방식으로 그들 역시 나름대로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경쟁에 즐거운 것은 아마 관객들이 아닐까 싶다.

질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그것을 보기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PS. (2007. 3. 18 내용추가)

김광인 님이 지적하신 내용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큰 스크린을 가지고있는 아이맥스 극장은 대전 액스포 과학공원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