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송씨네의 이런 뉴스, 저런 뉴스

[화보]안성 수해 그 후... 현장을 가다!

송씨네 2006. 8. 2. 22:37

 

7월...

 

안성과 평택에 엄청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났다.

수해 그 후 사람들은 어떻게 이 시련을 극복하고 있을까?

수해를 입은 경기도 안성으로 내려가본 이틀간의 이야기이다.

 

 

 

2006년 8월 1일...

안성고속버스 터미널에 왔다.

나에게 안성은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도시에서 살았던 그 수년보다도 안성에서의 1년은 잊을 수 없는 나의 추억이었다.

 

 

 

 

 

안성시내와 시장을 보고 있으면 불과 몇 일 전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곳이 맞은가 의심스럽기도 했다.

 

 

 

 

 

폭우 피해를 입은 곳에서 안성시청으로 좀 걸으면 가현동이 나오는데 사실 버스 터미널이 있는 안성시내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먼거리도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 곳에 큰 물난리가 일었는지 믿을 수가 없다.

 

밤에 모텔에서 잠을 이루려고 하니 열대야로 인해 더워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골목에 들려오는 소독차 소리도 잠을 못이루게 한다.

한 골목에 하루에 2회 이상, 그것도 야간에만 그렇게 뿌려대고 있으니 하루에 얼마나 많은 소독차를 뿌려대는지는 짐작이 갈 것 같다.

 

 

 

 

 

 

다음날 잠을 이루지 못해 비몽사몽한 상태로 모텔을 나왔다.

보개면 동신리 동문부락(이재민 가구 161 가구, 205명) 보다도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앞에 이야기 했던 안성 1동(가현동)이다. 115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28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동신리, 가현동 이렇게 두 마을의 사람들은 인근 안성여중으로 몸을 피했다.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집계했던 당시 강우량은 351.6mm로 금광면에 최대 402mm가, 대덕면은 그나마 가장 낮은 291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역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 가현동이라고 나와 있었다.

가현동 주민들의 임시 거처였던 안성여중으로 가보았다.

 

 

 

 

 

아침 10시가 넘은 시간...

안성여중 강당에 사람이 없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재민 291 가구(680 명) 중 276 가구가 29 일 부로 철수를 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보도대로였다.

푸른 천막 안의에 자원봉사자들은 나에게 물을 권했다.

멀지도 않은 거리를 돌고 돌아 걸었으니 땀이 비오듯 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강당안에는 숫자로 셀수 있을 정도로 적은 인원의 어르신들이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대부분 철수를 하였지만 숙식의 경우 일부는 아직도 여기서 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현장(가현동)에 나가 복구작업을 하느리라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안성시 보건소 박남용 씨를 비롯 일부 안성시 공무원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금광 저수지 방향으로 물이 이동중 중간의 안성천 지류와 합쳐지면서 이번 재난이 발생했다고 이야기한다.

 

 

 

 

안성시 보건소를 비롯해 안성 의료원, 적십자에서 의사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방문을 하고 검검하고 있기에 주민들에게서 큰 질병은 발견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다만 기본적인 구급약도 챙기지 못하고 나온 상황이라서 이런것과 관련한 진료정도가 고작이라고 한다.

 

보일러는 시에서 지원을 하여 수리를 하고 있고 선풍기의 경우 무상지원을 하는 덕분에 더위나 기타 어려움은 없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와중 공무원 한 분이 이번 사고는 안타깝지만 일부 언론이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었다.

 

 

안성시의 경우 7월 27일 10시 50분 이후 1단계로 72 명이 근무하였으며 22시 이후 223 명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호우주의보가 27일 10시 50분에 발령된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늦은 대응은 아니었다.

탁상 행정의 일부 공무원들 만큼이나 문제인 것이 무조건 쓰고 보는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정작 본인들은 수해를 입어도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이 없을 정도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니 그들의 노고 역시 이해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자세한 상황을 보려면 직접 가현동을 방문해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다시 최대 피해지역인 가현동을 방문하였다.

 

 

 

 

하늘은 이렇게 참 맑은데...

자연의 재앙인지 신의 노여움인지...

백성교를 지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수해지역 순외 서비스를 알리는 가전회사들의 현수막이었다.

 

 

 

 

 

여기저기 소독차가 지나가고 의료지원팀이 환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의료지원팀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이들이 받고 있는 주사는 장티푸스 예방접종...

대부분의 주민이 예방주사를 맞은 상태라고 한다.

이들에게 특히 필요한 약이 뭐냐고 물었는데 아무래도 스트레스 때문인지 두통약을 찾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음식점이며, 놀이방이며...

꺼내고, 쓸고, 닦고, 말리고...

집집마다 세제라던가 기본적인 구호품이 전달된 상황이었다.

밥통을 수리하러 다니는 A/S 요원의 손길이 바빠진다.

 

 

 

 

그러면 상황은 어느정도일까?

모두들 자신들은 그런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안성시청의 재난안전 관리과로 가보라고 말을 건낸다.

 

그런데 참 의외이다 피해를 입은 가현동은 흔히 말하는 저지대이다.

하지만 시청 건물은 한마디로 등산을 하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높은 고개를 넘어야 보이는 시청건물...

 

 

 

 

마침 이 날은 재해대책 본부가 공식 해체를 하는 날이었다.

내가 받은 수요일자(8/2) 재난대책 추진상황 보고서가 이 날 마지막 보고서인 것이다.

현제 재방이나 기타는 거의 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며 다만 각 가정집의 경우 가전제품 수리나 일부 무너진 벽이나 기타 여러 것들을 손봐야 한다는 것이 남아있을 뿐이다.

 

8월 2일자 '재난 대책 추진 상황' 보고서의 전문이다.

 

 

(※ 4번은 '참고자료'라고 되어있는 별첨 제목 이미지이므로 생략하였다.)

 

 

 

현재 안성은 특별재난지역은 아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진천, 음성, 단양 등의 지역을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나 안성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

 

특별재난지역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수해지역의 수재민들은 모두 피해를 입었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구를 탓하기는 힘들다.

자연의 재앙을 그 누가 막겠는가?

하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본다.

아무쪼록 이번 수해를 입은 경기, 강원지방의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이 생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