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영화잡지...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

송씨네 2006. 11. 11. 16:19

 

 

 

씨네 21은 518호...

FILM 2.0은 309호...

무비위크는 251호...

스크린 273호...

프리미어 8호...

 

 

주말이 되면 나는 항상 지하철 가판대에서 영화잡지를 구입한다.

사실 그렇게 시작한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8년전으로 기억된다.

나는 이 때 부터 영화에 미쳤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

 

산더미같이 쌓아둔 잡지들 때문에 부모님과 항상 신경전이었고 2002년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잡지를 모조리 대형박스에 집어넣고 그렇게 나는 봉인을 하였다.

하지만 그 버릇 남 못준다고 나는 휴가 때도 늘 잡지를 들고 집에 들어왔고 내무실에도 결국은 한 권을 사가지고 복귀한 적도 있다.

 

 

 

 

 

 

 

영화주간지와 월간지를 한꺼번에 구입하면 만원이 넘어갔다.

주간지만 구입해도 그런 상황이여서 매주 사던 잡지를 돈이 없어서 포기하고 서점을 지나처 나온적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주머니가 오히려 가벼워졌다.

물론 그 많던 영화주간지 & 월간지가 많이 폐간된 것도 그 이유이지만 오히려 8년전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졌기 때문이다.

오늘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잡지를 다시 꺼내보며 한국 영화잡지의 격동의 1990년대로 다시 들어가보려고 한다.

 

 

※밑에 자료는 몇 년전 한국의 영화잡지에 대해 내가 정리한 자료이다.

혹시 이 자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까 싶지만 과연 우리나라의 잡지가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보면 유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일부 내용은 시기에 맞지 않아 미리 수정을 한 상태입니다. 업데이트 된 자료라고 생각해주시길... 아울러 제가 알고 있는 자료와 차이가 있을 경우 댓글로 이의를 제기해주셔도 무방합니다.)

 

 

 

 

 

 

 

<<파란만장 영화전문지 역사들...>>

 

 

★씨네 21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주간지이다.

1995년 5월 2일 1호가 창간되고 나서 10년 이상을 장수하고 있는 영화잡지.

[한겨레 신문]이 주측이 된 이 잡지는 얼마전 독립되어 하나의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겨레 신문]이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씨네 21]은 진보적인 방식은 같긴하지만 많이 개방적이며 상업적이다.  [씨네 21]에서 주관하는 이벤트가 많은 것도 그 이유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정훈이 만화는 창간초기부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씨네 21의 인기 코너이다.

2005년... 씨네 21은 발행 10년을 맞이했고 발행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스테이플러(일명 호치키스)를 찍어서 발행하는 방식(중철제본)에서 풀칠 제본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남동철 편집장은 독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 인터뷰 보기

 

 

 

단성사의 영화 박물관에 전시된 한국의 영화잡지들...

(혹은 문화 잡지들... 썬데이 서울이 보이는가?)

씨네 21 1호는 이미지 자료를 구하는 것이 힘들다.

2001년 씨네 21 300호(창간 6주년)는 특별히 잡지의 역사를 알려주는

스페셜 인덱스를 별책으로 마련하기도 하였다.

 

 

★FILM 2.0

 

웹진이 먼저 사랑을 받은 잡지.

이 잡지는 처음에는 웹진의 형태로 출발하였다.

[미디어 2.0]이란 곳에서 발행하였다.

이 웹진의 특징은 일단 생생한 영화 정보가 거의 매일 업데이트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냥 글로만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닌 화면에 담아서 동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반응이 좋아지자 2000년 12월 19일 본격적인 오프라인 잡지 창간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 잡지들의 역대 스텝들을 보면 과거 타 잡지사 ([씨네 21], [네가], [스크린], [프리미어] 등)에서 활동한 영화기자들이나 전문가들이 활동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오랫동안 살아남는 것도 힘든 법이다.

FILM 2.0은 경쟁지인 씨네 21과 무비위크에 맞대응하기 위해 2004년 1월 가격을 1,000원으로 낮추고 2006년 5월에는 로고와 발행방식에 변화를 준다.

최대한 얇게 만들면서 중철제본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씨네 21과 반대로 움직인 상황이다.

 

2000년 FILM 2.0의 창간호 모델은 '무사'의 정우성이었다.

 

 

 

 

★무비위크

 

2001년 영화잡지 4사(지금 없어진 씨네버스 포함) 중 영화잡지들 중에서는 가장 늦은 막내이다.

하지만 과거 이 잡지의 편집장이었던 김경실 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기자들은 자매지이자 영화 월간지 원조인 월간 스크린에서 활동하던 뼈대있던(?) 가문의 사람들이다.

타잡지와의 차별화라면 먼저 천원가격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사에도 관심을 보인 잡지이다.

커버모델도 항상 배우가 나오던 기존 영화잡지에서 과감히 스포츠 스타나 가수도 등장한다는 것이 이 잡지의 특징.

타 잡지에 비해 가쉽기사가 많고 가볍다는 악평을 얻기도 했다.

최근 창안사에서 [중앙 M&B 무비]로 바뀌어 운영되었으며 영화기사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몇 년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이다.

자매회사가 중앙일보이다 보니 과거에 비해 파워는 많이 강해졌다.

무비위크는 현재 중앙일보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이트와 통합을 추진중이며 가격 인상도 조심스럽게 추진중이다.

하지만 원악 5년동안 고수한 가격을 쉽게 올리기란 쉽지 않기에 어떻게 대응을 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2001년 무비위크 창간호의 주인공은 '친구'의 장동건...
 


 

그렇다면 과거의 영광을 차지했던 월간지들은 어떨까?

 

 

 

 

★스크린

 

국내 영화지중 최초의 영화잡지이다.

옛날 [로드쇼]와 쌍벽을 이루었던 영화잡지.

1984년 4월호로 출발한 이 잡지는 영화계 소식을 다루는 것을 물론이고 영화에 대한 상식을 아주 쉽게 다루어서 많은이들이 지금도 열심히 보고 있는 잡지이다.

그리고 이 잡지를 통해 스타가 된 사람이 많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창안사에서 시작한 이 잡지는 현재 스크린 M&B로 바뀌여 만들어지고 있다.

 

 

 

★프리미어 한국판

 

[프리미어](프랑스)가 한국에 진출하여 만들어진 잡지.

1995년 12월 1호가 창간되었다.

62호까지는 [한국일보]에서 이 잡지를 만들었고, [넥스트 미디어] 등에서 한국판을 발행했다.

[씨네 21]에서 활동했던 최보은 씨가 편집장으로 활동하는 등 많은 편집장의 변화를 겪었다.

국내 기사보다는 외국기사에 중점을 두는 편이며 커버(표지 모델)에 있어서도 국내 잡지에 비해 외국 배우들이 표지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변화가 일어났다. 2006년 8월... 프리머어가 국내 영화 월간지에서는 처음으로 월간지가 아닌 격주간지로 변경되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가격의 변동도 생겼는데 지금은 무비위크나 FILM 2.0과 같은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일과 15일로 발행일도 변경되었다.
 

 

 

 

 

물론 폐간된 잡지들의 이야기도 물론 빼 놓을 수 없다.

 

 

 


★씨네버스

 

2000년 9월 2일 창간.

이 잡지는 별 특징은 없으나 일본영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특징.

이유인 즉슨 이 잡지의 발행자가 영화배우 조용원 씨이므로 그렇다.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영화계 활동을 중단했으나 [원 앤 원 픽처스]란 회사를 설립하여 일본 영화를 비롯한 많은 영화를 소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결국 영화잡지를 창간하게 된 것.

이 영화지는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씨네 트레인] 이벤트를 벌이는 등 홍보에 많은 노력을 했으나 다른 영화 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어 서서히 폐간의 길을 걷게 된다.

 

 

씨네버스는 2000년 발행하여 폐간까지 두번 잡지 로고가 변경되었다.

당연히 표지 로고 그림 형태는 얼마나 바뀌었을지 말을 안해도 이해 갈 것이다.

씨네버스의 1호 표지는 영화 '화양연화'의 양조위와 장만옥이었다.

 

 

 


★키노(KINO)

 

컬트영화잡지란 표현이 어울릴만한 잡지.

1995년 5월 1월호가 창간되었다.

[스크린]이 영화계 소식이나 정보를 쉽게 다루었다면 [키노]은 아예 영화메니아들을 상대로 영화를 소개하는 잡지이다.

[로드쇼]의 옛 편집장이자 [씨네 21]의 스텝이 될 뻔했던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초대 편집장으로 맡았다.(정성일 씨는 본인 입으로 그렇게 말했었다.)

잠시 휴간에 들어가다가  제 2차 창간을 하였으며 가격이 좀 오르긴 하였지만 영화메니아를 위한 잡지로 자리를 차지하였다.

특히 이 영화잡지 [키노]는 오프라인은 어렵다는 인상을 주는데 반해 온라인 홈페이지는 아주 쉽게 다가서고 있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결국 가격인상과 DVD 섹션등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였으나 오프라인 키노는 결국 휴간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상 폐간이나 다름 없었다.)

키노의 홈페이지는 처음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되었다.(당시에는 Cy.nema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는데 키노의 주요 기사의 소개와 시사회가 걸리곤 했다.)

이후 이 곳의 홈페이지는 초반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다가 키노네트, 그리고 다시 CJ 인터넷에서 운영하여였으며 얼마전 엔키노 역시 운영을 중단하면서 키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운영중단을 하게 된다.

 

관련 기사 참고

 

 

키노 잡지 이미지와 초기 다음(Daum)에서 운영했던

키노로써는 당시 공식 홈페이지라고 볼 수 있는 웹진 'Cy. nema'...

 

 


★네가(NeGA)

 

영화잡지로는 유일하게 맨 처음 무가지로 출발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만 이 잡지가 배포되었었다.

역시 [스크린]처럼 영화계 소식들을 전해주었지만 다른 점이라면 [스크린]보다도 좀 더 가벼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무비위크 만큼 가볍지는 않았다.)

1998년 6월 1호가 창간되었으며 2000년 1월호부터 유가지로 전환했다.

영화지로 갔다가 인터뷰 전문지로 바뀌고 다시 영화전문지로 바뀌었다.

현재 [FILM 2.0]의 편집장으로 활동중인 이지훈 씨 역시 이 잡지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엽기 만화가 조문홍 씨가 인기를 얻었던 곳도 이 잡지이다.

그리고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 역시 이 곳 발행인 출신이었다.

(사실 조성규 씨는 네가라는 이름의 영화사로 출발한 경력이 있다. 잡지와 영화사를 동시에 운영한 경우이다.)

 

 

네가는 서울의 일부지역에만 볼 수 있던 잡지였다.

내가 살던 부천에 처음 첫선을 보인 것이

바로 밑의 사진 좌측의 이정재가 나온 창간 준비호이다.

(사실상 무가지로써는 마지막 발행인 것이다.

1999년 모습이고 당시 이정재는 '인터뷰' 개봉을 앞둔 시기이다.)

우측은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표지로

2000년 9월호에 실린 송강호와 이병헌의 모습이다.

(이 때 네가는 인터뷰 전문지로 방식을 바꾸었다.

그리고 '공동 경비구역 JSA'가 개봉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프리뷰

 

이 잡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잡지는 시중 서점에서 딱 한 달 동안만 볼 수 있었던 잡지였다.

폐간 이유는 아직도 확실치 않지만 역시 출혈 경쟁으로 인한 폐간이라고 밖에는 얘기 할 수 없을 것 같다.

 

 

 

 프리뷰 2호의 표지모델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2000년 작품 '비치'를 준비중이던 시점이다.

 

 

 

 

 

<<무가지의 부활...>>

 

[네가] 이후 영화 무가지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스크린], [씨네 21], [프리미어]가 각각 별도의 무가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씨네 21]의 경우 멀티플렉스 CGV와 제휴 'ME'란 잡지를 만들고 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와 손잡고 만든 예술영화 전문지 '넥스트 플러스' 역시 무가지 형태로 발간되었다.  

[스크린]의 경우 'biweekly SCREEN'로 발행되다가 'S'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프리미어]의 경우 'mini PREMIERE'를 만들고 있는데 월간지에서 격주간으로 프리미머의 발행방식이 변하면서 사실상 이 무가지 역시 발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들 대부분의 잡지는 주간지나 월간지의 기사중 일부를 발췌 혹은 중요기사만 요약하는 형태로 잡지를 만들고 있다.

 

 

 

 

 

 

 

<<하루 더 빨리, 가격도 내리고...>>

 

그런데 잡지들이 변하고 있다.

물론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잡지의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그 첫번째이며 살아남지 못하면 바로 폐간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두번째이다.

(우리는 이미 씨네버스와 키노를 통해 그 과정을 지켜보았다.)

 

스크린이나 프리머어는 가격 변동차가 심했다.

6,000원이었던 때도 있었고 4,5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될 시절도 있었다.

현재 프리머는 1,000원이고 스크린은 다시 6,000원의 가격을 받고 있지만 얼마나 이 경쟁력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발행시기의 변화도 눈에 띄는데 얼마전까지 영화주간지의 발행 시기는 매주 화요일이었다.

하지만 잡지들의 발행시기는 점점 빨라져 이제는 3일 일찍 볼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종로의 대형서점이나 버스 가판대는 토요일이면 볼 수 있고 수도권 전철역도 토요일(늦어도 일요일)에 볼 수 있다. 그 외의 지역은 화요일에 배달되기도 하며 편의점은 경우에 따라 틀리지만 하루 늦은 수요일에 잡지 배포가 완료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잡지들은 발행일 날짜를 화요일로 표기한다. 그점이 아이러니하다.)

 

 

 

 

가격 변동이 심했던 프리미어...

4,500원에서 6,000원...

그리고 지금의 한 달에 두 번 발행(격주간지)에

가격도 1,000원으로 엄청나게 저렴해졌다.

 

 

 

 

<<영화 잡지 폐간 후 숨겨진 이야기들...>>

 

영화주간지와 월간지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까 한다.

키노가 발행될 당시 대형사고가 하나 있었다.

1990년대에는 전화방(폰팅) 광고가 많았는데 신문잡지의 경우 더욱 심했다.

그런데 키노 역시 그런 오류를 범했다.

작은 분량이긴 하지만 영화 잡지에 폰팅 광고를 실었던 것이다.

당연히 이 잡지를 즐겨보는 애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은 물론이오 다음호에는 사과문까지 싣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사과문이 키노다웠다. 왜냐하면 전화방 광고가 실린 그 문제의 발행면을 보여주고 거기에 초상집에서나 볼 수 있는 영정사진 표시를 해두었기 때문이다.

영정사진이 들어간 사과문은 매우 그 당시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소개할 이야기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씨네버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씨네버스는 폐간을 앞둔 몇 달전까지도 편집장을 교체하고 그것도 모자라 새로 사원(기자)를 뽑는 일도 생겼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씨네버스가 경영란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이 메일로 신청한 지원자 수가 엄청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폐간되었고 폐간 소식을 뒤늦게 들은 정기구독자들은 환불을 요청하였지만 사이트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환불을 받을 길이 없었다.

한 지식 검색 사이트에 그런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으니 상황은 어느정도인지 잘 알것이다.

(그 질문 올리셨던 분은 환불은 잘 받으셨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발행인 조용원 씨는 졸지에 사기꾼이 된 것이다.

조용원 씨는 현재 아무런 입장도 없으며 컴백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아, 물론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에서 자문을 맡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이다.

씨네버스와 에듀버스 모두 운영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용원씨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얼마전 한 인터넷 뉴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화인에 조용원 씨가 언급된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정말 그 기자는 기사를 발로 쓰는 건가'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 글을 만약 조용원 씨가 보신다면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시길 바란다.

 

 

 

 

<<영화잡지의 미래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앞으로도 영화주간지와 월간지들의 출혈경쟁은 불가피하다.

정기 구독료나 잡지 한 권의 가격을 내리는데 혈안이 될 것이고 사은품 경쟁도 치열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

 

주간지와 월간지를 보면 비슷한 포멧의 가사가 많다.

이슈가 그렇다보니 같은 내용을 다른 기자들이 쓰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차별화된 기사만이 그 잡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얼마전 헌 책방에서 한 잡지를 보았다.

8년 전에 나온 잡지는 영화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을 표지로 담았다.

멀티플렉스들이 처음 생겨난 시기도 그 시기였던 것 같다.

점점 잡지들이 가쉽적인 기사나 출혈경쟁을 하는 모습을 들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요즘은 배우의 브로마이드나 영화 포스터를 본지도 오래된 것 같다.

 

 

 

 

영화잡지들이 이렇게 헌 책방에서 기분좋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잡지가 되길 바란다.

나는 다시 앞에 지저분하게 널어놓은 잡지들을 지하창고로 집어넣는다.

몇 년 후 나는 이들 잡지를 잡지를 다시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미소를 짓게 될지...

 

 

연말이 되면 나는 작년과 재작년처럼 영화 잡지를 만드는 편집장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할 생각이다.

과연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잡지를 만들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