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801

[말하는 건축가]건축가 정기용 선생을 통해 보는 진정한 '건축학개론'

우연이었을까요? 올해 특이하게도 건축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두 편이 개봉되었습니다. 한 편은 얼마 전 소개한 상업영화인 <건축가개론>이며, 한 작품은 바로 지금 소개할 작품 <말하는 건축가>입니다. 개봉시기로 따지면 사실 <말하는 건축가>가 먼저 개봉을 했고 작년..

[시체가 돌아왔다]부담없이 유쾌하게 즐기는 범죄액션 소동극!

코엔 형제나 타란티노 같은 이들이 인상적인 이유는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양반들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사건과 사건이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지고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각각의 다른 사건들이 하나로 만날 때 관객들은 깜짝 놀라게 되지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이야기꾼은 있을..

[아르마딜로]그들만의 위험한 전쟁놀이... 반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저는 이 나라가 바보 같다고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저 같은 모자란 인간을 군대로 보낸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 군생활 2년 1개월을 마치고 만기 전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이 국가가 무슨 생각으로 나를 군대..

[건축학개론]백 투 더 1990... 기억 저편의 첫사랑은 이런 것?

첫사랑에 대한 느낌은 어떤 것일까요? 제대로 사랑을 해보지 못한 31년산 모테솔로인 저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경험자들에게는 그 첫사랑의 느낌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과거를 이야기한 영화도 많았습니다만 바로 가까이 1990년대의 이야기는 2000년대의 ..

[언터처블:1%의 우정]자연스러운 실화가 만든 기적! 독하지만 따뜻해!

불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근데 대부분이 지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이에게 누군가가 찾아와서 힘이 된다는 내용의 뻔한 소재가 많죠. 더구나 이런 작품들은 몇 장면에는 슬픈 음악도 가끔 깔아주어야 합니다. 복잡한 전개와 위기는 기본이고요. 그런데 그런 장치 없..

[가비]커피에 대한 아주 쓴 불편한 진실... 달달함이 없네...

담배와 술... 그리고 또 하나의 기호품을 뽑으라면 커피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요. 커피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기호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회사 안에는 차 준비실(탕비실)이나 휴게실에 커피믹스가 걸려있는 것은 일상이 되었고 수많은 커피 전문점들은 한 동네에 수십 개가 넘..

[줄탁동시]두 소년들... 혹은 외로운 이방인들의 슬픔...

사람이나 동물이나 태어나면서 큰 고통을 얻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할까요? 여기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

[스탠리의 도시락]이건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인도의 현실이다!

인도는 참 독특한 나라입니다. 인구도 많고, 음식도 많고, 해마다 찍어내는 영화도 많죠. 못사는 나라로 우리에게는 인식되어 있지만 인도 개발의 속도는 미친 듯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도는 여전히 여러 부분에서 취약한 점이 많죠. 인도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작품이 ..

[화차]원작에 대한 재해석 혹은 재가공... 변영주 감독의 영리함에 놀라다.

※영화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부득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합니다. 국내에서 좋은 시나리오를 찾지 못하면 하는 방식이 외국 작품을 우리식으로 바꾸는 것이죠. 이런 경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헐리웃도 그렇게 하고 있는 방식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

[디센던트]하와이의 눈물, 남자의 눈물...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

미국의 열대기후를 가진 섬, 훌라춤, 소수의 민족이 살지만 민족성만큼은 다른 원주민을 능가하는 사람들... 제가 기억하는, 혹은 우리가 기억하는 하와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유의 꽃무늬 남방과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게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 이참으로 아름다운 섬에서 땅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