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 990

[사랑을 카피하다]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우리 결혼 했어요!'

제 인생의 첫 영화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아버지 손을 잡고 본 홍콩 영화 '호소자'도 있었습니다만 제 스스로 선택하고 시사회를 본 영화가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였으니깐요. 지금은 전설이 된 영화잡지 키노에서 열린 온라인 시사..

[시선 너머]인권에 대한 다양한 시선, 장수시리즈가 된 옴니버스!

의무감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매년 영화인들과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는 점점 많은 감독과 많은 배우들과 스텝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임순례, 여균동, 박찬욱, 박광수, 정재은, 박진표, 류승완, 정지우, 장진, 김동원, 노동철, 정윤철, 홍기선, 방은진, 전계..

[적과의 동침]'웰컴 투 동막골'과는 다른 관점의 이데올로기 이야기?

대한민국이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중에 독특한 소재라면 아직도 분단중인 국가라는 것이 아닐까요? 6. 25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요.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면이라는 만약이라는 상황은 '웰컴 투 동막골' 같은 영화를 만들어냈지요.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이 이 작품 '적과의 동침'을 들고 나왔..

[체포왕]박중훈... 형사물의 본좌로 오르다?

형사물은 돈이 되는 소재이자 장르입니다만 한 편으로는 많이 우려먹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도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파트너가 나와 악당을 물리치고 서로 합심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된 소재들이죠. '나쁜 녀석들', '베버리 힐스 캅', '러시아워' 등의 이들 시리즈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최루성 드라마의 한계? 나쁘지 않은 도전...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영화들을 싫어하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더구나 그것이 눈물을 쥐어짜는 듯한 강요라면 그렇게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루성 맬로 혹은 드라마에 상한선은 어디일까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죽음을 슬..

[마셰티]내가 진정한 B급 막장 액션이로소이다~!

장난으로 시도하는 것 중에는 실제로 그것을 실전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지요. 몇 년 전 장난으로 시작한 예고편이 이런 파장을 몰고오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을껍니다. 헐리웃의 영화계의 두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동시상영관 영화를 보..

[써니]고달픈 삶 속에서 추억을 이야기하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지금 다시 끄집어내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 정말 추억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학창시절 동창이나 군시절 선임과 후임들을 만나면서 옛 이야기의 추억을 이야기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때가 좋을 때도, 아니면 그 반대로 그 시절은 돌이키고 싶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어..

[무산일기]따뜻한 남쪽나라... 그곳은 또 하나의 지옥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평행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다른 시대의 사람들인데 우연하게 겹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죠. 미술에서는 데칼코마니라고 해서 물감으로 한 면의 종이에 반쪽만 물감을 풀고 그것을 반을 열심히 접고 다시 펴면 똑같은 모양의 그림이 나오는 것이죠. 우리의 인생은 다른 듯 같..

[수상한 고객들]휴먼 코미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

휴먼 코미디라 불리우는 장르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생긴 신종 장르이지만 드라마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코미디라는 겁니다. 이런 작품들의 특징은 예고편은 배꼽잡게 사람을 웃기더니만 실제 본 상영에서는 '낚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지요. 물론 이 말을 하게 되는 영화는 예고편에 비해 실..

[황당한 외계인:폴]이웃집 친구 같은 외계인, 폴... 친구하고 싶네!

우리가 생각하는 외계인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머리카락이 없고 머리는 유난히 크며 눈은 매우 심하게 찢어진 모습일껍니다. 아니면 'ET'처럼 역삼각형에 쭈글쭈글한 이마와 얼굴이 떠오르실 껍니다. 멀더가 진실을 향해 이야기하고 식탐에 빠진 알프라는 외계인도 기억하실껍니다. 검정 양복의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