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 990

[시간을 달리는 소녀(2010)]다양한 방식의 요리, 혹은 사골같은 이야기?

스테디셀러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 때문에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영상으로 만들기 좋은 것들입니다. 그런점에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를 뽑으라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아닐까 싶습니다. 츠츠이 야스타카의 단편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드라마는 5회, 영화로는 이번 ..

[위험한 상견례]지역감정 해소에는 코미디가 최고?

♪ 지금 들으시는 음악은 OST 곡이 아닌 박남정 씨가 영화 속에서 춤을 추던 장면에 등장한 음악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히트작인 '널 그리며'입니다. 정치인과 악플러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상당히 못된 버릇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종교만큼이나 이데올로기로 많이 ..

[내 이름은 칸]발리우드 영화는 음악만 나오는 영화라고? 이건 아닌데!

참으로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영화들은 잘도 수입하고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정작 헐리웃 만큼 많은 영화를 찍어대는 인도영화들은 우리가 접하기가 여전히 힘든가라는 의문말입니다. 실제로도 인도영화를 볼 수 있는 경로는 국내의 영화제 행사나 인도영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

[로맨틱 헤븐]장진 감독, 알고보면 이와이 순지처럼 감성적?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작 '퀴즈쇼'는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장진 감독도 신작을 준비중인 것에 대한 일종의 워밍업처럼 이 작품을 이야기했고 제작비도 적었다고 이야기했으니깐요. 그럼에도 수많은 출연진들을 불러모았고 그것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지요..

[달빛 길어올리기]임권택, 그리고 한지가 101번째 영화를 이루다.

지금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이라고 한다면 두말 할 것없이 이 사람의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바로 임권택 감독님이죠. 그는 괴물 같이 수 십편의 영화를 찍어냈다고 고백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에게 영화만이 그를 위한 유일한 소통 방식이었기에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군..

[킹스 스피치]말더듬이 왕자, 세상과 맞써 싸우는 법!

여러분은 얼마나 말을 더듬으시나요?음... 저는 말을 조리있게 잘한다고 자부하지만 흥분하면 모든 것은 엉망이 됩니다. 말을 무진장 더듬고 목소리는 더욱더 커지죠. 참으로 나쁜 버릇입니다만...그러고보면 참 재미있지요. 웅변학원에 말더듬이 교정학원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지금도 소심하..

[파이터]원초적, 혹은 날 것에서 찾은 영상... 그리고 실화!

복싱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그렇게 복싱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격투기 경기도 보지 않고요. 저희 아버지는 복싱을 좋아하셨지요. TV에서 권투 중계만 나오면 그렇게 챙겨보시던 분인데 요즘은 그 재미를 격투기 경기에서 찾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격투기 경기들로 인해 복싱에 대한 인기..

[파수꾼]철로위의 아이들, 위기의 아이들, 무서운 아이들...

우리 앞에 철길이 있습니다. 이 철길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운이 좋다면 급행으로 향하는 열차를 탈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중간에 멈춰서는 사고가 나기도 하죠.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은 마치 복불복 같아서 알 수 없는 것도 그렇고요. 낡은 간이역 같은 곳에 서 있는 세 사람... 그들은 ..

[짐승의 끝]머나먼 휴게소처럼 고달픈 우리의 인생...

2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제불찰씨 이야기'라는 상당히 특이한 애니메이션을 봤는데요. 이 영화를 제작한 집단은 다름아닌 한국영화 아카데미이고 매년 이들의 영화가 제작되어 인디전용관이나 많은 관객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3년을 맞이하는 이 행사(연구과정)는 3기 작품으로 다섯 작품..

[랭고]사막으로 간 잭 스페로우 선장? 혹은 캐리비안 서부?

해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과거에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 현실성은 많이 떨어져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어 버빈스키와 조니 뎁이 만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의외의 화학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폼생폼사 해적 잭 스페로우는 얼렁뚱땅 대충대충 살지만 희안하게도..